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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 많은 분들이 장기 여행에 대해서는 아직은 낯설다고 생각합니다. 그것도 국내가 아닌 해외이고 몇몇 장소는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적인 가이드북인 론리플래닛(Lonely Planet, http://www.lonelyplanet.com )에서도 전혀 나오지 않는 장소도 있습니다. 그런 여행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궁금하신 분들도 있다고 생각하여 여행을 하면서 어떤 걸 준비하여 갔는지 소개하고자 합니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여행의 목적이나 개인적인 여러 사정에 따라서 준비물은 차이가 나겠지만 좋은 참고 자료가 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이전에 단기 여행이 여러 번 있었는데 항상 무언가 빠뜨리고 가서 현지에서 사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제는 여행을 할 때 가지고 다니는 준비물은 다국적이 되어 버렸습니다.


1. 배낭 : 2006년에 구입한 트래블메이트(http://www.travelmate.co.kr )의 32L 배낭을 계속하여 쓰고 있습니다. 이제는 오래되어서인지 일부 주머니가 터져서 바느질을 하여 연명하고 있습니다. 이전 단기 여행 때에는 노트북이 없어서 배낭이 크다고 생각하였는데 유럽을 다닐 때에는 노트북이 들어가고 짐이 많아져서 좀 작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사진 1 : 여행하는 동안 내 살림이 대부분 들어가는 배낭. 오랜 기간 사용하다보니 곳곳이 터졌다.] 

 

 

2. 허리가방 : 배낭은 이동 시에만 메고 다니지만 이 가방은 항상 메고 다닙니다. 잊어버리면 곤란한 여권, 디지털카메라, 수첩 등이 여기에 들어갑니다. 유레일 글로벌 패스(Eurail Global Pass)를 사용할 때에는 패스도 여기에 넣고 다녔습니다. 이전에는 우리나라에서 산 게 있었는데 북유럽 여행시에 지퍼가 고장나는 바람에 벨기에에서 구입하였습니다. 소매치기가 가져가라고 지퍼를 열고 다닐 수는 없으니.

 

[사진 2 : 여행 기간에는 매일 허리를 감고 있었던 가방.] 

 

 

3. 쇼핑백 : 많은 분들이 작은 배낭을 들고 다니지만 저는 대용으로 쇼핑백을 이용하였습니다. 쇼핑백은 우리나라 면세점에서 물건을 구입하면서 생겼는데 매우 튼튼하여 4개월 이상 들고 다녔지만 날카로운 데 찔려서 작은 구멍이 있을 뿐 절대 찢어지지 않았습니다. 여기에는 바로 꺼내서 사용할 물건을 넣었는데 보통은 물통이나 음료수를 넣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지도와 가이드북을 넣기도 했습니다. 비행기를 탈 때에는 출입국과 관련되는 서류를 넣기도 하는 등 다용도로 활용하였습니다.

 

[사진 3 : 제 손목에 걸려 있는 면세점 쇼핑백이 보이시나요?]

 

 

4. 노트북 : 작년에 구입한 MSI(http://kr.msi.com )의 VR201X-032KR 모델을 사용하였습니다. 가격이 저렴하고(50만원대였음) 윈도조차도 깔려 있지 않아서 나에게 맞게 프로그램을 설정할 수 있었고 군더더기가 없게 시스템을 갖추었고 모니터는 12.1인치입니다. 무엇보다도 각종 충격에서 안정한지 품질 테스트가 되었고 해외에서도 A/S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따로 노트북 가방 없이 배낭에 넣어서 다녔습니다. 활용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서 여행 기간에 가장 중요하고 잃어버리면 안되는 가장 중요한 물건이었습니다. 아래는 여행 기간 동안에 자주 방문하였던 사이트를 소개합니다. 단, 한글로 된 정보로는 한계가 있는 관계로 대부분이 영어로 되어 있습니다.

 

[사진 4 : 가끔씩 열차 안에서도 노트북을 꺼내서 사용하였다.] 

 

1) 숙소 예약 : 현지에서 당일에 숙박을 알아보고 다닐 수도 있지만 저는 항상 예약을 하였습니다. 135일간의 남유럽에서는 현지에서 구한 경우는 겨우 한 번이었습니다. 숙박 예약은 주로 호스텔월드(Hostelworld, http://www.hostelworld.com )를 통하여 하였습니다.

 

2) 여행 정보 : 가이드북을 들고 가기는 하였지만 그래도 여행을 하다 보면 궁금한 점들이 생깁니다. 그런 경우에는 인터넷 상의 백과사전인 위키백과(Wikipedia, http://en.wikipedia.org )를 많이 보았습니다. 아직 한글판은 없지만 위키백과 속에 있는 위키여행(WikiTravel, http://wikitravel.org )도 자주 방문하였습니다.

 

3) 국가별 안전 정보 : 여행을 다니는 나라의 안전 상황과 출입국 정보에 관해서는 항상 숙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우리나라 외교통상부의 해외안전여행(http://www.0404.go.kr )에서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4) 지도(Map) : 특히 숙소를 찾을 때에 필요합니다. 가이드북에 있는 지도는 시내의 일부만 나오고 일부 도로명은 표시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숙소 예약을 할 때에 지도가 나오기는 하지만 좁은 범위만 나와서 다시 확인하여 보고 어떻게 가면 되는지 미리 조사하여 헤매는 걸 줄일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도 나오지만 구글 지도(Google Maps, http://maps.google.com )를 활용하였습니다. 검색창에 주소는 물론 숙소 이름을 입력하여도 위치를 알려줍니다. 아쉬운 점은 나라마다 지도에 표시되는 배율이나 정보의 깊이가 차이가 심하고 일부 국가의 경우에는 지도가 자세히 나오지 않습니다.

 

5) 열차시각표 : 유럽 각나라의 철도 운영 회사는 알바니아를 제외하고는 모두 홈페이지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자국어를 중심으로 되어 있는 경우가 많고 열차시각표를 검색하는 기능에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여행 처음에 영국에서 토마스쿡 유럽철도 시각표(Thomas Cook European Rail Timetable)를 구입하였지만 나오지 않는 노선도 있고 빠진 역이 많아서 경우에 따라 보완할 필요가 있었는데 독일철도 DB의 개인시각표(http://persoenlicherfahrplan.bahn.de/bin/pf/query-p2w.exe )를 활용하였습니다. 유럽도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시각표가 달라지는 게 그런 문제는 아예 날짜를 실제 이용할 날로 고정시켜 버리면 됩니다. 그외에 스위스철도 SBB 홈페이지(http://www.sbb.ch/en )와 체코철도 ČD (České dráhy)의 검색기(http://jizdnirady.idnes.cz/vlaky/spojeni )도 좋습니다. 물론 이들 열차시각표도 유럽의 모든 열차가 나오지는 않습니다. 일부 로컬선이나 대도시 근교 구간은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6) 철도 노선도 : 노선도와는 별도로 단선인가 복선인가? 전철화가 되어 있는지의 여부 등이 궁금한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에는 철도 네트워크 지도 홈페이지(http://www.bueker.net/trainspotting/maps.php )에서 의문을 해소할 수 있습니다.

 

7) 환율 조회 : 주요 국가의 경우에는 우리나라 사이트에서도 환율이 어떤지 알 수 있지만 외국 화폐끼리나 주요 국가가 아닌 경우에는 알아내기 어렵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XE(http://www.xe.com/ucc )에서 환율이 어느 정도인지 검색하여 보았습니다. 환율을 알아야만 그 나라 물가가 어떤지 판단할 수 있겠죠?

 

8) 금융 관리 : 신용카드 회사 홈페이지와 인터넷 뱅킹을 통하여 사용한 신용카드 대금이 얼마인지, 통장 잔고가 얼마나 남아 있는지를 확인하였습니다.

 

9) 인터넷 속도는? 아래에 언급되지만 찍은 사진은 우리나라의 클럽박스(CLUB BOX, http://clubbox.co.kr )에 업로드하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나라마다 우리나라에 접속할 때의 인터넷 속도를 어느 정도 알 수 있는데 홍콩(香港, Hong Kong)이 가장 빨랐고 유럽에서는 의외로 체코(Czech Republic)가 가장 빠르고 스웨덴(Sweden)이 다음으로 빨랐습니다. 일부 국가에서는 인터넷사업자가 ActiveX 사용을 막아놓아서 우리나라 사이트를 제대로 볼 수 없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나라 인터넷 사이트가 용량이 크고 ActiveX를 많이 써서 복잡하여서 외국에서 접속할 때에는 어느 정도 인내심을 필요로 합니다.

 

10) 현지 컴퓨터 이용 : 숙소에 인터넷이 되는 컴퓨터가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보통은 우리나라 사이트로 접속하게 되면 한글이 깨어져서 나오게 됩니다. 한글이 제대로 나온다고 하여도 한글 입력은 할 수 없게 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게다가 프랑스 같은 경우에는 자판 자체가 달라서 인터넷 주소 입력 조차도 키보드를 보고 해야 한답니다. 인터넷으로 한글로 된 사이트를 방문하고 싶다면 노트북이 있는게 훨씬 편합니다.

 

 

5. 디지털카메라 : 2008년에 러시아(Russia)에서 구입한 파나소닉(Panasonic, http://panasonic.co.kr )의 루믹스(Lumix) LS75를 계속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소매치기로 카메라를 도난(관련 글 보기)당하는 바람에 급하게 구입하게 되었는데 동영상 촬영시에 소리가 같이 녹음되지 않아서 아쉽기는 하였지만 하나에 2600mAh인 니켈수소충전지(Nickel-Metal Hydride rechargeable battery)를 써서 이틀 내내 사용하여도 끄덕없었으며 16X9 크기로 사진을 찍을 수 있어서 많이 기차를 찍는데 적당하였습니다. DSLR로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듯 한데, 아직 저는 그런 카메라는 없답니다.

 

[그림 5 : 동영상에서 소리가 같이 녹음되지 않지만 그외에는 기능에 전반적으로 만족하고 있는 똑딱이 파나소닉(Panasonic)의 루믹스(Lumix) LS75.]

 

[사진 6 : 니켈수소전지(Nickel-Metal Hydride rechargeable battery) 충전기. 다른 전자제품과는 달리 구멍의 크기가 작은 이탈리아나 스위스의 콘센트에도 잘 들어갔다.]

 

 

6. SD메모리 : 여행을 하다보면 사진을 많이 찍게 됩니다. 기간이 길어지면 카메라에 넣는 메모리로는 한계에 도달하게 됩니다. 물론 노트북이 있어서 옮겨주면 되지만 그래도 노트북의 하드디스크 용량이 정해져 있습니다. 또한 도난이나 고장 등의 사고가 날 수도 있습니다. 그런 관계로 찍은 사진은 시간이 있을 때마다 심하게 흔들리거나 초점이 맞지 않는 등 문제가 있는 사진을 지운 후에 날짜별로 하드디스크에 옮기고 인터넷이 되는 경우에는 저의 개인 클럽박스에 업로드 하였습니다. 나라마다 차이는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업로드할 때에 비하면 거의 1/100로 속도가 늦지만 취침하는 시간을 활용하면 몇 일 분량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클럽박스에 올려진 파일은 제 친구가 받아서 보관하였습니다.

 

 

7. 여행 경비 : 외국이라고 해서 우리나라와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나라에 따라서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정도에서는 차이가 있습니다. 유럽의 경우에는 많은 나라에서 유로화(Euro)를 도입하고 있어서 이제는 국경을 넘을 때마다 환전할 필요가 없는 게 정말 편리합니다. 유럽연합(EU)에 가입하지는 않았지만 몬테네그로(Montenegro)와 코소보(Kosovo)도 유로화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유로(Euro)'라는 발음은 영어식으로 독일어로는 '오이로'라고 하며 그리스와 스페인를 비롯한 유럽 대륙의 여러 나라에서는 '에우로'라고 발음합니다.

 

1) 국제 현금 카드(International Cash Card) : 어느 나라든지 현금을 가지고 다니는게 가장 사용하기 편하지만 분실 등의 위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현지에서 현금자동인출기(ATM)로 필요한만큼 찾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가장 수수료가 적다고 알려져 있는 씨티은행(http://www.citibank.co.kr )의 국제현금카드를 사용하였습니다. 해외의 씨티은행에서 출금하면 수수료로 1미국달러만 받습니다. 다만 씨티은행은 유럽의 모든 나라에 있는 건 아닙니다. 제가 여행한 나라 중에서는 영국, 스페인, 벨기에, 독일, 체코, 그리스, 터키에 씨티은행이 있습니다. 나라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씨티은행 지점이 많은 게 아니므로 http://go.mappoint.net/citibankV2 에서 미리 위치를 파악하여 놓았습니다.

 

[그림 7 : 해외에서 적은 수수료로 현금을 인출하는데 유용한 씨티은행(Citi-Bank) 국제현금카드(International Cash Card).] 

 

2) 씨티은행이 없는 나라 : 씨티은행이 없는 나라를 여행하는 경우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유로화를 사용하는 프랑스, 포르투갈, 몬테네그로 등은 이전 나라에서 현금을 넉넉하게 확보하여 사용하였습니다. 자체 화폐가 있는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수수료가 더 들더라도 일반 은행 현금자동인출기에서 현금을 뽑아서 썼습니다. 다만 통과하기만 한 덴마크와 신용카드 사용이 활성화되어 있는 노르웨이에서는 신용카드만 사용하였습니다.

 

3) 신용 카드(Credit Card) : 이제 외국에서도 저가 항공이나 숙소 예약 등 여러 용도로 신용카드는 필수품이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철도 승차권이나 고속버스 승차권 구입 때에만 비밀번호를 누르고 그 외에는 사인만 하면 되지만 해외에서 신용 카드 사용시에는 카드에 있는 보안칩을 이용하여 사인보다는 비밀번호를 누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몇몇 나라에서는 본인인지 확인하기 위하여 신분증 제시를 요구받기도 하였습니다. 이런 걸 보면 최근에 발급되는 대부분의 신용카드에는 보안칩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본인 확인은 커녕 사인을 하지 않아도 되는 우리나라는 좀 의아합니다. 신용카드 분실하면 이거 끝장나는 게 아닌지?

 

[그림 8 : 여행을 하면서도 사용한 신용카드(Credit Card). 유럽의 몇몇 가맹점에서는 명세표에 신한카드(http://www.shinhancard.com )라고 나와서 의아하게 생각하였다.] 

 

4) 어느 방법이 유리할까? 여행이 끝나면 비용을 계산하여 보는데 씨티은행에서 현금을 인출하는 경우에는 이게 훨씬 저렴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신용카드와 현금 인출이 큰 차이가 나지 않았고 신용카드로 사용하는 게 약간 저렴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잔돈이 남으면 환전하기 어렵고 다시 그 나라를 방문하지 않는한 사용할 수 없으므로 신용카드와 병행하여 남은 잔돈을 최소화가는게 돈을 아끼는 지름길입니다.

 

 

8. 수첩과 필기구 : 자세하게 여행기를 쓸 수 있는건 시간이 있을 때마다 기록을 하였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도 기록을 위하여 수첩을 9개 준비하여 갔고 볼펜은 15개 가량을 가져 갔습니다. 이런 문구류는 우리나라가 종류가 많고 가격이 저렴합니다. 유럽은 의외로 문구류는 매우 비쌉니다.

 

[사진 9 : 여행 기간 동안에 사용한 수첩 모음.] 

 

 

9. 가이드북 : 서유럽을 위주로 여행하였으므로 론리플래닛(Lonely Planet) 서유럽(Western Europe)을 가지고 갔습니다. 그렇지만 서유럽 이외에도 북유럽, 동유럽이 일부 있고 스탑오버로 둘러볼 수 있는 홍콩이 있어서 이런 장소는 가이드북을 복사하였습니다. 복사한 경우에는 사용한 후에 버려서 짐을 줄였습니다. 대신에 팸플릿과 입장권이 들어가서 그 자리를 채우게 되었습니다.

 

[그림 10 : 무겁지만 들고 다닌 론리플래닛(Lonely Planet) 서유럽(Western Europe).] 

 

10. 열차 시각표 : 여행에서 중요한 철도 이용을 위하여 유럽 입국은 런던으로 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런던에서 토마스쿡 유럽철도 시각표(Thomas Cook European Rail Timetable)를 가장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런던에서는 터미널역에 있는 더블류에이치 스미스(WH Smith, http://www.whsmithplc.co.uk )에 가시면 쉽게 살 수 있습니다.

 

[그림 11 : 여행 초반에 런던에서 구입한 토마스쿡 유럽철도 시각표(Thomas Cook European Rail Timetable).] 

 

11. 옷 : 속옷은 입고 있는 걸 포함하여 3개로 준비하였고 잘 마르는 소재로만 가져갔습니다. 겉옷은 반팔과 긴팔 남방을 각각 하나씩 가져갔고 오래된 낡은 점퍼를 하나 입고 갔습니다. 여행 기간 중에 날씨가 점점 더워지면서 점퍼는 더 이상 필요가 없어서 크로아티아에서 버렸습니다. 양말은 4개를 준비하였지만 교통비를 아끼기 위하여 시내에서 많이 걷다보니 계속 구멍이 나고 떨어져서 계속 현지에서 사야 했습니다. 그 외에 숙소에서 가볍게 입을 수 있는 수영복 겸 반바지를 준비하여서 해변에서는 수영복으로 사용하였습니다.

 

1) 현지 구입시 주의 : 신발과 양말의 경우에는 우리나라에서는 mm 단위를 사용하지만 유럽과 영국에서는 단위 체계가 다릅니다. 예를 들어서 260의 경우에는 유럽에서는 41에 해당합니다. 또한 옷이나 내의는 우리나라처럼 S, M, L 등으로 구분이 되어 있지만 전체적으로 체격이 커서 그런지 조금씩 큽니다. 예를 들면 우리나라 M의 경우에는 유럽에서는 S와 사이즈가 비슷하였습니다. 살 때에는 사이즈를 보기 보다는 자신의 몸에 맞는지 확인하여 보는 게 좋습니다.

 

 

12. 위생 용품 : 수건 1개, 면도기, 면도용 젤, 치약, 치솔, 비누, 스킨 로션, 선블록크을 준비하였습니다. 비누와 스킨 로션은 다 떨어져서 현지에서 구입하였습니다. 이런 건 독일이 종류가 많고 가격이 저렴하여 구입하기가 좋습니다. 일본을 여행할 때에는 비누와 수건이 항상 준비되어 있었지만 유럽은 호텔이 아니면 제공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서유럽과 북유럽에서는 고체로 된 비누보다도 물비누를 많이 사용하는데 저도 현지에서 액체로 된 샤워비누를 사서 사용하였습니다. 물론 당연 저렴한 독일에서 구입하였죠.

 

 

13. 시계 : 2년 전에 구입한 지샥(G-Shock, http://www.gcosmo.co.kr )을 계속 사용하고 있습니다. 세계 시간 기능이 있어서 여행하는 지역의 시간으로 바꾸어 놓기만 하면 됩니다.

 

[사진 12 : 오랜 기간 사용하여서 줄에 상처가 가득한 시계.] 

 

 

14. 기타 없으면 아쉬운 것들
1) 손톱깎이 : 여행 기간이 보름이 넘는다면 반드시 들고 가야 합니다. 가끔씩 손톱과 발톱을 깎아주어야 합니다.

 

2) 우산 : 유럽이라도 지역에 따라서 기후가 차이가 있지만 비가 올 수도 있습니다. 접어서 부피를 최소화할 수 있는 우산을 가져갔습니다. 그러나 비가 조금만 내려도 우산을 펴고 다니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유럽에서는 웬만큼 내리지 않으면 그냥 다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3) 비닐봉지 : 빨래를 따로 분리하여 보관하는데 필요합니다. 물론 현지 슈퍼마켓에서 물건을 사면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허약한 비닐봉지가 제공되기도 합니다.

 

4) 유스호스텔 카드(YH Card) : 연맹에 가입한 유스호스텔(Youth Hostel)에서 숙박을 하고자 할 때 필요합니다. 제가 방문한 나라 중에서는 북유럽(덴마크, 노르웨이, 핀란드, 스웨덴), 영국, 프랑스, 독일, 포르투갈에서 유용하게 활용하였습니다. 우리나라의 유스호스텔 연맹(http://www.kyha.or.kr )에서 가입하실 수 있으며 세계 주요국에 있는 유스호스텔 정보 및 예약도 할 수 있습니다.

 

[그림 13 : 유스호스텔(Youth Hostel)에서 많이 숙박한다면 필요한 국제 유스호스텔 연맹 카드(Hostelling International Membership Card).]

 

5) 멀티아답터 : 우리나라에서는 유럽의 플러그를 도입하여서 유럽 대륙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멀티아답터 없이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여행한 나라 중에서 영국, 아일랜드, 홍콩은 다른 모양의 플러그를 사용합니다. 이전에 말레이시아에서 산 멀티아답터를 계속 쓰고 있는데 여행을 하다가 부러져서 테이프로 붙여서 연명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탈리아와 스위스에서는 같은 유럽식 플러그이지만 구멍이 작아서 이런 나라를 집중적으로 여행하려면 이에 맞는 멀티플러그가 필요할 걸로 생각됩니다.

 

6) 3M 테이프 : 원래 목적은 수첩을 보호하기 위하여 붙였지만 2달이나 유레일 글로벌 패스(Eurail Global Pass)를 사용하면서 겉표지가 심하게 손상되어서 테이프로 붙여서 사용하였습니다.

 

[그림 14 : 오랜 기간 사용하면서 겉표지의 손상이 심하여 3M 테이프로 붙여서 연명을 한 유레일 글로벌 패스(Eurail Global Pass).] 

 

 

   이렇게 하여 제가 여행을 하면서 가지고 다닌 준비물을 소개하여 보았습니다. 장기 여행을 떠나려고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오랜 기간의 여행은 그 자체가 생활이라는 점을 염두하여 두었으면 합니다.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댓글을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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