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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2월 6~7일 - E233系 전동차의 충실한 안내 정보
이제 밤이 되었으니 숙소까지의 이동만 남았다. 이동 거리가 멀지만 특급 열차와 신칸선[新幹線]이 있기에 시간은 많이 걸리지 않는다. 코부치자와역[小淵沢駅]에서 타는 열차는 JR동일본의 유일한 틸팅 차량인 E351系 전동차로 운행하는 특급 슈퍼아즈사(スーパーあずさ)이다. JR패스가 있어서 마음껏 특급을 타고 다니지만 이름처럼 아주 싸지 않다. 이 열차는 미리 지정석을 예약하였는데 가장 앞에 있는 1호차로 배정되어 있어서 승강장 끝에서 열차를 기다렸다.
No. 68 철도편(JR동일본) : 코부치자와[小淵沢] 17:41→신쥬쿠[新宿] 19:36, 이동 경로 보기
열차번호 및 종별 : 28M 特急 スーパーあずさ28号, 거리 : 163.4km, 편성 : E351系 12兩(1号車 クハE351-1102)
[사진 1276 : E351系 전동차 운전실 아래에는 LED가 설치되어 있다.]
[사진 1277 : 틸팅 차량이라서 차체가 둥글게 생긴 E351系 전동차.]
[그림 1278 : 코부치자와[小淵沢]에서 신쥬쿠[新宿]까지 이용한 특급 슈퍼아즈사(スーパーあずさ)의 지정석권.]
밤이고 열차는 산 사이를 지나므로 밖은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주변 불빛으로 보면 계속 내리막이 이어진다. 차내에는 승객이 얼마 없고 한산하여 내일 준비를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지정석이어서 중간에 타는 승객도 별로 없다. 도쿄[東京]로 가다보니 많은 노선이 중간에 분기되는데 아직도 나에게는 미지의 세계이다. JR 3개 회사의 노선을 모두 타 보았지만 일본 수도권 지역에는 아직도 타 보지 못한 노선이 많다. 타치카와역[立川駅]부터는 쾌속 열차와 선로를 같이 사용하고 있어서 열차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서행을 하기도 한다.
[사진 1279 : 신쥬쿠역[新宿駅] 츄오본선 승강장의 이정표.]
[사진 1280 : 신쥬쿠역의 승강장 간을 이동할 수 있는 통로.]
열차는 종착역인 신쥬쿠역[新宿駅]에 도착하였다. 이제 토호쿠신칸선[東北新幹線]을 타러 가야 한다. 원래 계획은 쇼난신쥬쿠라인[湘南新宿ライン]이나 사이쿄선[埼京線]을 타고 오미야[大宮]로 가서 신칸선을 타려고 했다. 패스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이게 가장 빠르고 저렴하게 이동할 수 있는 방법이다. 토호쿠신칸선도 오미야까지는 속도를 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토요일 밤이기는 하지만 오미야까지 열차를 타고 가면 혼잡하리라고 생각되었다. 가까운 도쿄역[東京駅]으로 가서 신칸선을 타기로 하였다. 도쿄역까지도 츄오본선이므로 승강장도 가깝다.
No. 69 철도편(JR동일본) : 신쥬쿠[新宿] 19:42→도쿄[東京] 19:55, 이동 경로 보기
열차번호 및 종별 : 1814H 快速, 거리 : 10.3km, 편성 : E233系 10兩(가장 앞 차량 クハE233-46)
[사진 1281 : E233系 전동차의 출입문 위에 있는 LCD 모니터에서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츄오본선의 쾌속 열차는 E233系 전동차로 운행하고 있다. 차내에는 LCD 모니터가 설치되어 있어서 다양한 안내를 하고 있다. 다음 정차역 안내는 기본이고 승강장에서 나갈 수 있는 출구 안내, 환승 가능한 노선, 열차 운행 상황, 날씨, 그리고 노선도 등 다양한 정보를 계속하여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외국인들을 위하여 영어로도 같은 안내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부산지하철 3호선에서 이 차량 못지않게 안내를 충실하게 하고 있다.
[사진 1282 : 도쿄역[東京駅]에 도착한 E233系 전동차. 무사시코가네이[武蔵小金井]로 되돌아가게 된다.]
[동영상 1283 : E233系 전동차는 차량에 있는 행선지 표시가 2줄로 되어 있어서 다음 정차역과 중간 정차역을 일본어와 영어로 보여준다.]
[사진 1284 : 도쿄역 가장 서쪽에 있는 츄오본선 전용 승강장.]
[사진 1285 : 니이가타[新潟] 지방에 눈이 많이 와서 특급 열차가 하루 종일 운행하지 못하였다.]
열차는 도쿄역 가장 서쪽에 고가로 있는 츄오본선 전용 승강장에 도착하였다. 연결 통로로 이동하여 매점에서 간단히 저녁으로 먹을 도시락을 구입하여 신칸선 승강장으로 이동하였다. 코리야마[郡山]에는 하야테(はやて)가 정차하지 않으므로 야마비코(やまびこ)를 타야 한다.
[사진 1286 : 도쿄역 신칸선[新幹線] 대합실의 열차 출발 안내. 정차역은 물론 차량 편성도 알기 쉽게 표시하여 놓았다.]
[사진 1287 : 도쿄역의 신칸선 승강장.]
No. 70 철도편(JR동일본) : 도쿄[東京] 20:16→코리야마[郡山] 21:37, 이동 경로 보기
열차번호 및 종별 : 67B 新幹線 やまびこ67号, 거리 : 226.7km, 편성 : E2系 10兩(10号車 E224-1105)
[사진 1288 : 운전실 위에 헤드라이트가 있는 E2系 신칸선 전동차.]
[사진 1289 : 사과 마크가 있지만 하야테(はやて)가 아니라 야마비코(やまびこ)로 운행한다.]
차량은 사과 그림이 붙어 있는 E2系 신칸선 전동차이다. 미리 예약한 지정석권은 오미야부터로 되어 있기는 하지만 도쿄에서 오미야까지 신칸선 지정석을 이용하는 승객은 거의 없기 때문에 지정석권에 적힌 자리에 앉았다.
[사진 1290 : 차량 청소를 담당하는 직원들과 보안 직원이 열차가 들어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 1291 : 도쿄역에서 구입한 도시락인 오코노미노리벤토(お好み海苔弁当).]
[그림 1292 : 도쿄[東京]에서 코리야마[郡山]까지 승차한 신칸선 야마비코의 지정석권.]
[사진 1293 : 코리야마역[郡山駅] 신칸선 승강장과 이정표.]
[사진 1294 : 코리야마역이 재래선 개찰구. 폭설로 몇몇 노선이 운행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림 1295 : 코리야마역의 기념 스탬프.]
[사진 1296 : 코리야마역에 전시하고 있는 C63形 증기기관차 모형.]
[사진 1297 : 서쪽 출구에서 나와서 본 코리야마역 건물.]
사온 도시락을 먹고 휴식을 취하였다. 북쪽으로 올라오니 역시 눈이 많아진다. 코리야마역[郡山駅]은 일부 재래선이 눈으로 불통되어서 운행하지 않아서 개찰구는 한산하기만 하다. 눈이 많이 내려서 신칸선 승강장에도 일부 눈이 남아 있었다. 다행히도 눈은 내리고 있지 않았다. 모래 같은 눈을 밟고 숙소에 들어갔다.
[사진 1298 : 숙소에서 본 코리야마 시내. 집집마다 지붕에는 눈이 쌓여 있다.]
[사진 1299 : 토요코인[東横イン, http://www.toyoko-inn.com ] 코리야마[郡山]의 아침 식사.]
[사진 1300 : 코리야마역 앞에 있는 24층 짜리 고층빌딩인 코리야마빅아이[郡山ビッグアイ].]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 보니 코리야마[郡山] 시내에 있는 건물마다 눈이 쌓여 있다. 다행히 눈은 내리지 않고 맑은 날씨이다. 아침 식사를 간단히 하고 나서 코리야마역으로 향하였다. 어제 밤에는 눈 때문에 바닥만 보고 걸어가서 잘 몰랐는데 코리야마역 앞에는 코리야마빅아이[郡山ビッグアイ, http://www.big-i.co.jp ]라는 24층짜리 건물이 있다. 우리나라처럼 높은 건물이 많이 없는 일본 도시에서는 역을 찾을 수 있는 중요한 기준점이 되고 있다.
다음으로는 '2월 7일 - 반에츠토선[磐越東線]을 타고 내려가서 이와키(いわき)에서 만난 파티열차 유(ゆう)'가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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