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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2월 5~6일 - 지금도 인기가 높은 선라이즈이즈모(サンライズ出雲)와 선라이즈세토(サンライズ瀬戸)의 연결


   오카야마역[岡山駅]에서 1시간 정도 시간이 있다. 이전에는 역 앞에 할인마트인 다이에(ダイエー, http://www.daiei.co.jp )가 있었는데 지금은 폐점한 상태이다. 다른 할인마트에 가려면 10분 이상 걸어가야 한다. 역 안에 맥도날드가 있어서 간단히 햄버거를 먹었다. 우리나라와는 달리 혼자 먹는 사람들이 많아서 좌석에 전원 플러그까지 준비되어 있었다. 짧은 시간이지만 충전할 수 있었다.

 

[사진 1131 : 선라이즈세토(サンライズ瀬戸)와 선라이즈이즈모(サンライズ出雲)와의 연결 장면을 보기 위하여 많은 사람들이 오카야마역[岡山駅] 승강장에서 기다리고 있다.]

 

[사진 1132 : 선라이즈이즈모가 연결을 앞두고 잠시 정차한다.]

 

[사진 1133 : 직원이 타서 선라이즈이즈모의 통로를 개방한다.]

 

[사진 1134 : 선라이즈세토와 선라이즈이즈모와의 통로를 연결함으로써 작업은 종료된다.]


   열차 출발 시각에 맞추어서 승강장에 가니 많은 사람들이 있다. 금요일 밤이라서 도쿄[東京]로 가는 승객이 많나? 이미 선라이즈세토(サンライズ瀬戸)는 도착하여 있고 선라이즈이즈모(サンライズ出雲)가 들어와서 연결 준비를 하고 있다. 잠시 멈추어서 통로를 열고 천천히 와서 부딪히면서 두 열차가 연결되었다. 직원이 통로를 완성시키면 두 열차는 함께 도쿄까지 밤새도록 달리게 된다.


   선라이즈세토와 선라이즈이즈모 모두 285系 전동차 7량 편성으로 운행한다. 선라이즈세토는 시코쿠[四国]의 타카마츠[高松]와 도쿄 간을 운행하고 선라이즈이즈모는 이즈모시[出雲市]와 도쿄 간을 운행한다. 두 열차는 오카야마와 도쿄 간은 연결되어 함께 간다. 두 열차는 합쳐서 선라이즈익스프레스(サンライズエクスプレス, Sunrise Express)라고 부른다. 1998년 7월부터 운행이 시작되었으며 운행 속도를 높이기 위하여 침대 열차로는 특이하게 전동차이다. 도쿄에서 츄고쿠[中国] 방면의 야간열차가 계속 폐지되면서 유일하게 남은 야간열차이다. 처음 운행할 때부터 선라이즈세토와 선라이즈이즈모로 다녔기 때문에 오카야마역에서 이 두 열차의 연결 장면은 특별히 새로운 건 아니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승강장에 있으니 놀라울 뿐이다.

 

[사진 1135 : 오카야마역에 정차하고 있는 선라이즈 익스프레스(サンライズエクスプレス, Sunrise Express).]

 

[그림 1136 : 오카야마에서 도쿄[東京]까지 승차한 선라이즈이즈모의 지정석권.]

 

No. 61 철도편(JR서일본, JR토카이, JR동일본) : 오카야마[岡山] 22:33→도쿄[東京] 7:08, 이동 경로 보기
열차번호 및 종별 : 5032M 寝台特急 サンライズ出雲, 거리 : 732.9km, 편성 : 285系 7兩+7兩(5号車 モハネ285-3202)

 

[사진 1137 : 도쿄역[東京駅]에 도착한 선라이즈 익스프레스.] 

 

   제24편에서도 이용한 열차지만 다시 타게 되니 반가웠다. 열차가 오카야마역을 출발하자 정리하고 바로 잠이 들었다. 주말이어서 가족 단위로 노비노비(ノビノビ)석을 이용하는 승객들도 있었다. 밖이 밝아서 눈을 뜨니 열차는 요코하마역에 정차하고 있었다. 이번에도 정시에 도쿄역[東京駅]에 도착하였다.

 

[사진 1138 : 도쿄역 신칸선[新幹線] 승강장의 열차 출발 안내.]

 

[사진 1139 : 구두발 같은 E4系 신칸선 전동차의 선두 모습.] 


   이번에도 바로 신칸선[新幹線]을 타러 갔다. 막스(Max)라는 2층 차량으로 운행되는 열차여서 자유석이 여유가 있을 줄 알았는데 자유석에는 서서 있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승객이 많다. 할 수 없이 통로에서 서서 가야 했다. 대부분이 종착역인 가라유자와역(ガーラ湯沢駅)에 있는 스키장에 가는 승객들이었다. 기차로 갈 수 있어서 교통이 편하기는 하지만 이 정도로 인기가 높은 줄은 몰랐다. 가라유자와에서 가라(ガーラ)는 축제라는 의미의 영어 ‘gala(영어 사전 보기)'에서 나왔다. 그래서 피겨스케이트 경기 후에 하는 축제를 갈라쇼라고 한다.

 

No. 62 철도편(JR동일본) : 도쿄[東京] 7:28→타카사키[高崎] 8:19, 이동 경로 보기(시각표 변경으로 시각 정보는 다릅니다)
열차번호 및 종별 : 4075C 新幹線 Maxたにがわ75号, 거리 : 105.0km, 편성 : E4系 8兩(1号車 E453-103)

 

[사진 1140 : 타카사키역[高崎駅]의 신칸선 승강장의 이정표.]

 

[사진 1141 : 타카사키역 신칸선 승강장. 가운데에는 통과하는 열차가 지나가는 선로가 있다.]

 

[사진 1142 : LED에서는 열차의 편성과 자유석과 지정석 위치를 1층과 2층으로 나누어서 자세히 보여주고 있다.] 

 

   어느덧 열차는 타카사키역[高崎駅]에 도착하였다. 이 역에서 내리는 승객은 얼마 되지 않았다. 타카사키역은 죠에츠신칸선[上越新幹線]에서 나가노신칸선[長野新幹線]이 분기되는 역이다. 신칸선 승강장은 2면 4선이고 통과선이 따로 2선이 있다.

 

[사진 1143 : 죠신철도[上信電鉄]를 탈 수 있는 승강장 입구.]

 

[사진 1144 : 동해 연안 지역에 폭설이 내려서 여러 노선에서 열차가 운행하지 못하고 있다.]

 

[그림 1145 : 타카사키역의 기념 스탬프.]

 

[사진 1146 : 타카사키역 재래선의 열차 출발 안내 및 시각표.] 


   재래선에서는 JR동일본은 타카사키선[高崎線], 죠에츠선[上越線], 신에츠본선[信越本線]을 탈 수 있으며 죠신철도[上信電鉄, http://www.joshin-dentetsu.co.jp ]라는 사철도 있다. 나에게는 2001년에 이 역에서 노숙을 한 적이 있어서 기억에 남는데 그 사이에 역 구조가 바뀌어서 어디서 밤을 보냈는지 알 수 없게 되었다.


   신에츠본선 승강장에 내려가니 107系 전동차가 대기하고 있다. 들어올 때에는 6량 편성이었지만 중간에 분리되어서 2량만이 요코카와[横川]로 운행한다. 아침 출근 시간대가 끝나가면서 승객이 줄어서 적은 차량으로 운행을 한다.

 

No. 63 철도편(JR동일본) : 타카사키[高崎] 8:39→요코카와[横川] 9:13, 이동 경로 보기
열차번호 및 종별 : 127M 普通, 거리 : 29.7km, 편성 : 107系 2兩(앞 차량 クモハ107-118)

 

[사진 1147 : JR동일본에서 폐차에서 나온 부품으로 만든 차량인 107系 전동차.]

 

[사진 1148 : 107系 전동차에는 긴 의자가 마주보게 놓여 있다.]


   107系 전동차는 기본 2량 편성으로 민영화 된 이후로 수송 효율을 높이기 위하여 제작되었다. 제조 비용을 줄이기 위하여 폐차에서 나온 부품을 사용하였다. 차내 좌석은 우리나라의 도시철도와 동일한  롱시트이다.

 

[사진 1149 : 물이 얼지 않고 흐르고 있는 하천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 1150 : 멀리 높은 산이 있고 아래로는 눈으로 덮인 밭이 있다.] 


   현재는 요코카와에서 철길이 끝나지만 과거에는 나가노[長野]로 가는 특급 열차가 이용한 간선이다. 복선이고 선형이 좋으며 역은 승강장이 길다. 접속 열차 지연으로 타카사키역을 늦게 출발하여서 열차는 만회하기 위하여 속도를 내며 달린다.

 

[사진 1151 : 요코카와역[横川駅]의 이정표.]


   철길은 계속 조금씩 오르막이 이어져서 땅에 눈이 남아있고 멀리 높은 산이 보인다. 승강장에도 치우지 않은 눈이 남아있기도 하다. 다행히도 햇빛이 비치는 맑은 날씨이다. 마지막으로 급경사를 오른 후에 선로 끝이 막힌 요코카와역[横川駅]에 도착하였다. 시각표 검색을 해 보면 이곳 이외에도 히로시마[広島]에도 한자가 동일한 요코가와역[横川駅]이 있다(관련 글 보기). 히로시마는 따뜻한 지역이라서 역 이름은 같지만 분위기는 다르다.

 

[사진 1152 : 요코카와역에는 자동개집표기가 설치되어 있다.]

 

[그림 1153 : 요코카와역의 기념 스탬프.]

 

[사진 1154 : 요코카와역에는 매표소가 없고 자동발매기와 전화로 연락하여 승차권을 구입할 수 있는 모시모스발권기카에루쿤(もしもし券売機Kaeruくん)이 설치되어 있다.]

 

[사진 1155 : 요코카와역 건물.]


   요코카와역은 2면 3선의 승강장을 갖추고 있고 자동개집표기가 설치되어 있다. 매표소는 없고 모시모스발권기카에루쿤(もしもし券売機Kaeruくん, 모시모시켄바이키카에루쿤)이라는 기계가 설치되어 있다. 인건비를 줄이기 위하여 원격으로 직원과 통화를 하여 승차권을 발매하는 시스템이다.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어느 정도 규모가 큰 역이 아니면 매표소가 대부분 한산하기 때문에 이렇게 하면 여러 역의 매표소를 한 곳에서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사진 1156 : 우스이고개를 넘는데 사용하였던 톱니가 달린 증기기관차의 바퀴가 보존되어 있다.]

 

[사진 1157 : 일부 선로는 요코카와역 구내를 거치치 않고 도로를 따라서 우스이고개철도문화마을[碓氷峠鉄道文化むら]이라는 박물관으로 이어진다.]


   찬바람이 불고 춥다. 따뜻한 우동 한 그릇으로 몸을 녹이고 철도박물관인 우스이고개철도문화마을[碓氷峠鉄道文化むら, http://www.usuitouge.com/bunkamura ]로 향하였다. 요코카와역의 일부 선로는 역 밖으로 나와서 박물관으로 이어지고 있다.

 

 

 

 


   다음으로는 '2월 6일 - 급경사를 오르내리던 철길은 사라지면서 만들어진 철도박물관인 우스이고개철도문화마을[碓氷峠鉄道文化むら]'이 연재됩니다.

   전체 여행 일정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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