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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R패스의 첫 날 일정의 마지막인 야경을 구경하러 하코다테야마에 갑니다. 가장 핵심인 야경은 큰 사진으로 넣습니다.

 

 

 

 

31. 2월 7일 - 하코다테야마[函館山]의 아름다운 야경과 하코다테역[函館駅]

 

   하코다테야마 야경을 보기 위해서 우리가 이용하는 마운트 하코다테야경 로만코스[Mt.函館夜景ロマンコス]이다. 이 코스는 호쿠토버스[北都バス, http://www.hokto.co.jp]에서 운영하며 관광버스로 역에서 로프웨이 타는 곳까지 이동한 후 로프웨이(ropeway)로 하코다테야마[函館山]까지 올라간다. 겨울에는 하코다테야마에 눈이 많이 쌓여있어서 도로나 등산로는 이용이 불가능하고 오로지 로프웨이를 통해서만 정상에 올라갈 수 있다. 왕복 버스요금과 로프웨이 요금이 합쳐져서 1,400엔(2005년 8월 현재는 1,500엔으로 인상됨)이다. 역에서 걸어서 로프웨이 타는 곳까지 갈 수 있지만 밤이라서 길을 잃을 가능성도 있고 오르막을 가야 하므로 시간이 많이 걸린다. 눈이 없는 봄에서부터 가을까지는 로프웨이를 이용하지 않고 버스로 정상까지 올라가는 코스도 있다.

 

 

   역 앞 버스 정류장은 정말 황량하였다. 사람은 없고 버스를 기다리는 건 우리뿐이었다. 게다가 역과는 달리 조명도 어두웠다. 버스는 오는 것일까? 정각 8시가 조금 넘어서 버스 한 대가 나타났다. 승차권을 보여주고 버스에 들어갔다. 이미 버스는 절반 가량 승객들로 채워져 있었다. 하코다테 시내에 있는 호텔에서 탄 승객들이다.

 


No. 35 관광버스편 : 역전버스터미널[駅前バスターミナル] 20:00→산록역[山麓駅] 20:10
소속 : 호쿠토버스[北都バス], 코스 : 마운트 하코다테야경 로만코스[Mt.函館夜景ロマンコス]

 


   버스가 출발하자 안내원(guide)의 안내 방송이 시작되었다. 역시 여기도 일본어로만 하였다. 이미 하코다테에 관해서 미리 공부를 하고 왔기 때문에 대충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정도만 알 수 있었다. 하코다테에 오신 걸 환영하며 일본에서 가장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세계 3대 야경(나머지 두 곳은 나폴리, 홍콩)을 볼 수 있으며 다행히 오늘의 날씨는 매우 맑아서 야경이 매우 잘 보인다는 내용이었다. 로프웨이 타는 곳이 가까워지자 이에 관한 설명이 이어졌는데 하코다테야마는 높이가 334m이고 시내가 다 내려다보이는 위치에 자리잡고 있다. 겨울에는 눈 때문에 로프웨이 이외에는 다른 수단을 이용할 수 없는데 간혹 걸어서 올라가려는 사람들이 있어서 조난을 당하기도 하는데 외국인들이 많다고 한다. 버스는 시내전차와 나란히 가던 길을 벗어나서 급한 오르막길을 오르더니 로프웨이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주차장에는 이미 버스 여러 대가 있었다.

 

   모두 버스에서 내렸다. 안내원은 깃발 하나를 꺼내어서 이 번호를 기억해달라고 하였다. 우리는 외국인이서 따로 이 번호를 잘 기억하고 따라오라고 하였다. 로프웨이[函館山ロープウェイ, http://www.334.co.jp]는 타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이 많았다. 우리가 탄 버스는 깃발에 있는 번호가 7이었는데 다른 번호도 있었다. 하코다테에 흩어져 있는 숙박지에서 이곳으로 오는 사람들이 많았다.

 

   안내원은 오늘은 평일이라서 사람이 적은 편이라고 하였다. 어제(일요일)는 사람이 많아 로프웨이를 타기 위해 기다리는 데 30분을 보냈다고 한다. 우리는 5분 정도 기다린 후에 로프웨이를 탈 수 있었다.

 


No. 36 로프웨이편 : 산록[山麓] 20:15→산정[山頂] 20:18
소속 : 하코다테야마 로프웨이[函館山ロープウェイ], 거리 : 835m, 편성 : 45인승 로프웨이

 


   사람들이 차에 모두 타고 출발하였다. 조금씩 고도가 높아진다. 이것도 금방. 3분만에 산정(山頂)에 도착하였다. 모두 내렸다. 산정에는 3층 건물이 있었다. 로프웨이 타는 곳은 건물의 가장 아래 층에 있었다. 현재 다른 교통편은 없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산 안에 있는 섬과 같은 느낌이었다. 안내원은 다시 돌아갈 시간을 알려주었다. 그 시간까지는 자유롭게 이곳을 다닐 수 있다.

 

   우리가 여기까지 온 건 하코다테의 야경을 보기 위함이다. 가장 높은 곳을 향해 올라갔다. 3층은 밖으로 나갈 수 있도록 되어 있었고 야경을 잘 볼 수 있도록 조명은 어둡고 곳곳에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난간 앞에서 하코다테의 야경을 감상하고 있었다.

 

사진 407  하코다테의 야경. 하코다테야마가 육지와 연결된 육계도이므로 연결된 부분인 시가지가 잘록한 모양이다.

 

   하코다테의 야경은 정말 압권이었다. 글로는 다 표현하기가 어렵다. 하코다테 시가지의 특징은 양쪽에 잘록하게 바다가 있다는 점이다. 바다 위에는 빛을 내는 게 없기 때문에 어둡다. 망원경으로 보면 시내 곳곳이 자세히 보이는데 하코다테 항구에 정박한 배의 모습도 자세히 보인다. 역을 비롯한 창고가 있는 서쪽 지역은 조명이 다른 지역과는 달리 노란 빛이 강해서 구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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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각대를 가져와서 찍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우리는 카메라만 가져왔다. 밑으로 떨어지지 않게 조심해서 고정시킨 후 찍어 그런대로 만족할만한 사진을 얻을 수 있었다. 사람이 들어간 사진은 쉽게 잘 나오지 않았다. 밤이라 흔들림을 피하기가 어려웠다.

 

 

   전망대 뒤쪽으로는 방송을 위한 안테나가 있고 남쪽으로도 볼 수 있었지만 사람이 없고 어두워서 우리끼리 가기에는 좀 위험해 보였다. 남쪽을 보면 혼슈 아오모리 북동쪽으로 튀어나온 시모키타[下北] 방면이 보인다고 한다.

 

   야경을 본다고 밖에 있으니 추웠다. 건물 안으로 들어왔다. 3층으로 된 건물 내에는 식당과 기념품 판매점이 있다. 하코다테를 비롯한 홋카이도에 관련되는 물건들을 많이 팔고 있었다. 사지는 않고 열심히 구경을 하다 보니 어느덧 다시 내려갈 시간이었다.

 

   1층에 있는 로프웨이 타는 곳에는 다시 돌아갈 사람들로 혼잡하였다. 숫자가 있는 깃발이 올라가 있고 깃발을 중심으로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우리는 숫자 7이 있는 깃발 주변에 있었다. 안내원은 인원을 확인한 후 다시 로프웨이를 타고 내려왔다.

 


No. 37 로프웨이편 : 산정[山頂] 21:05→산록[山麓] 21:08
소속 : 하코다테야마 로프웨이[函館山ロープウェイ], 거리 : 835m, 편성 : 45인승 로프웨이

 


   내려와서 다시 버스를 타고 역으로 향하였다. 산록에는 스탬프가 있었지만 다른 사람들을 기다리게 할 수는 없어서 찍을 수가 없었다.

 


No. 38 관광버스편 : 산록역[山麓駅] 21:15→역전버스터미널[駅前バスターミナル] 21:25
소속 : 호쿠토버스[北都バス], 코스 : 마운트 하코다테야경 로만코스[Mt.函館夜景ロマンコス]

 


   역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안내원이 다시 여러 부가적인 설명을 하였다. 하코다테 야경을 보기 위하여 1년 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있으며 30만명인 하코다테 시민들은 이에 대하여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호텔 앞마다 정차하여 하나둘씩 사람들이 내렸고 우리는 출발지인 하코다테역에서 내렸다.

 

 

   역 앞의 편의점에서 저녁으로 먹을 도시락을 샀다. 돌아오는 길에 하코다테역에 들렀다. 새로 지어진 2층 건물이었는데 건물 중앙 부분은 천장까지 보이게 만들어져 있었다. 2층에 올라가니 이미 시간이 늦어서 대부분의 가게가 문을 닫은 상황이었다. 이곳에도 홋카이도신간선 착공을 기념하는 현수막이 있었다. 다른 역과는 달리 홋카이도는 추운 곳인지라 역 안에 대합실이 있었고 열차를 기다리는 사람들도 있었다. 건물 전체적으로 나무를 많이 사용하여 매우 따뜻한 느낌을 주었다.

 

   호텔로 돌아가서 로비에 있는 컴퓨터를 통하여 일본철도연구회(http://cafe.daum.net/jtrain )에 글을 남겼다. 우리나라 사람의 방문이 우리가 처음인지 컴퓨터에는 한글이 깔려 있지 않았다. 한글 IME를 깔아서 겨우 글을 쓸 수 있었다. 방에서 사온 도시락을 먹고 빨래를 하고 여러 짐을 정리한 후 잠이 들었다. 3일만에 방에서 잠을 자는 셈이다.

 

 

 

 


   다음으로는 '개항시의 모습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하코다테항'이 연재될 예정입니다. 이제 JR패스 첫날이 끝나고 다음 날로 넘어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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