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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스웨덴 - 스웨덴 내륙에 있는 옘틀란(Jämtland)에서 유일한 도시인 외스터순(Östersund) 둘러보기


   X2000 열차는 외스터순 중앙역(Östersund Central Station)에 도착하였다. 많은 승객들이 이 역에서 내린다. 외스터순 중앙역의 승강장은 2면 3선이지만 승강장 중앙에 분기기가 있어서 실제로는 2개의 승강장으로 나누어서 사용할 수 있다. 역에는 NSB BM92 디젤동차가 있다. 국경 너머 노르웨이 구간은 전철화가 되어 있지 않아서 전동차가 들어갈 수 없다.

 

[사진 3600 : 외스터순 중앙역(Östersund Central Station)에 X2000 열차가 정차하고 있다.]

 

[사진 3601 : 외스터순 중앙역 승강장. 2면 3선이지만 승강장 가운데에 분기기가 있어서 나누어서 사용할 수 있다.] 


   외스터순은 스웨덴 중부 내륙 철도 교통의 중심이다. 동서로는 순스발(Sundsvall)과 노르웨이의 트론헤임(Trondheim)까지 연결되는 미트바난(Mittbanan)이 남북으로는 스웨덴 내륙을 연결하는 인란스바난(Inlandsbanan, The Inland Railway, http://www.inlandsbanan.se )과 만난다. 그렇지만 인란스바난은 여름에만 운행하며 하루에 1왕복만 다니고 미트바난은 하루에 5~8왕복이 다니고 있어서 열차가 자주 있지는 않다.

 

[사진 3602 : 외스터순 중앙역 건물.]

 

[사진 3603 : 외스터순 중앙역 건물과 별도로 있는 인란스바난 사무실 건물.]

 

[사진 3604 : 인란스바난 깃발이 걸려 있고 꽃으로 외스터순 마크를 만들었다.] 


   역 건물이 있지만 바로 옆에 인란스바난 사무실이 있는 건물이 또 있다. 내일과 3일 후에는 인란스바난을 탈 예정인데 유레일패스로 이용할 수 있는지와 예약이 필요한지를 확인하여 보았다. 유레일패스를 사용할 수 있고 좌석 예약을 반드시 할 필요는 없다고 한다. 참고로 좌석 예약비는 50스웨덴크로나(약 8,770원)이다. 사무실에는 인란스바난과 관련된 기념품을 판매하고 있었는데 구입하지 않아서 후회가 된다. 나중에 구입하고 싶어서 가 보았지만 열차가 아침 일찍 있고 저녁 늦게 도착하여서 사무실이 문을 여는 시간과는 맞지가 않았다.

 

[사진 3605 : 얌틀리박물관(Jamtli Museum) 건물.]

 

[사진 3606 : 얌틀리박물관 야외전시장 입구.]

 

[사진 3607 : 얌틀리박물관 안에 있는 가족끼리 즐길 수 있는 식당.]  


   숙소로 미리 메일을 보내놓은 유스호스텔 외스터순/얌틀리(STF Vandrahem Östersund/Jamtli, STF Hostel Östersund/Jamtli)로 향하였다. 역에서 조금 멀지만 찾기는 어렵지 않았다. 유스호스텔은 옘틀란(Jämtland)의 과거 생활양식을 보여주는 얌틀리박물관(Jamtli Museum, http://www.jamtli.com ) 안에 있다.

 

[사진 3608 : 유스호스텔 외스터순/얌틀리(STF Vandrahem Östersund/Jamtli, STF Hostel Östersund/Jamtli) 안내판.]


   유스호스텔로 들어가는 입구는 박물관과는 약간 다른데 아직 체크인 시간이 되지 않았다. 그래도 일단 들어가 보았다. 다행히도 카운터는 문이 열렸다. 예약을 하였다고 하니 받은 적이 없다고 하여서 메일 주소와 보낸 날짜를 알려주니 확인하여 보더니 비어 있는 방이 없어서 다른 사람과 같이 써도 괜찮냐고 물어본다. 물가가 비싼 스웨덴에서 무얼 마다하겠는가? 이곳에서 3박을 하는데 정작 연속으로 비어 있는 침대가 없어서 중간에 옮겨야 했지만 체크인은 무사히 끝냈다. 보통은 숙소에서 아침을 신청하여 먹지만 외스터순에서는 열차 시각이 아침식사 시간보다 빨라서 신청하지 않았다.

 

[사진 3609 : 나무로 된 건물에 있는 유스호스텔 외스터순/얌틀리.]


   방에 들어가서 잠시 쉬었다. 밖에는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우산도 없는데 또 비가 오다니. 방은 작아서 별로 볼 게 없으니 숙소를 둘러보았다. 역시 유스호스텔에는 취사할 수 있도록 전열기와 전자레인지가 갖추어져 있다. 주방에 무엇이 있는지 알아야 맞는 음식을 살 수 있다.


   주방을 둘러보는데 숙소 주인이 우산이 필요하냐고 물어본다. 얼떨결에 그렇다고 해서 나는 우산을 들고 숙소에서 나오게 되었다. 하긴 내일부터는 기차를 타고 다니기에 바쁘기에 외스터순 시내를 둘러볼 여유가 없다.

 

[사진 3610 : 박물관 한쪽에서는 궃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노래 연습을 하고 있다.]


   비가 오지만 간간히 햇빛이 비치는 이상한 날씨이다. 박물관 한쪽에서는 노래 연습을 하는 소리가 울리고 있다. 비가 내려서인지 천막이 하나 쳐져 있고 관람객은 보이지 않는다.

 

[사진 3611 : 외스터순 얌틀리역(Östersund Jamtli Station)임을 나타내는 표지판.]

 

[사진 3612 : 외스터순 얌틀리역에는 나무로 된 발판만이 있는데 발판 위에 있는 신호표지판을 돌려야 열차가 정차한다.]


   박물관에서 나와서 인란스바난만 정차하는 외스터순 얌틀리역(Östersund Jamtli Station)을 찾았다. 찾기는 어렵지 않았는데 상상 초월의 간이역이다. 철길 옆에 역명이 적힌 기둥을 세워져 있다. 승강장은 아예 없고 나무로 된 발판이 하나 설치되어 있다. 발판 오른쪽에는 신호표지판이 있는데 열차를 타기 위해서는 이걸 돌려서 운전사가 볼 수 있게 해 놓아야 한다. 그렇게 해 놓지 않으면 열차는 그냥 천천히 통과한다. 물론 이 역에서 내리는 승객은 미리 차장에게 목적지를 이야기해 놓아야 한다.

 

[사진 3613 : 호수로 향하는 길에 있는 철도 건널목. 건널목 왼쪽으로는 외스터순 배스트라역(Östersund Västra Station)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있다.]

 

[사진 3614 : 외스터순 배스트라역은 무인역으로 입구 왼쪽에는 열차 출발 및 도착 안내판이 있다.]

 

[사진 3615 : 단선인 외스터순 배스트라역 승강장.] 


   철길을 따라서 남쪽으로 걸어갔다. 호수 위에 있는 섬인 프뢰쇤(Frösön)으로 넘어가는 다리 부근에는 외스터순 배스트라역(Östersund Västra Station)이 있다. 이 역은 단선 승강장으로 야간열차, 인터시티(Intercity), X2000을 제외하고는 모든 열차가 정차한다. 시내에서 가까운 위치에 있어서 이용하는 승객이 많다. 외스터순 중앙역(Östersund Central Station)과는 겨우 1km 정도의 거리로 승강장에서 보인다. 서쪽에 있는 순스발(Sundsvall)로 향하는 열차는 이 역에서 출발한다. 물론 단선으로 되어 있고 차량을 유치할 수 없으니 이 역까지는 회송된다.

 

[사진 3616 : 철도 건널목을 건너기 전에 속도를 줄이고 열차가 지나가는 걸 확인하도록 차단봉이 설치되어 있다.]

 

[사진 3617 : 스토르셴(Storsjön)의 항구에 정박하고 있는 요트.] 


   역에서 나와서 건널목을 건너면 스웨덴에서 다섯 번째로 크다는 스토르셴(Storsjön)이라는 호수가 보이고 호수 옆에는 공원이 꾸며져 있다. 비가 오는 날씨라서 산책하는 사람들은 볼 수 없다. 호수에는 요트가 정박하고 있다.

 

[사진 3618 : 외스터순 시내 중심가 거리.]

 

[사진 3619 : 외스터순 시내 중심가에 있는 극장.]

 

[사진 3620 : 외스터순 관광 안내소 건물. 이곳에서 외스터순 지도를 구할 수 있다.]

 

[사진 3621 : 한식은 물론 일식과 중식까지 제공하는 음식점.]


   시내 중심가로 향하였다. 시내 중심가는 크지는 않지만 바닥에는 타일이 깔려 있어서 걷기에 좋게 되어 있다. 다른 스웨덴의 도시와는 달리 곳곳에 노르웨이 국기가 같이 걸려 있다. 노르웨이의 트론헤임(Trondheim)으로 연결되는 직통 열차가 운행하니 약간 더 잘 사는 노르웨이인들이 많이 방문하기를 바라고 있다.

 

[사진 3622 : 우리나라 물가로 보아서는 엄청나게 비싼 요금을 낸 이발소, 오른쪽에 창문에 블라인더를 친 장소가 이발소이다.]


   시내에서는 이발소를 찾았다. 여행을 시작할 때 속초에서 머리카락을 짧게 깎았지만 2달이 넘어가니 많이 자라서 불편하였다. 외스터순 중앙역 부근의 이발소에 찾아서 들어가니 바로 깎을 수 있다고 한다. 안에는 아줌마가 머리카락을 깎아주는데 무슨 바쁜 일이 있는지 매우 거칠고 급하게 깎는다. 기계를 이용하여 제법 많이 깎았는데 머리를 감아주거나 면도를 하는 과정이 없이 기름 비슷한 걸 발라주고 끝난다. 그렇지만 역시 가격은 엄청 비싸다. 250스웨덴크로나(약 43,850원)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의 1년 동안의 이발비가 한 번에 날아갔다. 복지국가라도 세금은 내기 싫은지 현금으로 달라고 한다. 무언가 좀 찜찜하지만 그래도 머리카락이 짧아지니 시원하고 몸이 가벼워진 느낌이다. 이렇게 서비스 요금이 비싸니 서양에서는 남자들이 군인도 아닌데 짧은 머리로 다니는 게 이해가 간다.

 

[사진 3623 : 스웨덴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버스가 출발, 도착하는 버스터미널.]

 

[사진 3624 : 버스터미널 앞에 있는 시내버스 정류장.]

 

[사진 3625 : 외스터순 시청(Östersunds rådhus, Östersunds City Hall)에서는 결혼식이 열려서 하객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3626 : 외스터순의 1786년부터 1930년까지의 모습을 보여주는 주박물관(Stadsmuseet, Stadsmuséet City Museum).]

 

[사진 3627 : 미드스웨덴대학교(Mittuniversitetet, Mid Sweden University) 외스터순캠퍼스(Campus Östersund)의 한 건물.]

 

[사진 3628 : 미드스웨덴대학교 외스터순캠퍼스 안내.]

 

[사진 3629 : 캠퍼스 내의 학생회관 건물. 조명이 켜져 있지만 안에는 아무도 없다.]

 

[사진 3630 : 캠퍼스 내의 넓은 운동장은 텅 비어 있다.] 


   외스터순 시청(Östersunds rådhus, Östersunds City Hall)을 거쳐서 언덕 쪽에 있는 미드스웨덴대학교(Mittuniversitetet, Mid Sweden University, http://www.miun.se )로 향하였다. 북유럽에서 가장 좋은 스톡홀름대학교가 한산하였으니 이곳은 어떨지 이미 예측이 되었다. 넓은 캠퍼스에는 사람을 찾아볼 수가 없었고 건물은 모두 닫혀서 들어갈 수도 없었다. 가끔씩 볼 수 있는 사람들도 학생이 아니라 산책하러 온 지역 주민들이었다.


   시내로 내려와서 슈퍼마켓에서 먹을거리를 구입하여 숙소에 돌아왔다. 한산하던 낮과는 달리 저녁이 되면서 사람들이 저녁을 만들어서 먹고 있었다. 많이 변하였지만 아직도 우리나라에서는 여자가 음식을 만드는 게 기본인데 여기서는 남녀가 같이 만들어서 같이 먹는다. 보는 나로서는 아직 어색하다. 이런 영향으로 집에서는 내가 해서 먹으려고 하지만 어머니가 그걸 용납하지 않는다.

 

[사진 3631 : 제24회 베이징 하계올림픽 개막식 공연.]

 

[사진 3632 : 스웨덴 선수단 입장. 국기 색깔이 들어있는 부채를 들고 있다.] 


   방에서 사진을 정리하면서 텔레비전을 보았다. 중국(中國, China)의 베이징(北京, Beijing)에서 열리는 제24회 하계올림픽 개막식을 보여주고 있다. 시간상으로 보면 생방송은 아니고 요약하여 보여주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우리나라가 입장하는 모습을 볼 수 없었고 북유럽 국가 선수들이 입장하는 장면은 보여주었다. 그래도 과거 올림픽 개막식을 보여주는데 20년 전인 1988년 서울올림픽도 짧게 나왔다. 먼 스웨덴에서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다음으로는 '스웨덴 - 스웨덴 내륙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인란스바난(Inlandsbanan, The Inland Railway)'이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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