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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2월 12일 - 소금을 만드는 신을 제사 지내는 시오가마신사[鹽竈神社]
시오가마신사[鹽竈神社, http://www.shiogamajinja.jp ]의 입구인 오모테산도[表参道]에 도착하였다. 입구에는 몇 개인지 셀 수도 없는 계단이 있고 주변으로는 키가 큰 나무가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풍경이 아름답기는 하지만 계단을 올라갈 걸 생각하니 막막하기만 하다. 그래도 어떻게 하겠는가? 올라가야지.
[사진 2038 : 오모테산도[表参道]로 시오가마신사[鹽竈神社]에 들어가려면 계단을 올라가서 50m를 올라가야 한다.]
[사진 2039 : 시오가마신사의 남쪽 입구인 즈이진몬[随身門].]
50m나 되는 높이를 올라갔는데 위에는 또 계단이 있다. 이 정도야 가볍게 올라갈 수 있다. 올라가면 신사의 입구인 즈이진몬[随身門]이 있다.
[사진 2040 : 안에는 있는 사유구하이덴[左右宮拝殿]으로 가려면 카라몬[唐門]을 지나야 한다.]
[사진 2041 : 사유구하이덴[左右宮拝殿]에는 타케미카즈치노카미[武甕槌神]를 모시는 사구[左宮]와 후츠누시노카미[経津主神]를 모시는 우구[右宮]가 같이 있다.]
[사진 2042 : 신성시하게 여기는 삼나무인 신키스기[神木杉].]
[사진 2043 : 신사에서 행사가 있을 때에는 불을 밝히는 문화등롱(文化灯籠).]
즈이진몬을 지나면 카라몬[唐門]이 있고 시오가마신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유구하이덴[左右宮拝殿]이 있다. 이름처럼 사구[左宮]와 우구[右宮]으로 나누어지는 독특한 구조로 되어 있다. 사구는 타케미카즈치노카미[武甕槌神]를 모시고 우구는 후츠누시노카미[経津主神]를 모신다. 이들 신들은 권력자가 숭배한 무사의 신들이다. 안쪽으로는 사구혼덴[左宮本殿]과 우구혼덴[右宮本殿]이 각각 있지만 일반인은 들어갈 수 없다.
[사진 2044 : 소금과 순산의 신인 시오츠치오지노카미[鹽土老翁神]를 모시는 베츠구하이덴[別宮拝殿].]
오른쪽으로는 베츠구하이덴[別宮拝殿]이 있다. 여기서는 시오츠치오지노카미[鹽土老翁神]를 모시고 있다. 소금과 순산이 신으로 서민들의 발길이 오래 전부터 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시오가마신사라는 이름에 맞는 신은 베츠구하이덴에서 모시고 있는 셈이다.
[사진 2045 : 해마다 봄이 되면 화려한 꽃을 피우는 시오가마사쿠라[鹽竈桜]라고 부르는 벚꽃나무.]
시오가마신사에는 신사 건물보다 훨씬 큰 나무가 많이 있다. 겨울이라서 나무는 가지만 앙상하게 남아있지만 봄이 되면 꽃을 피워서 매우 아름답다. 특히 신사 내에는 시오가마사쿠라[鹽竈桜]라고 부르는 벚꽃나무가 많다. 봄에는 텔레비전 방송에 벚꽃나무의 근황이 자주 나온다고 한다.
[사진 2046 : 소를 쓰다듬어주는 사람의 아픈 부위를 소에게로 가서 없어진다는 나데우시[撫で牛]라고 하는 소의 형상.]
신사 내에는 나데우시[撫で牛]라고 하는 소의 형상이 있다. 뜻은 ‘쓰다듬어주는 소’로 사람들이 많이 만져서 곳곳이 닳아 있다. 소를 쓰다듬어주는 사람의 아픈 부위가 소에게로 가서 없어진다는 속설이 있다.
[사진 2047 : 시오가마신사의 동쪽에 있는 출입문인 히가시카미몬[東神門].]
[사진 2048 : 시와히코카미[志波彦神]을 모시는 시와히코신사[志波彦神社].]
신사에 들어올 때와는 다르게 히가시카미몬[東神門]으로 나왔다. 계단을 조금 내려가면 넓은 공간이 있고 시오가마신사보다는 규모가 작은 시와히코신사[志波彦神社]가 있다. 시와히코신사는 이름 그대로 시와히코카미[志波彦神]을 모시는 신사이다. 농업 발전, 자손 번성, 국토 개발과 관련되는 신으로 알려져 있으나 바다소금을 신격화한 시와히코카미와는 어떤 연관이 있는지는 아직도 명확하지 않다.
[사진 2049 : 시오가마신사에서 동쪽으로 내려가는 히가시산도[東参道] 입구에 있는 토리이[鳥居].]
[사진 2050 : 시오가마신사의 각종 문화재를 전시하고 있는 시오가마신사박물관[鹽竈神社博物館].]
[사진 2051 : 녹이 슬고 구멍이 많이 난 금속으로 만든 솥을 보존하고 있다.]
나가는 길은 동쪽으로 이어져서 히가시산도[東参道]라고 하는데 계단이 짧고 걸을 수 있는 길이 많아서 계단으로 순식간에 50m를 올라갔던 오모테산도에 비해서는 부담 없이 갈 수 있다. 물론 북쪽으로는 주차장이 있어서 힘들게 걸어서 올라오지 않고도 시오가마신사에 도달할 수 있는 길이 있기도 하지만 그렇게 간다면 자연 속에 있는 신사를 체험하는 의미는 없다고 생각한다. 내려가는 중간에는 시오가마신사박물관[鹽竈神社博物館]이 있다. 일본인들은 신사에 소원을 빌기 위한 목적으로 오기 때문에 박물관은 한산하다.
[사진 2052 : 히가시산도는 계단과 평지가 교대로 있어서 경사가 급하지 않아서 오르내리기에 좋다.]
[사진 2053 : 히가시산도의 가장 아래에는 돌로 만든 토리이와 함께 바닥에도 돌로 나란하게 길을 만들어 놓았다.]
올라간 게 아쉽기는 하지만 금방 다시 내려왔다. 이곳에도 입구에는 커다란 토리이[鳥居]가 있다. 여기서는 시오가마역[塩釜駅]으로 돌아갈 수도 있지만 다른 길을 택하여 혼시오가마역[本塩釜駅]으로 향하였다.
[사진 2054 : 고가에 승강장이 있는 혼시오가마역[本塩釜駅] 건물.]
센다이에서 출발하는 토호쿠본선[東北本線]과 센세키선[仙石線]은 마츠시마[松島]까지는 철길이 비슷한 경로로 가고 구간에 따라서는 나란히 가기도 한다. 시오가마[塩竈]에서도 토호쿠본선과 센세키선 모두 이용할 수 있다. 토호쿠본선의 역 이름은 시오가마역[塩釜駅]이고 센세키선은 4개 역이 있는데 중심이 되는 역은 혼시오가마역이다. 시오가마역은 시내에서 떨어진 서쪽에 있으므로 센세키선 이용이 더 많다.
[사진 2055 : 2010년 호랑이의 해를 맞이하여 역 입구에는 호랑이 그림을 걸어 놓았다.]
[사진 2056 : 혼시오가마역의 신사산도[神社参道] 출입구.]
[그림 2057 : 혼시오가마역의 기념 스탬프.]
인도에는 안내판이 잘 되어 있어서 혼시오가마역을 찾기는 어렵지 않다. 혼시오가마역을 지나는 센세키선은 고가에 있어서 매표소와 개찰구는 1층에 있다. 시오가마신사를 가기 위해서는 혼시오가마역이 조금 더 가깝기 때문에 역에는 신사와 관련되는 것들이 많이 있다.
[사진 2058 : 혼시오가마역의 이정표.]
개찰을 받고 고가에 있는 승강장으로 올라갔다. 열차가 도착하고 있어서 바로 탔다.
다음으로는 '2월 12일 - 노비루[野蒜]의 요케이노마츠바라[余景の松原]라는 소나무 숲과 눈에 덮인 해수욕장'이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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