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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카마츠의 경우 이후에 새로 찍은 사진을 위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25. 2월 15일 - 선포트 타카마츠[サンポート高松]를 중심으로 한 시코쿠의 현관

 

   타카마츠[高松]역은 JR시코쿠의 역 중 가장 크다. 또한 역 바로 옆에는 본사 건물이 있다. 역은 모두 9개의 승강장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보기 힘든 형태이지만 한 쪽 끝이 막혀 있다. 즉 역으로 들어온 열차는 차고로 나갈려면 후진을 하여야 한다. 열차 운용 상으로는 조금 불편할지는 모르지만 승객으로 보아서는 육교나 지하도 없이 승강장 사이를 넘어갈 수 있기 때문에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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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차에 내려서 역의 승강장을 둘러보았다. 바다 방향인 9번 승강장에는 선라이즈세토[サンライズ瀬戸]호가 출발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걸 타면 내일 아침은 도쿄[東京]에서 맞이할 수 있다. 보통실 중에서는 가장 편한 열차가 아닐까? 누워 갈 수 있으니. 이번 여행은 시코쿠에 국한되어 있으므로 타지는 않지만 일본 전국을 다닐 때에는 매우 유용한 열차이다.

 

 

   다른 철도 회사들은 자동개집표기를 도입하여 업무의 자동화를 꾀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작년부터는 KTX 정차역을 중심으로 자동개집표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런데 아직도 JR시코쿠는 자동개집표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우리의 교통카드 개념인 비접촉식 IC카드는 없다. JR시코쿠보다 타카마츠 근교인 사철인 코토덴에서 2005년 2월부터 비접촉식 IC카드인 이루카(Iruca)를 도입하였다. 그러므로 중심역인 타카마츠역에서도 직원이 직접 개표와 집표를 담당하고 있다. 이 역에서도 여성 직원이 있는데, 재미있는 건 개표는 여성 직원이 담당하고 집표는 남성 직원이 하고 있다. 여성 직원은 플라스틱으로 둥글게 만든 바람막이 안에 있지만 남성들은 그렇지 못한데, 별것 아니라고 여길 수도 있겠지만 부정 승차를 줄이려는 의도가 아닐까? 물론 현재는 상황이 바뀌어서 2008년 2월 26일에 타카마츠역이 JR시코쿠에서는 최초로 자동발매기가 설치되었고 같은 해에 우리나라은 일반 철도역에 설치되었던 자동발매기가 철거되었다.

 

 

   타카마츠역은 선포트타카마츠[サンポート高松, Sunport Takamatsu, http://www.sunport.or.jp ] 계획의 일환으로 새로 지어졌고 고속버스 터미널과 항구과 직접 연계가 되어 있다. 그 사이는 특급 호텔이 위치하고 있다. 연계란 정확히는 환승 통로가 만들어져 있어서 비가 오더라도 전혀 맞지 않고 서로간의 이동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다. 계단에는 에스컬레이터가 있어서 무거운 짐을 가진 여행자들도 쉽게 이동할 수 있다. 곳곳에 안내판이 정비된 건 기본이다.

 

   이미 어두워서 멀리 가기는 어렵기 때문에 역을 나와서 항구를 거닐었다. 밤이라 바다는 시커멓고 운행하는 배도 거의 없다. 그래서인지 항구에 인적도 드물어서 무서웠다. 그렇지만 나중에 다시 왔을 때에는 아침이어서 배도 많이 다니고 배에서 내려 출근이나 통학하는 사람들도 꽤 있었다.

 

 

   항구 한쪽에는 타카마츠 성이 있다. 다른 곳과는 달리 바로 옆이 바다이기 때문에 해자에 있는 물은 바닷물을 쓰고 있다. 타카마츠성이라고 하기 보다는 타마모공원[玉藻公園]이라고 부른다. 현재는 밤이라 입장을 할 수 없지만 나중에 다시 방문하게 된다. 성 옆으로는 코토덴 철길이 있고 타카마츠칫코[高松築港]역이 위치하고 있다. 성 안에서는 해자에 반사되는 코토덴 열차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역은 한산하였지만 코토히라역처럼 이용을 하지 않아도 스탬프를 찍을 수 있었다.

 

   타카마츠역에는 마트가 같이 있다. 마침 배가 고파서 간단한 음식을 구입하였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지만 일본도 영업시간이 끝나가면 그날 만든 음식은 할인 행사에 들어간다. 덕분에 싸게 많은 음식을 구입할 수 있었다. 아쉬운 건 역 앞에 사누키우동을 파는 가게가 문을 닫아서 우동을 먹어보지 못하였다. 불행히도 이후에 타카마츠를 왔을 때에는 우동 가게를 찾지 못하고 시간이 없어서 먹어보지 못하였다. 우리나라에도 들어와 있으니 원한다면 가서 먹을 수 있겠지만 그래도 음식은 본고장에서 먹어야 제 맛이 나는 것인데......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음 목적지로 향하였다. 오늘은 일요일이고 내일부터는 내가 가진 승차권은 쓸 수 없기 때문에 반드시 오늘 가야 한다. 다행히 시간이 남아서 예정보다 앞당겨 열차에 탔다.

 


 

 

 

   다음으로는 '야밤에 토쿠시마[徳島]에서 길을 잃다'가 연재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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