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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 핀란드 - 기본 2량 편성 전동차로 다니는 헬싱키 통근 열차(Pääkaupunkiseudun lähiliikenne, Helsinki commuter rail)

 

   로바니에미역에는 자동차를 싣는 화차가 있는 걸 보았다. 역시 헬싱키중앙역 북측에도 같은 시설을 갖추고 있다. 싣고 온 자동차를 내리기도 해야 하니.

 

[사진 3007 : 헬싱키중앙역 부근의 호수 위의 다리로 2층 객차가 지나가고 있다.]

 

[사진 3008 : 헬싱키중앙역에는 화차에 자동차를 싣고 내리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사진 3009 : 승강장에서 본 헬싱키중앙역. 헬싱키 통근 열차가 보인다.]

 

[사진 3010 : 1998~2004년에 생산된 VR Sm4 전동차는 운전실 부근만 객실이 높고 나머지는 승강장과 높이가 같도록 낮게 설계되어 있다.] 

 

[사진 3011 : 왼쪽은 VR Sm1 전동차이고 오른쪽은 VR Sm2 전동차로 모두 헬싱키 통근 열차로 운용되고 있다.] 

 

   역의 승강장으로 가니 통근 열차가 대기하고 있었다. 통근 열차는 기본 2량 편성이고 승객이 많은 시간대에는 여러 편성이 연결되어 운행한다. 현재 운행하는 차종은 Sm1, Sm2, Sm4로 모두 3가지가 있다. 왜 Sm3는 없냐고? Sm3는 펜돌리노 틸팅 전동차이다. 핀란드 철도에서 차종을 분류할 때 용도에 관계없이 전동차이면 Sm으로 하고 숫자를 순서대로 붙였기 때문이다. S는 전기 차량, m은 동차를 의미한다. 최고 속도는 Sm4는 160km/h이고 Sm1과 Sm2는 120km/h이다.

 

[사진 3012 : 아래에는 헬싱키중앙역에서 출발하는 열차 시각표가 나와 있고 위에는 출발 예정인 열차 안내가 있다.]

 

[사진 3013 : 헬싱키 통근 열차의 노선과 시각표 안내.] 

 

   통근 열차의 크게 4개 노선이 있다. 카르야(Karjaa)나 리히매키(Riihimäki)로 가는 노선은 헬싱키 근교의 역은 통과하는 급행이 있다. 안내에는 색으로 노선을 안내하고 있으며 이들 두 노선은 같은 색으로 되어 있고 정차역이 다른 열차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최근에 개통된 노선이나 복복선인 노선에만 급행이 있지만 헬싱키 근교에는 복선이지만 급행이 있는 셈이다.

 

   어느 노선을 타 볼까 고민하다가 장거리 열차가 다니지 않는 M노선인 반탄코스키(Vantaankoski)에 가 보기로 하였다. 헬싱키반타국제공항(Helsinki-Vantaa International Airport, http://www.helsinki-vantaa.fi )이 반탄코스키 근처에 있다고 하니 무언가 볼거리가 있으리라고 생각했다.

 

[사진 3014 :  반탄코스키(Vantaankoski)로 가는 M노선으로 운행하는 VR Sm4 전동차.]

 

   반탄코스키로 가는 열차는 VR Sm4 전동차 2량 편성이었다. VR Sm4 전동차는 1998~2005년 사이에 피아트 페로비아리아(Fiat Ferroviaria), 카프(CAF), 알스톰(Alstom)에서 생산되었다. 이전 차량인 Sm1과 Sm2와는 달리 계단 없이 승하차할 수 있도록 운전실 부근을 제외하고는 객실의 높이가 낮게 되어 있다. 유럽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형식의 전동차이다.

 

[사진 3015 : 헬싱키 통근 차량에는 출입구에 교통 카드 단말기가 설치되어 있다.]

 

   차량의 출입문에는 교통카드 단말기가 설치되어 있다. 나는 유레일패스로 탈 수 있으므로 그냥 자리에 앉았다. 좌석은 2X3으로 배열되어 있고 박스 시트이다. 안내 방송을 하지만 소리가 작아서 잘 들리지 않는다. 중간에 정차하는 역은 깨끗하고 대부분 2면 2선 구조이다. 일반 열차와 마찬가지로 개집표가 없어서 역에서 내린 승객들은 편한 출구로 빠져 나간다. 철길은 주택가 사이로 이어진다.

 

[사진 3016 : 반탄코스키역(Vantaankosken rautatieasema, Vantaankoski Station)의 역명판. 왼쪽은 핀란드어(Finnish), 오른쪽은 스웨덴어(Swedish)로 된 역명이 적혀 있다.]

 

[사진 3017 : 1면 2선의 승강장을 갖춘 종착역인 반탄코스키역.]

 

[사진 3018 : 반탄코스키역에는 차내에서 승차권을 발매한다는 안내가 붙어 있다.]

 

[사진 3019 : 반탄코스키역에서는 선로가 끝나서 더 이상 갈 수 없다.]

 

[사진 3020 : 육교에서 내려다 본 반탄코스키역 승강장. 승강장에는 열차 승무원만 3명 있다.]

 

[사진 3021 : 반탄코스키역의 헬싱키 방면 철길.] 

 

   20분을 약간 넘게 달려서 종착역인 반탄코스키역(Vantaankosken rautatieasema, Vantaankoski Station)에 도착하였다. 반탄코스키역은 다른 역과는 달리 승강장이 1면 2선이다. 생각과는 달리 무인역이다. 나가는 곳은 두 군데 있는데 하나는 계단을 올라가면 도로가 나오고 다른 하나는 선로 끝으로 나간다. 역에는 선로 끝이 막혀 있어서 열차는 바로 되돌아간다. 장기적으로는 공항과 연결하고 순환선으로 만든다고 하지만 역은 연장을 고려하여 만들어지지는 않았다.

 

[사진 3022 : 헬싱키반타국제공항(Helsinki-Vantaa International Airport)에서 가까운 반탄코스키역에서는 착륙을 위하여 낮게 날아가는 비행기를 볼 수 있다.] 

 

   근처 가까운 곳에 공항이 있어서 하늘에는 비행기가 낮게 날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핀란드이니 핀에어(Finnair, http://www.finnair.com ) 항공기가 많다. 헬싱키는 북유럽에서는 유일하게 우리나라를 오가는 직항편이 있고 핀에어가 운행을 맡고 있다. 그래서인지 우리나라와 가깝다는 느낌이 든다.

 

[사진 3023 : 철길 위를 지나는 도로에 있는 반탄코스키역 입구.]

 

[사진 3024 : 숲 사이를 지나는 좁은 도로이지만 인도는 물론 버스정류장까지 갖추고 있다.]

 

[사진 3025 : 반탄코스키역 근처에 있는 회사 건물.] 

 

   역에서 나오면 주차장이 하나 있고 주변은 건물이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이 회사 사옥으로 보인다. 숲이 많고 주택가는 보이지 않는다. 하루에 약 1,700명이 이용한다고 하는데 아마도 여기서 다른 교통 수단으로 갈아타서 가는 모양이다.

 

[사진 3026 : 두 편성이 연결되어 4량 편성으로 운행하는 VR Sm1 전동차.]

 

[사진 3027 : VR Sm1 전동차의 출입문에는 계단이 있다.]

 

[사진 3028 : VR Sm1 전동차 객실에는 2X3으로 배열된 고정된 좌석이 있다.] 

 

   이 역 주변에는 무언가 할 게 없다. 승강장으로 내려가서 돌아가는 열차에 탔다. 이번에는 VR Sm1 전동차인데 2량 편성이 연결되어 모두 4량으로 운행한다. VR Sm1 전동차는 1968~1973년에 핀란드 국영기업인 발메트(Valmet)에서 제작되었다. 중간에 내부를 새로 단장하였는지 오래된 차량이라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이 차량의 좌석도 고정되어 있고 2X3으로 배치되어 있다. 헬싱키로 돌아가는 열차라서 차내는 더 한산하다.

 

   헬싱키중앙역에 도착하여 근처의 슈퍼마켓에서 저녁으로 먹을거리를 구입하여 숙소에 들어갔다. 부엌이 있으니 따뜻하게 데워서 먹었다. 정작 이 날은 우리나라에서 글을 보내달라고 해서 사진과 함께 정리하다 보니 늦게 잠들었다.

 

 

 

 

 

   다음으로는 '핀란드 - 아우라강(Aurajoki, Aura River)이 흐르는 투르쿠(Turku)'가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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