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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핀란드 - 헬싱키반타공항(Helsinki-Vantaa Airport)에서 가까운 티쿠릴라역(Tikkurilan rautatieasema, Tikkurila Station)을 거쳐서 바사(Vaasa)로

 

   숙소에서 세탁기를 사용하려고 하였으니 이미 사용 시간이 지나서 쓸 수 없었다. 다음 날 아침에 밀린 빨래를 넣어서 세탁기를 돌렸다. 세탁기에는 영어가 전혀 없고 핀란드어로만 적혀 있어서 직원의 도움이 없이는 작동할 수가 없었다. 핀란드어는 알파벳을 사용하여 표기하지만 영어와는 전혀 연관이 없어서 뜻을 유추할 수도 없다.

 

[사진 3142 : 라흐티역(Lahden rautatieasema, Lahti Station) 승강장의 출발 열차 안내판.] 


   건조까지 끝내고 나니 오전 11시가 넘었다. 짐을 챙겨서 체크아웃을 하니 오전 11시 30분이다. 정오까지 체크아웃을 해야 하니 겨우 약속을 지킨 셈이다. 라흐티역(Lahden rautatieasema, Lahti Station)에 도착하니 정오에 헬싱키(Helsinki)로 가는 열차가 있다.

 

[사진 3143 : 헬싱키 근교 열차가 다니지만 철길 주변은 풀밭과 숲만 있다.] 

 

[사진 3144 : 철길 옆으로는 가까이는 풀밭이 있고 뒤에는 숲이 이어진다.]

 

[사진 3145 : 철길 옆에 있는 모래 채취장.] 

 

   들어온 인터시티 열차는 VR Sr1 전기기관차에 객차 6량이 연결되어 있는데 3량이 2층 객차이다. 당연히 이번에도 2층에 있는 비즈니스클래스(Business Class)에 탔다. 이번의 관심은 핀란드 철도에서 220km/h까지 낼 수 있는 라흐티(Lahti)~티쿠릴라(Tikkurila) 간을 얼마나 빨리 달리냐는 것이다. 아쉽게도 VR Sr1의 최고속도는 140km/h에 불과하여 빨리 달릴 수 없고 공사를 하는지 중간에 서행하여 간다. 시각표 상에서도 소요 시간의 차이가 있는데 최고 속도가 220km/h인 VR Sm3 펜돌리노(Pendolino)는 라흐티~티쿠릴라 간의 88km를 32분만에 가지만 내가 탄 VR Sr1 전기기관차가 견인하는 인터시티는 44분이 걸린다.

 

   티쿠릴라역(Tikkurilan rautatieasema, Tikkurila Station)은 헬싱키에서 출발한 철길이 라흐티(Lahti) 방면과 탐페레(Tampere) 방면으로 나누어지는 중요한 분기역이다. 또한 핀란드의 관문인 헬싱키반타국제공항(Helsinki-Vantaa Airport, http://www.helsinki-vantaa.fi )과는 16km 떨어져 있어서 연결 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그런 관계로 헬싱키 통근 열차는 물론 장거리 열차도 모두 정차한다.

 

[사진 3146 : 단층으로 된 티쿠릴라역(Tikkurilan rautatieasema, Tikkurila Station) 건물.]

 

[사진 3147 : 티쿠릴라역 승강장 바로 옆에는 주차장이 있다.]

 

[사진 3148 : 티쿠릴라역 앞 버스정류장의 버스 출발 안내.]

 

[사진 3149 : 티쿠릴라역에서 헬싱키반타공항으로 향하는 버스 안내.]

 

[사진 3150 : 티쿠릴라역 앞에 있는 노선버스 승강장.] 

 

   역의 중요성과는 달리 건물은 단층으로 크지 않고 승강장 바로 앞에는 버스정류장과 주차장이 있다. 개찰이 없기 때문에 승강장에서 바로 다른 교통수단과 연계할 수 있게 만들었다. 공항버스도 여기서 탈 수 있는데 배차 간격이 길어지기는 하지만 심야에도 다닌다. 버스정류장에는 노선별로 타는 장소가 달라서 터미널처럼 꾸며놓았다.

 

[사진 3151 : 티쿠릴라역 3번 승강장에는 로바니에미(Rovaniemi)로 가는 인터시티가 도착할 예정이다.] 

 

   역을 둘러보고 다음 열차를 타기 위하여 승강장으로 돌아왔다. 이번에 타는 열차는 로바니에미(Rovaniemi)까지 가는 인터시티이다. 핀란드에서 가장 장거리를 운행하는 인터시티로 983km를 9시간 38분이 걸려서 운행한다. 하루에 1왕복만 있고 다른 시간대에는 오울루(Oulu)에서 열차를 갈아타야 한다. VR Sr2 전기기관차에 객차가 14량이나 연결되어 있다. 2층 객차는 앞에 3량, 그리고 가장 뒤에 3량이 연결되어 있다. 그러다 보니 비즈니스클래스가 있는 객차가 2량이 있다.

 

[사진 3152 : 핀란드 서부에는 호수를 볼 수 없고 평지만 계속 이어진다.] 

 

   오늘도 날씨가 맑고 차내는 냉방을 많이 틀지 않아서 조금 덥다. 정작 비즈니스클래스인데 생수만 준비되어 있지 않다. 더우니 졸음이 몰려 와서 잠이 들었다. 깨어나니 열차는 이미 탐페레(Tampere)를 지나서 단선 전철화 구간을 달리고 있다. 그래도 160km/h를 내면서 간다. 호수는 없고 밀밭과 숲이 계속 이어진다.

 

[사진 3153 : 세이내요키역(Seinäjoen rautatieasema, Seinäjoki Station) 승강장.] 

 

   선로 이설을 위한 공사 구간을 짧게 지난 후에 세이내요키역(Seinäjoen rautatieasema, Seinäjoki Station)에 도착하였다. 세이내요키역은 바사(Vaasa)와 하파매키(Haapamäki)로 가는 철길이 분기되어서 4방향으로 철길이 있다.

 

[사진 3154 : 철도역, 버스터미널, 관광안내소가 함께 있는 세이내요키역 건물.]

 

[사진 3155 : 세이내요키역의 열차 출발 안내.] 


   역 건물은 버스터미널과 관광안내소를 겸하고 있다. 대합실에 가서 열차 출발 안내를 보니 바로 갈아탈 수 있도록 열차가 있다. 다시 승강장으로 나갔다.

 

[사진 3156 : 바사(Vaasa)로 향하는 철길은 전철화가 되어 있지 않아 VR Dv12 디젤기관차가 견인한다.] 

 

   바사(Vaasa)로 가는 열차는 VR Dv12 디젤기관차에 급행용 객차 4량이 연결되어 있다. VR Dv12 디젤기관차는 1963~1984년에 순차적으로 생산되었으며 최고 속도는 85km/h인 차량과 125km/h인 차량이 있다. 기어비를 바꾸어서 최고 속도를 바꿀 수 있다. 중형 디젤기관차라서 힘이 세지는 않지만 2~3량이 연결되어서 무거운 화물을 끌 수 있다. 핀란드 철도는 순차적으로 전철화가 되면서 아직 전철화가 되지 않은 로컬선을 중심으로 운용되고 있다.

 

[사진 3157 : 끝없는 평지에 넓은 밀밭이 있고 뒤로는 숲이 있다.]

 

[사진 3158 : 밀밭 사이로 있는 좁은 길에 자동차가 한 대 달린다.] 

 

   세이내요키역을 출발하면 바로 분기되어서 비전철화 단선에 들어선다. 여기도 산은 없고 평지가 끝없이 이어지는데 숲보다는 밀밭이 많다. 무슨 이유인지 라이히아(Laihia)를 지나서는 천천히 간다. 그러다 보니 종착역인 바사역(Vaasan rautatieasema, Vaasa Station)에는 14분이나 지연되어 도착하였다.

 

[사진 3159 : 승객들이 하차하고 있는 바사역(Vaasan rautatieasema, Vaasa Station) 승강장.]

 

[사진 3160 : 되돌아가기 위하여 디젤기관차는 분리되어서 역의 끝에 있는 선로로 이동하였다.] 

 

   늦게 도착하여서 그런지 디젤기관차는 바로 객차에서 분리하여 반대 방향에 붙이기 위하여 역의 끝에 있는 선로에 갔다.

 

[사진 3161 : 1908년에 지어져서 100년이 넘은 바사역 건물.]

 

[사진 3162 : 바사역 대합실. 자동발매기와 코인라커, 자동판매기가 설치되어 있다. 화장실은 문고리에 동전을 넣어야 열린다.]

 

[사진 3163 : 바사역 매표소. 은행처럼 번호표를 뽑아서 기다리게 되어 있다.] 

 

   역 건물은 1908년에 나무로 지어져서 매우 오래되었다. 대합실에는 자동발매기가 설치되어 있고 번호표를 뽑아서 기다려야 하는 매표소가 있다. 금요일 오후여서 많은 사람들이 승차권 구입을 위하여 기다리고 있다.

 

[사진 3164 : 바사역 승강장 앞에는 버스정류장을 만들고 있다.]

 

[사진 3165 : 바사역에 있는 주요 장소의 방향과 거리가 표시된 이정표.] 

 

   역에는 승강장에 연결되어 있는 버스정류장을 만들고 있었다. 주요한 장소의 방향과 거리를 알려주는 이정표가 서 있다. 걸어서 예약한 숙소를 향하여 걸어갔다.

 

 

 

 


   다음으로는 '핀란드 - 잔잔한 호수가 아니라 바다가 있는 바사(Vaasa)'가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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