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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부선에서 경전선이 분기되는 삼랑진역(三浪津驛)은 오래 전부터 교통의 요지였다. 근대 문학 작품에도 나올 정도로 우리나라 철도에서 역사를 자랑하는 역이다. 그렇지만 이름과는 달리 쟁쟁한 도시가 널려 있는 경부선에서는 일부 무궁화호만 정차하고 있다.

 

 

   그런 중요성 때문인지 주변의 다른 역과는 달리 삼랑진역 건물은 크고 1999년에 새로 지어졌다. 요즈음의 역처럼 완전 유리 궁전은 아니지만 벽에는 유리를 많이 대신 사용하였다.

 

 

   삼랑진역 앞에는 소나무가 심어져 있고 승객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에어컨에 익숙한 도시와는 달리 시골에 사시는 어르신들은 나무 밑을 더 좋아한다. 양쪽으로 지붕 아래에 의자가 있는데 한 곳을 세상에 흡연 장소이다. 생각하지도 않은 곳에 흡연 구역이 있다.

 

 

   길을 따라서 나가면 삼랑진역을 중심으로 연결되는 노선버스를 타는 곳이 있다. 삼랑진의 대중교통은 철도가 압도적으로 유리한 관계로 시외버스는 드물게 다니고 대신에 주변 마을은 노선버스로 연결된다.

 

 

   삼랑진역 대합실에는 매표소와 냉난방이 되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매표소에서는 기념 스탬프를 받을 수 있다. 현재 정차하는 열차가 없는 낙동강역의 스탬프도 같이 찍을 수 있다. 벽에는 커다란 LED 안내판이 있어서 열차 출발 및 도착 그리고 잔여석을 실시간으로 안내하고 있다.

 

 

   다른 역처럼 개찰구에서는 승차권을 확인하지 않고 자율적으로 들어가게 해 놓았다.

 

 

   삼랑진역 승강장은 3면 6선이다. 2면은 경부선 전용이고 나머지는 경전선을 거쳐서 운행하는 열차가 정차한다. 통과하는 열차가 많으므로 지하도로 승강장과 연결되는데 오래 전에 만들어졌는지 지하도의 높이가 낮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렇게 낮은 지하도는 보기 힘들다. 지하도 벽에는 철도와 관련되는 사진을 전시하여 놓았다. 흡사 일본의 어느 역을 연상시킨다.

 

 

   먼저 가장 중앙에 있는 경부선 상행 승강장으로 가 보았다. 경부선 승강장은 경전선 승강장보다 길다. 승강장의 북쪽 끝에서는 경부선과 경전선이 분기되는 지점이 보인다. 왼쪽에 있는 단선이 경전선이다. 경전선 복선전철화가 이루어지지만 삼랑진역에서 낙동강역까지는 단선으로 전철화가 된다. 대신에 밀양역에서 바로 낙동강역으로 연결되는 미전선은 복선인 상태에서 전철화가 될 예정이다.

 

 

   가운데에 있는 경부선 상행 승강장 위에는 운전을 취급하는 건물이 있다.

 

 

   승강장에 설치된 이정표는 경부선과 경전선이 다르다. 경부선은 다음 역이 밀양역으로 나오지만 경전선은 낙동강역으로 표시된다.

 

 

   경전선을 거쳐서 운행하는 열차는 부전역에서 시종착하므로 아예 부전 방면이라고 나와 있다.

 

 

   삼랑진역은 경전선의 기점이기 때문에 승강장의 이정표 오른쪽에는 0킬로미터(km) 표시가 있다.

 

 

   삼랑진역 서쪽에서 찍은 구내 전경이다. 삼랑진역 서쪽으로는 논과 밭만 있고 사람이 사는 집이 없어서 철길을 지날 수 있는 터널은 제법 멀리 떨어져 있다. 이곳에서 역까지는 의외로 시간이 많이 걸린다. 삼랑진역에는 화물 승강장이 있기는 하지만 현재는 선로 보수에 필요한 레일만이 있다.

 

 

   삼랑진역 구내에는 선로 작업에 사용하는 기관차가 있다.

 

 

   삼랑진역에는 등록문화재 제51호로 지정된 급수탑이 있다. 과거 증기기관차가 운행되었을 시절에는 여기서 기관차에 필요한 물을 공급했었다. 그런 관계로 삼랑진역에서는 오래 정차할 수 밖에 없어서 근대 문학 작품에도 나올 수 있었다.

 

 

   급수탑에는 나무가 자라서 그 원형을 조금 가리고 있다. 겨울이라서 녹색잎이 나오지 않았지만 여름에는 푸른 빛을 띠고 있어서 느낌이 다르다.

 

* 처음 작성 : 2009년 2월 19일

  내용 보강 : 2010년 9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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