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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가장 북쪽에 있는 월내역(月內驛)은 부전역에서 무궁화호를 타면 약 45분이나 걸려서 가깝지는 않다. 동해남부선의 다른 역처럼 1면 2선의 승강장을 갖추고 있어서 열차 교행이 가능하다. 승강장이 길어서 이 역에 정차하지 않는 열차의 경우에는 분기기 근처까지 가서 바뀌는 열차를 기다리기도 한다.
월내역 이정표는 서생역이 영업을 할 때 제작되었기 때문에 서생역이 그대도 나와 있다.
월내역 건물은 동해남부선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양식으로 되어 있다. 이 글을 작성하는 시점에는 동해남부선 복선 전철화 공사로 없어진 일광역의 건물과 동일하다. 물론 월내역 건물은 어떻게 될지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 역 주변에는 전혀 공사를 하고 있지 않으니.......
월내역은 현재 코레일에서 직접 관리하고 있지 않고 역 업무를 위탁하였다. 그런 관계로 역에서는 승차권만 판매하지 않고 과자와 음료수까지 비치하여 놓아서 매점까지 겸업하고 있다. 이렇게 어설프게 위탁하는 것보다는 아예 편의점이 하나 들어오고 공공 요금을 받듯이 승차권을 판매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한다. 덴마크(Denmark)와 스웨덴(Sweden)에서 그렇게 운영하는 역을 보았다. 매표소가 없어서 역 안을 헤매다가 문의하려고 편의점에 들어갔는데 그곳에서 승차권을 팔았다.
월내역에는 한때는 부산 도시통근열차의 종착역이었다. 부산이 북쪽 끝에 있었으니. 지금은 무궁화호 일부 열차가 계속하여 정차하였는데 2009년 7월 1일부터는 새마을호 1왕복이 정차하기 시작하였다. 근처에 부산 시내버스가 다니지만 배차 간격이 길고 2개 노선만 있으니 시내로 가기 위해서는 열차가 더 빠르다.
역 근처의 육교에서는 월내역 구내를 내려다볼 수 있다. 역에서는 바다가 전혀 보이지 않고 열차 내에서는 볼 수 없지만 이렇게 내려다보면 가까운 위치에 바다가 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열차를 타면 좌천역~월내역 구간에서 짧게 바다를 볼 수 있다.
월내는 아직도 이전의 모습을 많이 간직하고 있다. 마을을 통과하는 도로는 좁다. 그렇지만 바다로 나가 보면 우리나라 최초의 원자력발전소인 한국수력원자력(http://www.khnp.co.kr )의 고리원자력발전소가 보인다.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전기 중의 많은 양이 이곳에서 생산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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