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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 핀란드 - 곳곳에 넓은 호수와 나무로 지은 작은 집이 보이는 핀란드 로컬선 기행

 

   라흐티역(Lahden rautatieasema, Lahti Station)은 승강장이 2면 4선으로 되어 있고 붉은 벽돌로 지은 역 건물이 있다. 역 건물 안에 들어가니 오후 8시밖에 되지 않았는데 매표소는 문을 닫았고 매점만 영업을 하고 있다. 승차권을 사려면 차내에서 차장으로부터 구입을 하던지 자동발매기를 이용해야 한다. 핀란드도 다른 유럽 대륙의 나라처럼 개찰이 없으므로 역 승강장으로 들어가는 입구는 여러 곳에 있다. 근처 철길 아래로 지나가는 지하도에도 승강장으로 통하는 입구가 있다. 물론 여기에도 열차 출발 안내가 있어서 그걸 보고 맞는 승강장으로 올라가면 된다.

 

[사진 3062 : 라흐티역(Lahden rautatieasema, Lahti Station)에서 나란히 대기하고 있는 VR Sm4 전동차.]

 

[사진 3063 : 승강장에서 본 커다란 라흐티역 건물.]

 

[사진 3064 : 라흐티역의 열차 출발 안내와 매점.]

 

[사진 3065 : 라흐티역 건물로 들어가는 입구.]

 

[사진 3066 : 라흐티역 근처에는 역 아래를 지나가는 지하도가 있는데 여기에도 승강장으로 이어지는 통로가 있다.]

 

[사진 3067 : 라흐덴칸사노피스토호스텔(Lahden Kansanopisto Hostel)은 원래 라흐티민속고등학교(Lahti Folk High School)로 20세기 초에 세워진 오래된 건물에 있다.]

 

[사진 3068 : 라흐덴칸사노피스토호스텔 입구.]

 

[사진 3069 : 라흐덴칸사노피스토호스텔의 작은 방. 원래 학생 기숙사여서 책상과 책장이 구비되어 있다.]

 

[사진 3070 : 화장실은 여러 사람이 같이 쓰지만 방에는 세면대가 있다.]

 

[사진 3071 : 숙소에서 본 라흐티의 일몰. 위도가 높아서 태양은 서서히 진다.] 

 

   라흐티에서 잡은 숙소는 라흐덴칸사노피스토호스텔(Lahden Kansanopisto Hostel, http://www.lahdenkansanopisto.fi )이다. 원래 라흐티민속고등학교(Lahti Folk High School)인데 방학 동안에 기숙사를 호스텔로 활용한다. 유스호스텔에 가입되어 있어서 가격이 저렴하고 시설도 매우 좋았다. 개인적으로는 이 여행에서 머문 숙소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다. 분주한 헬싱키(Helsinki)와는 달리 이곳은 조용하여서 좋다. 물론 우리나라와 비교하면 헬싱키도 조용한 지방의 작은 도시 같은 느낌이 든다.

 

[사진 3072 : 신형 전기기관차인 VR Sr2가 있지만 아직도 건재한 VR Sr1 전기기관차.]

 

[사진 3073 : 비즈니스클래스(Business Class)는 2층 객차의 2층에 있다.] 

 

   다음 날 아침을 먹고 핀란드 중부와 동부를 보기 위하여 역으로 향하였다. 라흐티역에서 탄 열차는 핀란드 중부로 하여 북쪽으로 올라가는 카야니(Kajaani) 행이었다. VR Sr1 전기기관차에 객차가 7량 연결되어 있었는데 4량이 2층 차량이었다. 이번에도 예외 없이 비즈니스클래스(Business Class)는 2층에 있었다.

 

[사진 3074 : 코우볼라역(Kouvolan rautatieasema, Kouvola Station) 승강장. 전기기관차 교체 및 방향 전환으로 장시간 정차하여 승객들이 밖에 나와서 바람을 쐬다가 다시 들어가고 있다.]

 

[사진 3075 : 숲이 많은 핀란드에서는 목재를 싣은 화차를 흔하게 볼 수 있다.]

 

[사진 3076 : 코우볼라역 선로 한쪽에는 VR Sr1 전기기관차가 한 대 유치되어 있다.]

 

[사진 3077 : VR 직원들은 승강장에서 작은 자동차를 타고 이동한다.] 

 

   열차는 복선 전철화 구간을 달려서 코우볼라역(Kouvolan rautatieasema, Kouvola Station)에 도착하였다. 코우볼라역은 우리나라의 순천역이나 영주역처럼 4방향으로 철길이 있는 중요한 분기역이다. 내가 탄 열차는 이 역에서 방향을 바꾸어서 간다. 전기기관차가 객차를 끄는 편성이라서 전기기관차를 떼어내고 반대쪽에는 다른 전기기관차를 붙인다. 그런 관계로 16분간 정차한다. 정차하는 동안 많은 승객이 밖에 나와서 바람을 쐰다.

 

   객차에서 전기기관차가 떨어지면서 전원 공급이 일시적으로 중지되었고 출입문이 자동으로 닫혔다. 승객들은 놀라서 문을 열려고 스위치를 열려고 하지만 열리지 않는다. 몇몇 승객들은 열차를 타지 못할 까 불안감에 차장에게 가서 출입문을 열어달라고 한다. 다른 전기기관차가 연결되면서 전원이 다시 공급되면서 스위치를 누르면 출입문이 열린다.

 

[사진 3078 : 숲과 밀밭 사이에는 군데군데 나무로 지은 작은 집이 있다.]

 

[사진 3079 : 숲 사이에 있는 잔잔하고 푸른 호수.] 

 

   철길은 북쪽으로 이어진다. 평지가 계속 이어지고 밀밭과 숲이 있지만 가끔씩 푸른 호수가 보인다. 핀란드답게 숲 사이에 있는 호수는 정말 맑고 잔잔하다.

 

[사진 3080 : 보존되어 있는 객차와 최신의 2층 객차가 나란히 있는 피엑새매키역(Pieksämäen rautatieasema, Pieksämäki Station).]

 

[사진 3081 : 피엑새매키역 승강장에 보존되어 있는 오래된 나무로 만든 객차.]

 

[사진 3082 : 피엑새매키역의 역명판.] 

 

   2시간을 달려서 역시 4방향으로 철길이 있는 중요한 분기역인 피엑새매키역(Pieksämäen rautatieasema, Pieksämäki Station)에 도착하였다. 승강장은 3면 4선이지만 차량기지와 공장이 있는 핀란드철도에서 중요한 역이다. 승강장 한쪽에는 오래된 나무로 된 객차가 보존되어 있다.

 

[사진 3083 : 핀란드의 비전철화 로컬선에서 운행하는 VR Dm12 디젤동차. 운전실이 차량의 양 끝에 있어서 1량 단독으로 운행할 수 있다.]

 

[사진 3084 : 피엑새매키역에서 요엔수(Joensuu)로 향하는 VR Dm12 디젤동차.]

 

[사진 3085 : VR Dm12 디젤동차의 제조사 및 제조년도 표시.] 

 

   피엑새매키역에서는 요엔수(Joensuu)로 가는 열차로 갈아탄다. 이번에 타는 차량은 VR Dm12 디젤동차이다. 단칸방이라고 하는 운전실이 양 끝에 있는 차량이다. 2004~2006년 체코(Czech Republic)의 슈코다 바공카(ČKD VAGONKA, http://www.vagonka.cz )에서 생산되었으며 최고 속도는 120km/h이다. 당시에는 동유럽에 속하는 체코에서 생산된 차량이라서 놀랬지만 뒤에 체코를 방문하고 나서는 한때 공산국가였지만 체코의 기술력이 매우 높다는 걸 알게 되었다.

 

[사진 3086 : VR Dm12 디젤동차의 운전실.]

 

[사진 3087 : VR Dm12 디젤동차 객실에는 고정된 2X2 박스 시트로 좌석이 배열되어 있다.]  

 

   로컬선 열차로 운용되므로 차내는 고정된 좌석이 2X2로 배열되어 있다. 그렇지만 애완견이 허용되는 객실과 그렇지 않은 객실로 구분되어 있고 자전거를 보관할 수 있는 공간까지 있다. 단칸방이라고 하지만 기본적인 건 모든 걸 갖추고 있다.

 

[사진 3088 : 바르카우스역(Varkauden rautatieasema, Varkaus Station) 건물.]

 

[사진 3089 : 헤이내베시역(Heinäveden rautatieasema, Heinävesi Station)은 건물이 있지만 내린 승객들은 승강장 앞에 있는 택시로 가고 있다.]

 

[사진 3090 : 비흐타리역(Vihtarin rautatieasema, Vihtari Station) 건물.] 

 

[사진 3091 : 비니예르비역(Viinijärven rautatieasema, Viinijärvi Station)에 있는 나무로 지은 건물.]

 

[사진 3092 : 퓌해셀캐 호수(Lake Pyhäselkä) 옆을 지나고 있다.] 

 

   피엑새매키역을 출발하면 바로 비전철화 단선 구간으로 들어선다. 지금은 하루에 3~4왕복만 열차가 운행되는 한산한 구간이지만 곳곳에 과거에 복선이었던 흔적이 남아 있다. 철길 옆에는 숲이 이어지고 커다란 호수가 가끔씩 보이기도 한다. 핀란드는 인구 밀도가 낮지만 이곳에는 더욱 낮아서 요엔수까지 2시간 동안 달리지만 정차역은 겨우 4개에 불과하다. 20~30분 동안 정차하지 않고 빠르게 달린다.

 

 

 

 


   다음으로는 '핀란드 - 넓은 피엘리쇼키강(Pielisjoki River) 옆에 있는 요엔수(Joensuu)'가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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