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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르망디 북서쪽 해안에서 2km 떨어진 바위섬에 세워진 수도원인 몽생미셸(Mont St Michel, http://www.ot-montsaintmichel.com )은 프랑스를 대표하는 관광지로 현재는 제방이 연결되어 있어서 바닷물이 들어온 밀물이라도 방문할 수 있다. 다행히 내가 갔을 때에는 썰물이라서 갯벌 위에서 몽생미셸의 웅장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주변은 온통 모래만 있는 갯벌에 바위가 있고 거기에 사람들이 수도원과 마을을 만들었다는 게 놀랍기만 하다.

 

 

 

   하지만 몽생미셸은 현재는 철길이 연결되지 않기에 버스를 타고 움직여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TGV를 타고 렌(Rennes)에서 내려서 케올리버스(Keolis, http://www.keolis-emeraude.com )를 타고 오는 방법을 이용한다. 그래서인지 케올리버스 앞에는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들어가고 있다.

 

 

 

   그렇지만 유레일패스(Eurail Pass)를 이용하는 입장에서는 가장 가까운 역까지만 버스를 타야 추가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몽생미셸에서 9km 떨어진 퐁토르송(Pontorson, http://www.ville-pontorson.com ) 마을에 역이 있다. 몽생미셸은 바위로 된 섬인지라 좁은 관계로 모든 물가가 비싸기 때문에 여행 비용을 줄이려고 하는 경우에도 퐁토르송에 숙소를 잡고 움직여도 좋다. 몽생미셸과 퐁토르송 간은 마네오버스(Manéo Bus)가 운행하고 있으며 요금은 편도 2유로이다. 몽생미셸 앞의 버스정류장에는 매표소가 없고 승차권은 운전사로부터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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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네오버스의 종점은 퐁토르송 몽생미셸역(Gare de Pontorson-Mont-Saint-Michel, Pontorson Mont Saint Michel Station)이다. 퐁토르송에 있지만 몽생미셸에서 가장 가까운 역이기에 몽생미셸을 붙여 놓았다. 몽생미셸의 명성과는 달리 한눈에도 오래되어 보이는 역 건물에 버스가 오갈 때 이외에는 한산하기만 하다. 역 건물 바로 앞에 몽생미셸을 오가는 마네오버스 정류장이 있다.

 

 

   역 안에는 어떤 목적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무를 심어 놓았다. 승객은 많지 않지만 여자 역무원이 1명 근무하고 있었다. 관광지답게 역무원은 영어를 할 수 있었고 열차가 들어오기 전에 승객들에게 어디로 가는지 목적지를 확인하였다.

 

 

   이곳을 지나는 철길은 놀랍게도 전철화는 되지 않았지만 복선이다. 역 구내는 넓고 한쪽에는 자갈이 쌓여 있지만 다른 선로는 사용하지 않아서 상태가 좋지 못하다. 사실 이 역은 1901~1938년까지는 몽생미셸까지 가는 지선이 분기되었던 역이었다. 지선이 없어지고 도로 교통이 발달하면서 과거의 모습 그대로 남아 있는 셈이다. 물론 이 노선이 복선이라고 우리나라 경부선처럼 쌩쌩 달리는 건 아니다. 선로 상황이 좋지 않아서 우리나라의 경북선처럼 천천히 달린다. 일부 구간은 최근에 전철화와 함께 선로 현대화를 하기 시작하였다.

 

 

   캉(Caen) 방면의 열차를 타는 승강장은 역 건물 바로 앞에 있다. 아래 사진 상으로는 왼쪽이다. 렌(Rennes) 방면의 열차는 오른쪽에 있는 승강장에서 탄다. 렌 방면 승강장에는 나무로 만든 지붕 아래에 의자가 있어서 비나 햇빛을 피하면서 열차를 기다릴 수 있다.

 

 

   이 노선에는 디젤동차가 운행되고 있다. SNCF X76500 디젤동차가 들어와서 잠시 정차하고 나서 떠난다.

 

 

   역 앞에는 마을 지도가 있다. 마을은 크지 않지만 필요한 건 잘 갖추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는 현재 철수한 까르푸(Carrefour, http://www.carrefour.fr )라는 대형마트가 있어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사실 퐁토르송에서는 예정보다 긴 시간을 머물렀다. 평일에는 아침과 저녁에만 열차가 운행하기 때문이다. 결정적으로는 시각표의 프랑스어 요일 표시를 외우지 않은 게 화근이었다. 금요일에만 다니는 열차를 평일에 모두 다니는 걸로 잘못 해석하였기 때문이다. 유럽도 지방 노선을 다니려면 현지어에 어느 정도 익숙해져야 한다. 아래 현재 시각표(2009년 12월 13일~2010년 7월 3일 유효) 파일을 첨부하였는데 월요일은 'Lun', 목요일은 'Jeu', 금요일은 'Ven'이다. 물론 프랑스 현지에서는 역마다 시각표를 비치하여 놓아서 필요하면 가져갈 수 있게 되어 있다. PDF 파일로 받기 위해서는 프랑스국철 SNCF의 테(Ter) 홈페이지(http://www.ter-sncf.com )를 찾아가면 되는데 프랑스답게 영어로도 되어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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