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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광역시 북구에 있는 화명 지역에는 오래 전부터 경부선 철길은 있었지만 역은 없어서 기차를 타려면 구포에 가야 했다. 경부선 구포~물금 구간을 일부 이설하면서 중간에 경부선 화명역(華明驛)이 만들어졌고 구포역의 역할을 일부 분산하고자 하였지만 반대가 많았고 연계 교통이 미비하여 방치되었고 결국 화명에서는 부산지하철 2호선 화명역이 1999년에 먼저 영업을 시작하였다. 경부선 화명역은 역은 완성되었지만 열차는 정차하지 않는 유령역이었으나 2003년부터 경부선 열차가 정차하기 시작하였다.

 

   이전에는 화명은 부산의 북서쪽에 위치하여 가기가 불편하였으나 현재는 부산지하철 2호선으로 연결되고 게다가 동서를 빠르게 연결하는 부산지하철 3호선까지 있어서 내가 사는 남천동에서는 소요 시간이나 접근성에서는 구포역보다 약간 불편하고 시간이 조금 더 걸릴 뿐이다. 화명역은 열차가 적기는 하지만 화명~구포 간의 운임을 절약하고 화명역 바로 앞에는 롯데마트(http://company.lottemart.com )가 있어서 쇼핑을 즐길 수 있는 부수적인 이점도 있다.

 

 

   부산지하철 2호선 화명역에서 나와서 서쪽으로 약 650m 정도 걸어가면 경부선 철길의 방음벽이 보이고 화명역이 나타난다. 구포역을 이용하는 승객들을 분산시키기 위한 목적에서 지어서 현재 이용객에 비하면 역 건물이 크다. 물론 구포역보다도 훨씬 크다.

 

 

   화명역은 입구가 3군데 있다. 화명역 서쪽으로는 역과 낙동강 사이로 허허벌판인 관계로 동쪽에만 있는데 역의 남쪽과 북쪽 그리고 중앙에 있다. 중앙에는 출입 금지라고 되어 있지만 문이 열려 있다. 실제 여기로 들어가도 계단으로 올라가면 3층 대합실로 연결되므로 여기로 들어가는 사람들도 가끔씩 있다.

 

 

   화명역 입구에는 자전거 보관소가 있고 경부선 철길을 따라서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 아침이나 저녁에 간다면 산책을 하거나 자전거를 타는 주민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기찻길 숲속 산책길이라고 해 놓았는데 방음벽이 높아서 기차가 지나가는 소리만 들리고 기차를 잘 보기는 힘들다.

 

 

   화명역에서 길을 건너서는 부산어촌민속관(http://fvfmuseum.busan.go.kr )이라는 박물관이 있다. 부산해양자연사박물관(http://sea.busan.go.kr )의 분관으로 부산 어촌문화를 전시하는 장소로 낙동강어촌과 부산어촌에 관하여 설명하고 있는 장소이다. 이왕이면 낙동강 바로 옆에 박물관을 만들어서 낙동강에서의 어촌문화를 직접 재현할 수 있게 만들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든다.

 

 

   3층에 있는 화명역 대합실로 올라가면 높은 건물이 많이 있고 바둑판 모양으로 길이 있는 화명 지구가 보이고 멀리 금정산이 있다.

 

 

   화명역 대합실은 이용객이 많을 걸로 염두하여 두고 크게 만들었지만 항상 한산하다. 대합실 가운데에는 천장에 유리가 있어서 자연 채광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다. 커다란 대합실과는 달리 매표소는 1개 창구만 사용하고 있다. 2009년 말에는 화명역에도 스탬프가 생겨서 매표소에서 받을 수 있다.

 

 

   화명역 대합실에서 서쪽으로 보면 낙동강을 가로지르는 화명대교를 만들고 있고 낙동강과 역 사이에는 도로만 하나 있을뿐 풀밭만 있다. 화명대교는 화명에서 김해시 대동면을 연결하는 다리이고 김해 쪽에서는 대구부산고속도로(http://www.dbeway.co.kr )와 연결될 예정이다. 이 다리가 완성되면 화명에서는 구포를 거치지 않고 고속도로와 연결되어서 다른 지방으로 가기에 편리해지게 된다.

 

 

   이전에 만들어진 역이라서 개찰구가 있기는 하지만 보통 승차권 확인은 하지 않고 들어가거나 나갈 수 있다.

 

 

   지상에 있는 화명역 승강장은 2면 3선이고 이외에 가운데 통과선이 2선 있다. 화명역에 정차하지 않는 열차는 이 통과선을 빠르게 지나간다. 화명대교가 화명역 승강장 위를 지나가므로 승강장 한쪽에는 공사 자재가 쌓여 있다.

 

 

   화명역의 이정표에는 물금역과 구포역이 있다. 두 역 모두 스탬프가 비치되어 있다. 물금역까지는 9.4km로 멀고 구포역까지는 3.4km 떨어져 있어서 가깝다. 아쉬운 점은 화명역과 물금역 사이는 부산지하철 2호선과 나란히 달리는 구간이 있지만 경부선에는 역이 없어서 바로 환승이 불가능하다. 화명역만 하더라도 지하철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내려서 10분 가까이 걸어야 한다. 다른 교통 기관과의 환승을 고려하지 않아서 대중교통은 불편하다. 좋은 말로 하면 대중교통은 걷기 운동을 많이 하도록 만든다.

 

 

   화명역 승강장은 2면 3선이지만 가장 서쪽에 있는 선로는 전차선이 깔려 있지 않다. 화명역이 만들어질 당시에는 구포~기장 간의 동서통근열차가 운행하였고 화명역이 완성되면 연장할 계획으로 만들어진 선로로 생각된다. 그러나 부산지하철 2호선 개통으로 부산 시내를 달리던 통근열차는 모두 없어져서 선로 보수 차량의 유치선으로 사용되고 있다. 현재는 경부선에 KTX가 많이 다니지만 2010년 말에 2단계 구간이 개통되면 지나가는 KTX가 줄어들게 되므로 장기적으로는 동해남부선 전철화가 되면 광역 전철 승강장으로 활용할 수 있을 걸로 기대된다.

 

 

   만들어질 때부터 논쟁이 있었던 화명역이지만 이용객도 어느 정도 있으며 부산 북부의 역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처음 작성 : 2010년 8월 1일

   내용 보강 : 2010년 8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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