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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핀란드 - 시내에서 축제가 열리고 있는 탐페레(Tampere)

 

   바사역(Vaasan rautatieasema, Vaasa Station)에 도착하니 세이내요키(Seinäjoki)로 가는 열차가 대기하고 있다. 올 때와 마찬가지로 VR Dv12 디젤기관차에 급행용 객차가 4량 연결되어 있다.

 

[사진 3201 : 비전철화 구간에서 객차 열차를 견인하는 VR Dv12 디젤기관차.]

 

[사진 3202 : 이 디젤기관차의 최고 속도는 125km/h이다.] 

 

   어제와는 달리 서행하는 구간이 없이 잘 달려서 세이내요키역(Seinäjoen rautatieasema, Seinäjoki Station)에 정시에 도착하였다. 오늘 숙소로 예약하여 놓은 쿠오피오(Kuopio)로 가려면 바로 하파매키(Haapamäki)를 거쳐서 피엑새매키(Pieksämäki)로 가는 열차를 타는게 더 빠르지만 로컬선이라서 하루에 3회만 운행하여서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 돌아서 가지만 탐페레(Tampere)를 거쳐서 가기로 하였다. 물론 이런 건 패스의 특권이다. 출발지와 목적지가 정해진 일반 승차권이라면 돌아서 갈 수 없고 승차권을 살 때 지정해야 하고 거리가 멀어지니 더 비싸진다.

 

[사진 3203 : 세이내요키역(Seinäjoen rautatieasema, Seinäjoki Station) 한쪽에는 객차가 유치되어 있다.]

 

[사진 3204 : 택시가 승강장까지 들어와서 승객과 많은 짐을 내려 놓는다.]

 

[사진 3205 : 헬싱키(Helsinki)로 가는 인터시티 열차가 도착할 승강장.] 

 

   탐페레를 거쳐서 헬싱키(Helsinki)까지 가서 열차가 도착하는 승강장에는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다. 승강장까지 들어오는 도로가 있는지 택시가 들어와 있다. 짐이 많거나 몸이 불편한 승객들에게는 이렇게 승강장까지 바로 올 수 있다면 열차를 이용하기가 훨씬 편하다. 우리나라는 운영자 입장에서만 역을 설계하여서 몸이 불편한 사람들에게는 철도 이용이 힘들게 되어 있다.

 

[사진 3206 : 2층 객차가 포함된 객차 14량을 거뜬히 견인하는 VR Sr2 전기기관차.]

 

[사진 3207 : 철길 옆에는 공사를 하는지 중장비가 지나간 흔적이 남아 있다.]

 

[사진 3208 : 주변에는 숲이 있고 잔잔한 호수.]

 

[사진 3209 : 높이가 168m인 내신네울라타워(Näsinneula tower).]

 

[사진 3210 : 탐페레 근교에 있는 놀이 동산인 새르캔니에미(Särkänniemi, http://www.sarkanniemi.fi ).]

 

   들어온 열차는 VR Sr2 전기기관차에 객차 14량이 연결되어 있다. 어제 탄 열차와 마찬가지로 앞의 3량과 뒤의 3량이 2층 객차이다. 1시간 15분을 달려서 탐페레역(Tampereen rautatieasema, Tampere Station)에 도착하였다. 탐페레 부근에는 호수가 있는데 전망대와 함께 놀이동산이 있으며 대형 마트가 밀집되어 있다.

 

[사진 3211 : 탐페레역(Tampereen rautatieasema, Tampere Station) 승강장.]

 

[사진 3212 : 탐페레역의 열차 출발 및 도착 안내.]

 

[사진 3213 : 탐페레역 건물. 건물 안에는 상가와 관광안내소도 함께 있다.]

 

[사진 3214 : 탐페레역에는 핀란드철도 VR의 건물이 하나 더 있어서 상가와 주차장이 같이 있다.]

 

   탐페레역의 승강장은 3면 5선이고 역 건물에는 상가와 함께 관광안내소가 같이 있다. 관광안내소에는 인터넷이 연결된 컴퓨터가 2대 있고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잠시 메일을 확인하였다.

 

   원래 여기서 핀란드에서 가장 빠른 열차인 VR Sm3 전동차로 운행되는 펜돌리노(Pendolino)를 타 보려고 하였다. 그런데 열차 출발 안내를 보니깐 없다. 이상해서 시각표를 확인하여 보니 토요일에만 운행하지 않는다. 본의 아니게 탐페레에서 여유 시간이 2시간으로 늘어났다. 시내에 한 번 나가 보기로 하였다.

 

   핀란드에서 3번째로 큰 도시인 탐페레(Tampere, http://www.gotampere.fi )에는 바다가 없지만 주변에는 여러 호수가 있어서 이들을 이용하여 발전을 할 수 있어서 일찍부터 공업이 발달하였다. 현재는 공장이 대부분 다른 곳으로 이주하여서 탐페레 시내에서는 이전의 흔적을 볼 수 있다. 또한 이에 따라서 노동자들이 많이 살아서 이들은 소련의 붉은 혁명(Red Revolution)의 영향을 받은 흔적이 전시되어 있는 레닌박물관(Lenin Museum, http://www.lenin.fi )이 있다.

 

[사진 3215 : 버스정류장에는 도착할 버스의 번호와 몇 분을 기다려야 하는지 표시된다. 삼바 카니발로 도로를 통제하여서 버스는 오지 않는다.]

 

[사진 3216~3218 : 화려한 무대 위에서 정렬적인 춤을 추는 삼바 카니발(Samba Carnival)이 탐페레 시내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 3219 : 깃발 뒤에는 삼바 카니발 행사에 참여한 팀들이 모여 있다.]

 

[사진 3220 : 행사를 끝내고 한쪽에 놓아둔 카니발 차량.] 

 

   시내로 가는데 도로에는 차가 다니지 않고 무언가 이상하다. 조금 더 가니 화려한 옷을 입은 사람들이 흥겨운 음악에 맞추어서 춤을 추고 있다. 실제 보지는 않았지만 남미의 카니발과 비슷하다. 탐페레꽃축제(Tampere Floral Festival) 마지막 날에 열리는 삼바 카니발(Samba Carnival)이 열리고 있었다. 이미 오후가 되어서 카니발도 시내 광장에 도착하여 일부는 끝내고 춤을 추던 아가씨들이 정리하고 있었다. 그래도 짧은 시간이지만 흥겨운 카니발을 볼 수 있었다. 정열의 브라질에서 하는 카니발이 조용하고 선선한 핀란드에서 하니 무언가 어울리지는 않는다는 느낌이었다.

 

[사진 3221 : 광장 한 편에 마련된 다양한 음식을 팔고 있는 노점상.]

 

[사진 3222 : 버스는 모두 어디가고 텅 비어 있는 시내 광장 옆의 버스정류장.]

 

   축제에서는 음식이 빠질 수 없다. 광장 한쪽에는 노점상이 있어서 다양한 음식을 판매하고 있다. 차량 통행을 차단하면서 광장에 있는 버스정류장은 버스가 들어오지 못하여 텅 비어 있다.

 

[사진 3223 : 유람선이 대기하고 있는 퓌해예르비(Pyhäjärvi)라고 하는 호수.] 

 

   탐페레에는 호수가 여러 개 있는데 내시예르비(Näsijärvi)와 퓌해예르비(Pyhäjärvi)는 시내 바로 옆에 있다. 이 두 호수는 시내를 관통하는 탐메르코스키(Tammerkoski)라는 수로로 연결되어 있다. 내시예르비가 수위가 18m나 더 높아서 내시예르비의 물이 퓌해예르비로 흘러간다. 수로 입구에 있는 댐에서 전기를 만들어서 탐페레가 공업 도시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사진 3224 : 1923년 라파엘 하를란(Rafael Haarlan)이 지은 하를라 궁전(Haarlan palatsi. Haarla Palace).]

 

[사진 3225 : 탐페레 정교회 앞에 있는 돌상.]

 

[사진 3226 : 탐페레 정교회(Tampere Orthodox Church).] 

 

   러시아의 영향을 많이 받은 탐페레에는 정교회(Orthodox Church, http://www.ort.fi/fi/kirkko_palvelee/srk/tampere )가 있다. 작지만 높이 솟아있는데 내부에 들어가면 어둡지만 장식이 화려애서 러시아에서 본 정교회와 다르지 않다. 물론 교회에는 곳곳에 러시아어가 적혀 있다.


   이렇게 간단하게 시내를 둘러보고 나니 이미 시간이 많이 흘렀다. 철길을 건너서 역을 향하여 갔다.

 

 

 

 


   다음으로는 '핀란드 - 증기기관차는 물론 대포까지 전시되어 있는 피엑새매키역(Pieksämäen rautatieasema, Pieksämäki Station)'이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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