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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남부선 남창역(南倉驛)은 역명으로 보았을 때에는 무언가 이상한 생각을 할 수 있는 여지를 가지고 있다. 한자로 보면 뜻이 명확해지지만 한자를 모른다면 오해의 소지로 있다. 궁금하면 링크하여 놓은 백과사전을 보시라.
남창역은 승강장이 2면 4선이지만 실제로는 역 건물에서 멀리 있는 승강장은 잘 사용되지 않는다. 유류를 수송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온산선(溫山線)이 분기되고 있어서 역 구내는 꽤 넓고 선로도 길다. 유류 화차가 들어와서 대기하고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근처 고가 도로에서 역 구내를 내려다보면 승강장은 선로 길이에 비하여는 매우 짧음을 알 수 있다. 아쉬운 점은 남창역은 남창 마을에서 북쪽 끝에 있다. 현재 남창 남쪽으로 아파트가 많이 들어서서 나중에 복선 전철화를 할 때 기존 역은 온산선 분기 열차와 교행 때문에 그대로 두더라도 승강장은 옮겨서 새로 만드는 게 어떨까?
역의 크기에 비하여 작은 역 건물 앞에는 옹기가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 역 근처에 있는 옹기마을을 알리기 위함이다.
남창역 건물은 송정역(松亭驛)보다 먼저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었다. 1935년 지어진 남창역 건물은 지방의 작은 역사를 대표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현재 사용하는 역 건물은 처음 그대로의 모습은 아니다. 형태는 거의 그대로이지만 내부는 모두 현대식으로 바뀌었다. 그러면 보존이 아니지 않냐고 할 수 있겠지만 이용하는 승객과 일하는 직원들을 위해서는 바뀔 수 밖에 없다. 유럽이나 일본에서는 이렇게 겉모습은 그대로 있지만 내부는 현대식으로 개조하여 활용하는 경우가 매우 흔하다.
지금은 이용객이 많아지면서 새마을호까지 하루에 7회나 정차하는 동해남부선의 주요역이 되었지만 대합실은 과거 그대로라서 조금 좁은 느낌이 든다.
역에서 나오면 남창 5일장이 열리는 장터가 있다. 장날이 아니고 공휴일이라서 장터는 한산하기만 하다. 장날에 남창역을 방문한다면 좀 더 활기찬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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