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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부선 물금역(勿禁驛)은 2003년에 새로 완성된 역 건물이 있어서 전체적으로 깨끗한 느낌을 준다. 이전에 있던 역 건물은 1939년에 지어졌다고 하는데 허물고 완전히 없어진 걸로 보아서는 보존 가치는 없었던 모양이다.

 

 

   현대적인 역 건물이 있지만 역 광장은 오래된 느낌과 시골의 작은 역의 느낌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자전거 보관소가 있고 나무 밑에는 둥근 의자가 있고 등나무가 있다. 올해는 날씨가 덥지 않고 구름만 많아서 크게 필요가 없지만 대합실보다도 좋은 휴식 공간이다.

 

 

   역 건물은 2층이지만 대합실은 1층에만 있다. 이용하는 승객에 비하여는 좀 크다는 느낌을 준다. 대합실은 나무를 키우고 있고 잘 다듬어져 있다. 물금역에는 KTX와 새마을호는 정차하지 않고 무궁화호 일부만 정차한다. 경부선은 일부만 정차하지만 부전역에서 출발하거나 도착하는 경전선 무궁화호는 모두 정차한다.

 

 

   물금역의 승강장은 2면 4선인데 구름다리로 이동하게 되어 있다. 그래서인지 열차가 자주 통과하지만 특별히 개찰구를 통제하여 놓지는 않았다. 구름다리에는 부전역으로 가는 열차가 있지만 부산 방면이라고만 나와 있다. 새로운 역사가 완공된 2003년에는 경전선 열차는 부산역으로 운행하였기 때문이다. 철길을 볼 수 있기는 하나 전철화가 되어 있어서 시원한 모습은 아니다.

 

 

   물금역의 승강장은 2면 4선이다. 아래 사진에서 오른쪽이 부산 방면이고 왼쪽이 서울, 목포 방면이다. 왼쪽 승강장에는 지붕이 설치되어 있지만 오른쪽에는 아예 없어서 땡볕을 맞게 되어 있다. 또한 서울, 목포 방면 승강장에는 작은 대합실 건물이 있어서 바람을 피하여 들어갈 수 있게 되어 있지만 부산 방면에는 전혀 없다. 그래서인지 몇몇 승객은 구름 다리 밑에서 햇빛을 피하면서 열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물금역은 2006년 5월 10일에 양산화물선이 개통되면서 분기역이 되었지만 이정표에는 표시되지 않는다. 아무래도 여객 열차가 들어가지 않는 화물 노선이다 보니. 화물 노선이 있기도 하지만 역 한쪽에는 현재도 화물을 싣고 내리고 있다. 많은 역에서 화물 취급이 중지되었지만 물금역은 아직도 하고 있다.

 

 

   2010년 7월에 다시 방문하여 보니 이정표가 바뀌었다. 이전의 이정표도 괜찮았는데.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고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양산시이지만 물금역 주변은 아직은 그렇지 않다. 그러나 양산 신도시 건설 사업을 하고 있고 낙동강 쪽에서는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 낙동강 쪽에는 생태하천과 공원을 만든다고 하는데 멀쩡한 논과 밭을 엎어버리고 만들 필요가 있는지는 내가 보아서는 좀 의문이다. 나중에 양산 신도시가 완성되면 필요할 수는 있겠지만. 논과 밭을 없애고 공원을 만드는 건 낙동강 살리기하고는 무관하여 보인다. 차라리 논과 밭에서 강물을 오염시키지 않는 친환경으로 농사를 짓도록 하는게 맞다고 본다.

 

 

   물금역에서 분기되는 양산화물선(梁山貨物線)은 전철화는 되어 있지 않지만 복선이고 입체 교차로 나누어진다. 물금역으로 진입하는 선로는 고가로 경부선 위를 지난다.

 

 

   물금역에서 조금 걸어나오면 마을이 있다. 마을 사이에는 밭이 있어서 전형적인 농촌이다. 마을에는 양산시내버스를 운행하는 세원여객(http://www.sewonbus.com )의 차고가 있다. 양산시내버스의 일부 노선은 물금까지만 운행한다. 나머지 노선은 주로 호포역 거쳐서 구포까지 운행하고 있다.

 

 

   물금에는 여러 버스정류소가 있는데 물금역에서 가장 가까운 정류소가 동부이다. 낮에는 이 정류소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승객들이 항상 있다. 정류소에는 버스가 출발하는 시각표가 붙어 있다.

 

 

   길 건너서는 호포와 구포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는 정류소가 있는데 버스정류소 표시 옆에 노점상들이 자리를 잡고 있어서 처음에는 여기가 정류소인지 몰랐다. 정류소 옆의 농협의 화단에는 버섯이 자라고 있었다. 색깔로 보아서는 먹으면 안되는 독버섯으로 생각된다.

 

 

   앞으로 경부고속전철 2단계 구간이 개통되면 이곳을 지나는 KTX는 줄어들겠지만 양산 신도시 개발이 된다면 부산과 가까운 지리적인 이점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역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그 때가 되면 계획에는 없는 걸로 알고 있지만 여기도 통근형 전동차가 다니면 괜찮을 듯 한데......

 

처음 작성 : 2009년 8월 17일

내용 보강 : 2010년 7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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