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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 핀란드 - 라흐티역(Lahden rautatieasema, Lahti Station)에서 본 모스크바로 가는 러시아 객차

 

   요엔수역(Joensuun rautatieasema, Joensuu Station)에는 헬싱키로 가는 인터시티 열차가 대기하고 있었다. VR Sr1 전기기관차가 객차 7량을 견인하고 있는데 3량이 2층 객차이다. 이번에도 비즈니스클래스(Business Class)는 2층 객차의 2층에 있다.

 

[사진 3113 : 요엔수역(Joensuun rautatieasema, Joensuu Station) 승강장. 가장 왼쪽에는 피엑새매키(Pieksämäki)로 가는 VR Dm12 디젤동차가 있다.]

 

[사진 3114 : VR 인터시티 2층 객차의 2층에 비즈니스 클래스(Business Class)가 있다.]

 

[사진 3115 : 선로가 많이 있고 각종 기관차와 화차가 있는 요엔수역 구내.]

 

[사진 3116 : 키테역(Kiteen rautatieasema, Kitee Station) 한쪽에는 목재를 쌓아 놓고 화차에 싣는 작업을 하고 있다.] 

 

   열차는 요엔수역을 출발하여 숲 사이에 있는 단선 전철화 구간을 달린다. 잠시 서행을 하더니 선로 이설 구간을 통과한다. 이설 구간은 이전 선로보다 높게 되어 있고 도로 위로 지나가서 건널목이 없다. 지금 핀란드에서 열차가 제법 빠르게 다니는 것은 이렇게 선로 개량을 계속하여 하였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경부선이나 호남선의 경우에는 계속하여 개량이 되어서 다른 노선에 비하여 많은 열차가 빠르게 다닌다.

 

[사진 3117 : 사용하지 않는 밭 뒤에는 숲이 무성하다.]

 

[사진 3118 : 호수에는 사람의 흔적은 볼 수 없고 풀과 나무만이 있다.]

 

[사진 3119 : 넓은 호수에는 한 사람이 외로이 무언가를 하고 있다.] 

 

   역시 곳곳에 커다란 호수가 있는데 호수에는 다니는 배도 없고 주변은 숲으로만 둘러싸여 있다. 가끔씩 호수 주변에는 무언가를 하고 있는 사람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런데 사는 사람들은 외롭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사진 3120 : 파리칼라역(Parikkalan rautatieasema, Parikkala Station) 건물.]

 

[사진 3121 : 파리칼라역 승강장.]

 

[사진 3122 : 파리칼라역 주변에는 산책로와 함께 숲이 있다.]  

 

   열차는 파리칼라역(Parikkalan rautatieasema, Parikkala Station)에 도착하였다. 이 역에서는 사본린나(Savonlinna)로 가는 지선이 분기된다. 사본린나에서 온 VR Dm12 디젤동차 2량 편성이 접속된다. 이번 여행에서는 가지 않았지만 사본린나는 중세 성이 있고 호수 사이에 있는 아름다운 마을이라서 도착한 열차에는 관광객들이 많이 타고 있다. 요엔수로 들어가는 열차와의 교행도 있어서 7분간 정차한다.

 

[사진 3123 : 심펠레역(Simpelen rautatieasema, Simpele Station)의 철길. 나무 사이에 있는 길로 죽 가면 러시아와의 국경이 나온다.] 

 

   파리칼라역에서 다음 정차역인 심펠레역(Simpelen rautatieasema, Simpele Station)까지는 철길이 핀란드와 러시아 사이의 국경과 매우 근접하여 있다. 겨우 1~2km 떨어져 있다. 러시아는 비자(Visa)가 있어야 넘어갈 수 있고 앞에 여행을 하였을 때에 국경 부근에는 곳곳에 검문소와 철조망이 있는 삼엄한 분위기를 경험하여서 이곳은 어떤지 살펴보았다. 그렇지만 여기는 온통 숲이고 철조망은 전혀 볼 수 없어서 국경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았고 있는지도 알 수 없었다. 물론 숲 속에 군대가 있어서 불법으로 넘는 사람들이 없는지 감시할 수도 있겠지만.

 

   국경 너머서 있는 러시아의 카렐리아공화국(Республика Карелия, Republic of Karelia)은 원래 핀란드 땅이었다. 2차 대전 이전인 1939년에 소련에서 핀란드를 침공한 겨울 전쟁(Winter War)에서 이곳을 빼앗겼다. 살던 사람들은 대다수가 서쪽의 핀란드로 이주하였다. 지금도 일부 핀란드인들은 러시아가 이 땅을 돌려주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정부 차원에서는 이야기하고 있지 않다. 물론 현재 러시아에 속한 카렐리아 지역에는 러시아인이 살고 있고 원주민은 강제로 다른 곳으로 이주되어서 소수가 되었다. 그런 관계로 만일 핀란드에게 반환된다고 하여도 약 70만명이나 되는 현재 살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문제가 있다. 우리가 보아서는 평화로운 복지 국가로만 보이지만 이들도 러시아에게 많은 걸을 빼앗긴 약소국의 설움을 가지고 있다.

 

   국경과 가깝지만 핀란드의 다른 곳과 별반 다르지 않다. 숲이 무성하여 곳곳에서 벌목이 이루어지고 몇몇 역에는 목재를 쌓아 놓았다. 러시아에서 무르만스크로 갈 때에 국경 건너서 있는 카렐리아공화국을 지나갔는데 그때에는 자연은 같았지만 비가 오고 날씨가 흐려서 무언가 우울하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핀란드에서는 날씨가 좋아서인지 느낌이 전혀 다르다.

 

[사진 3124 : 철길 부근의 나무는 벌목을 하여서 풀밭이 되었다.]

 

[사진 3125 : 커다란 조차장 한쪽에는 목재를 쌓아 놓고 화차로 조금씩 운반한다.]

 

[사진 3126 : 철길 옆에는 고속도로가 나란히 있는데 기차가 더 빠르다.]

 

[사진 3127 : 숲 사이에 있는 호수 위를 지난다.]

 

[사진 3128 : 라펜란타역(Lappeenrannan rautatieasema, Lappeenranta Station)에는 컨테이너 화물을 쌓아 놓았다.] 

 

   라펜란타역(Lappeenrannan rautatieasema, Lappeenranta Station)에는 컨테이너 화물을 많이 쌓아 놓았다. 근처에는 국경을 건너서 러시아로 연결되는 철길이 있는데 핀란드와 러시아 사이에는 화물 열차가 많이 오간다.

 

[사진 3129 : 코우볼라역(Kouvolan rautatieasema, Kouvola Station) 한쪽에는 급행 객차와 통근형 전동차가 유치되어 있다.]

 

[사진 3130 : 주변에는 숲이 있는 넓은 밀밭이 있다.] 


   오전에는 진행 방향이 바뀌어서 오래 정차하였던 코우볼라역(Kouvolan rautatieasema, Kouvola Station)에 도착하였다. 이 열차는 방향이 바뀌지 않아서 잠시 정차하고 다시 출발한다. 숙소가 있는 라흐티역(Lahden rautatieasema, Lahti Station)에 왔다.

 

[사진 3131 : 라흐티역(Lahden rautatieasema, Lahti Station) 승강장.]

 

[사진 3132 : 라흐티역의 안내. 오른쪽부터 열차 시각표, 헬싱키 통근 열차 노선도, 장거리 열차 편성표이다.]

 

[사진 3133 : 라흐티역의 열차 출발 안내. 러시아(Russia)의 모스크바(Москвa, Moscow)로 향하는 열차가 있다.] 

 

   역에서 잠시 쉬다가 출발 열차 안내를 보니 모스크바(Москвa, Moscow)로 가는 열차가 있다. 핀란드와 러시아를 연결하는 국제열차는 헬싱키(Helsinki)와 상트페테르부르크(Санкт-Петербург, Saint Petersburg)를 연결하는 주간 열차가 2왕복 있고 헬싱키와 모스크바를 연결하는 야간 열차가 1왕복 있다. 주간 열차 1왕복을 제외하고는 러시아 객차로 운행하며 열차가 운행하면서 출입국 심사가 이루어진다. 이제 여기를 떠나면 볼 기회가 없으니 어떻게 되어 있는지 보기로 하였다.

 

[사진 3134 : 승강장에 있는 출발 열차 안내. 모스크바로 향하는 열차는 길어서 모든 객차가 표시되지 못한다.] 

 

   몇몇 승객들이 모스크바로 가는 열차를 타기 위하여 승강장에 들어온다. 가족들이 마중을 나오기도 하였다. 멀리 가서 그런지 승객들이 가진 짐은 엄청 많다. 승강장의 안내에는 객차가 16량이나 되어서 다 나오지도 못한다. 열차는 레프톨스토이(Lev Tolstoi, Лев Толстой)라는 애칭이 있지만 표시되지 않는다.

 

[사진 3135 : 모스크바로 향하는 야간 열차인 레프톨스토이(Lev Tolstoi, Лев Толстой)는 핀란드 내에서는 VR Sr1 전기기관차 중련으로 견인한다.]

 

[사진 3136 : 러시아 국내에서 운행하는 차량과는 달리 깨끗하고 로고에는 로마자 약자로 적어 놓았다.] 

 

   잠시 후 모스크바로 가는 열차가 들어왔다. VR Sr1 전기기관차가 중련으로 객차 16량을 끌고 있다. 객차는 모두 러시아철도(Российские железные дороги, РЖД, Russian Railways, RZD, http://eng.rzd.ru ) 차량이고 중간에 식당차가 1량 연결되어 있었다. 국제열차라서 그런지 러시아를 여행할 때 탄 차량보다도 훨씬 깨끗하였고 로고와 함께 로마자로 러시아철도 약자(RZD)가 나와 있었다.

 

[사진 3137 : 러시아 차량으로 운행하는 열차이지만 핀란드 내에서의 핀란드철도 VR 차장이 승하차 안전을 책임진다.] 

 

   역시 러시아 차량이므로 객차마다 여성 승무원이 타고 있고 손에는 여권을 잔뜩 가지고 있었다. 러시아 국내선보다는 승무원들이 좀 더 세련되어 보였다. 그렇지만 열차의 출발 및 안전은 핀란드철도 VR 차장이 담당하고 있었다.

 

[사진 3138 : 라흐티역 북쪽에는 주차장과 함께 녹지가 있다.]

 

[사진 3139 : 2차 대전 때를 상징하는 돌로 된 조형물.]

 

[사진 3140 : 도로 옆에는 도보와 자전거로 갈 수 있는 길이 가로수로 분리되어 있다.]

 

[사진 3141 : 우리나라와는 달리 핀란드의 대형 매장은 영업 시간이 길지 않다.] 

 

   모스크바로 가는 열차가 출발하고 나서 라흐티역 남쪽으로 나가 보았다. 라흐티(Lahti, http://www.lahti.fi ) 시내는 역 북쪽에 있어서 상대적으로 풀밭과 나무가 많이 있다. 그래도 도로와 인도가 분리되어 있어서 가볍게 걸어가기 좋게 되어 있다. 역시 외곽이라서 대형 매장이 모여 있는데 날은 밝지만 오후 늦은 시간이 되어서 이미 문을 닫았다.

 

 

 

 

 

   다음으로는 '핀란드 - 헬싱키반타공항(Helsinki-Vantaa Airport)에서 가까운 티쿠릴라역(Tikkurilan rautatieasema, Tikkurila Station)을 거쳐서 바사(Vaasa)로'가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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