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89. 2월 14일 - 요산선[予讃線] 해선을 타고 이요오즈[伊予大洲]로 가서 산선으로 되돌아오기


   요산선[予讃線]은 마츠야마에서 서쪽으로 조금 가면 있는 이요시[伊予市]까지 전철화가 되어 있다. 그런 관계로 마츠야마 서쪽 구간에서는 디젤동차로 열차가 주로 운행한다. 보통 열차로 운행하는 차량 중에는 키하 185系처럼 특급 차량이었는데 보통 열차로 운용하는 경우가 있어서 내심 키하 185系를 타고 싶었다. 시각표를 조사하였을 때 원맨(ワンマン)으로 운행하지 않아서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였다. JR시코쿠의 시각표에서는 원맨 열차는 4000번대의 열차번호를 사용하여 쉽게 구분이 된다. 아쉽게도 나의 바램은 맞지 않았다. 키하 40系 2량 편성이었다. 전망을 보기 힘든 최악의 차량이다.

 

[사진 2765 : 마츠야마역[松山駅] 승강장의 열차 출발 안내.]

 

[사진 2766 : 시코쿠의 비전철화된 구간에서 건재한 키하 40系 디젤동차.] 

 

No. 136 철도편(JR시코쿠) : 마츠야마[松山] 16:51→이요오즈[伊予大洲] 18:19, 이동 경로 보기
열차번호 및 종별 : 927D 普通, 거리 : 55.1km, 편성 : キハ 40系 2兩(앞 차량 キハ47-1117)

 

[사진 2467 : 이치츠보역[市坪駅]의 승강장. 뒤로는 봇챵스타디움[坊っちゃんスタジアム]이라는 애칭을 가진 마츠야마중앙공원야구장[松山中央公園野球場]이 있다.]

 

   마츠야마역[松山駅]을 출발한 열차는 천천히 달려서 이치츠보역[市坪駅]에 정차하였다. 이치츠보역 근처에는 마츠야마중앙공원야구장[松山中央公園野球場]이 있다. 이 야구장은 봇챵스타디움[坊っちゃんスタジアム]이라는 애칭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시코쿠에서 가장 큰 야구장이지만 프로야구는 도쿄야쿠르트스왈로스[東京ヤクルトスワローズ, http://www.yakult-swallows.co.jp ]의 경기가 1년에 2~4회만 열리고 있다. 도쿄야쿠르트스왈로스는 우리나라의 임창용 선수가 뛰고 있는 팀이기도 하다. 이치츠보역은 무인역이지만 봇챵스타디움에서 시합이나 행사가 있으면 마츠야마역에서 나온 직원이 배치되고 임시로 특급 열차가 정차한다. 야구(野球)의 한자 읽는 방식을 바꾸어서 노볼(の·ボール)이라는 애칭이 있다.

 

[사진 2468 : 공사를 하고 있는 시게노부가와[重信川]을 지나가고 있다. 일본에서도 강을 개발하는 사업을?]

 

[사진 2469 : 키타이요역[北伊予駅]의 이정표.]

 

[사진 2470 : 평지를 달리고 있지만 남쪽으로는 산이 이어진다.]

 

[사진 2471 : 북쪽으로는 평지가 넓게 펼쳐져 있다.]

 

[사진 2472 : 이요시역[伊予市駅]의 이정표.]

 

[사진 2473 : 이요시역에 정차하고 있는 키하 40系 디젤동차.]

 

[사진 2474 : 특급 우와카이[宇和海]로 운행하는 2000系 디젤동차. 세계 최초로 개발된 틸팅 디젤동차이다.]

 

[그림 2475 : 이요시역의 기념 스탬프.]

 

[사진 2476 : 이요시역 건물.]


   멀리 산이 보이는 평지를 달려서 이요시역[伊予市駅]에 도착하였다. 이요시역은 2면 3선의 승강장이 있으며 이 역까지만 전철화가 되어 있다. 보통 열차는 이 역에서 오래 정차하는 경우가 많은데 내가 탄 열차도 16분간 정차한다. 그 사이에 L특급 우와카이[宇和海]를 먼저 보내고 보통 열차와 교행한다. 이요시역에는 직원 1명이 근무하고 있었다.

 

[사진 2477 : 무카이바라역[向井原駅]의 승강장은 고가에 있어서 이렇게 마을이 내려다 보인다.]


   이요시역을 출발하면 철길은 고가로 올라간다. 승강장이 단선인 무카이바라역[向井原駅]에 정차하였다. 무카이바라역에서는 요산선이 산선(山線)과 해선(海線)으로 분기된다. 산선은 신선(新線)이라고 하며 우치코[内子] 경유라고 표시하기도 한다. 해선은 구선(旧線)으로 이요나가하마[伊予長浜] 경유이다. 특급 열차는 고속화가 되어 있고 거리가 짧은 산선으로만 다니고 보통 열차는 절반은 산선으로 나머지는 해선으로 운행한다. 내가 탄 열차는 해선으로 들어선다.

 

[사진 2478 : 섬이 많지 않고 넓은 이요나다[伊予灘]를 따라서 철길이 이어진다.]

 

[사진 2479 : 이요카미나다역[伊予上灘駅]의 이정표.]

 

[사진 2480 : 이요카미나다역 건물. 직원이 없는 무인역이다.]

 

[사진 2481 : 이요카미나다역의 승강장.]

 

[사진 2482 : 이요카미나다역 남쪽으로는 높은 산이 있다.]

 

[사진 2483 : 이요나다에 있는 유일한 섬인 아오시마[青島]가 흐리게 보인다.]

 

[사진 2484 : 조금씩 어두워지면서 하늘도 바다도 진한 푸른색이다.]

 

[사진 2485 : 이요나가하마역[伊予長浜駅] 건물과 승강장.] 


   이미 6년 전에 해선을 타 본 적이 있다(관련 글 보기). 당시에 본 아름다운 일몰을 다시 즐기기 위하여 열차를 탔지만 상황은 좋지 않았다. 구름이 많은 날씨여서 해가 가려져서 빨리 어두워지기 시작하였다. 눈으로는 바다를 따라서 가는 경치를 즐길 수는 있지만 어두워서 사진으로는 남기기 어려웠다. 이요나가하마역[伊予長浜駅]에 도착하였을 때에는 하늘은 거의 검어서 일몰은 이미 지나간 상태였다. 이요오즈역[伊予大洲駅]까지 그대도 계속 타고 갔다.

 

[사진 2486 : 이요오즈역[伊予大洲駅]의 이정표.]

 

[사진 2487 : 이요오즈역의 개찰구. 커튼으로 역 사무실이 가려져 있어서 무인역 상태이다. 그러나 특급 열차가 도착하면 커튼이 걷히고 직원이 내리는 승객들의 승차권을 확인한다.]

 

[사진 2488 : 이요오즈역 건물.]

 

 

[그림 2489 : 이요오즈역의 기념 스탬프.]


   이요오즈역은 오후 6시가 지나서 창구는 닫혔고 무인역이었다. 역 근처에 있는 슈퍼마켓인 후지그랑오즈(フジグラン大洲, http://www.the-fuji.com )에 가서 저녁으로 먹을 음식을 구입하였다. 이요오즈역으로 돌아와서 대합실에서 쉬고 있는데 특급 열차가 들어올 시각이 되자 닫혀 있던 역 사무실 창문이 열린다. 덕분에 스탬프를 찍을 수 있었는데 특급 열차에 내리는 승객들의 집표를 위하여 잠시 열린 셈이었다.

 

[사진 2490 : 같은 선로에 키하 54系 디젤동차와 키하 32系 디젤동차가 있다.] 


   승강장에는 키하 54系 디젤동차와 키하 32系 디젤동차가 약간 떨어져서 있다. 왼쪽의 키하 54系 디젤동차는 우와지마[宇和島]로 가는 열차이다. 같은 승강장에 여러 열차가 대기하고 있으면 행선지를 확인하여 보아야 한다. 아무거나 타면 엉뚱한 곳에 갈 수 있다.

 

No. 137 철도편(JR시코쿠) : 이요오즈[伊予大洲] 19:31→마츠야마[松山] 21:09, 이동 경로 보기(시각표 변경으로 시각 정보는 다릅니다)
열차번호 및 종별 : 4662D 普通, 거리 : 48.8km, 편성 : キハ 32系 1兩(キハ32-3, ワンマン)

 

[사진 2491 : 국철 말기에 만들어진 키하 32系 디젤동차가 1량으로 운행한다.]

 

[사진 2492 : 키하 32系 디젤동차에는 녹색의 롱시트가 있다. 운전실 오른쪽으로는 뚫려 있어서 전망을 볼 수 있다.]

 

   키하 32系 디젤동차는 국철 말기에 제작된 차량으로 차량 양쪽에 운전대가 있어서 1량 단위로 운행할 수 있다. 좌석은 롱시트만 있고 화장실조차도 없다. 그래도 운전실 오른쪽에서 전망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내가 선호하는 차량 중의 하나이다. 화장실이야 역에서 오래 정차할 때에 갔다오면 그만이다. 아쉬운 점은 밤이라서 전망을 멀리 볼 수 없고 이 차량은 최고속도가 95km/h에 불과하여 산선에서 속도감을 느끼기 어렵다.

 

[사진 2493 : 이카자키역[五十崎駅]의 이정표.]

 

[사진 2494 : 우치코역[内子駅]의 이정표.]

 

[사진 2495 : 특급 우와카이가 우치코역에 정차하고 있다.]


   이요오즈역을 출발한 열차는 왼쪽으로 해선이 분기되고 고가로 들어선다. 고가에 있는 철길은 오르막이 이어지면서 80km/h로 낑낑거리면서 간다. 터널이 계속하여 이어지고 산선에서 가장 큰 우치코역[内子駅]에 도착하였다. 모든 열차가 정차하는 역이지만 밤에는 무인역이다. 운전사가 내리는 승객들의 승차권을 확인한다. 우치코역에서는 19분간 정차한다. 특급 열차끼리 이 역에서 교행을 하는데다가 뒤이어서 보통 열차와 교행하게 되어 있다. 운전사는 MP3를 꺼내서 음악을 들으면서 기다린다. 특급 열차가 지연되면서 보통 열차도 같이 늦어지게 되어서 기다리다가 그냥 출발하였다.


   계속 터널이 이어지는 고가 구간이다. 내리막이고 지연을 만회하여야 하니 90km/h를 내면서 쏜살같이 달린다. 오래된 차량이 너무 무리를 하면서 달리는지 차량이 심하게 흔들린다.

 

[사진 2496 : 이요시역에 정차하고 있는 키하 32系 디젤동차와 키하 54系 디젤동차.] 


   고가 구간이 끝나면 이요시역이다. 이요시역에서는 특급 열차 그리고 보통 열차와 교행하기 위하여 10분간 정차한다. 교행하는 보통 열차는 키하 54系 1량 편성인데 차장이 타고 있다. 이 열차의 차장은 정차하는 특급 열차에서 내린 승객들의 집표를 맡고 있었다. 한 승객이 고액권을 내는 바람에 역 건물에 뛰어 들어가서 잔돈을 준비하였다. 특급 열차가 늦게 들어와서 이요시역에서 12분 지연되어 출발하였다.

 

[사진 2497 : 마츠야마역의 이정표.]

 

[사진 2498 : 마츠야마역의 개찰구. 자동개집표기는 아직 설치되어 있지 않다.]

 

[그림 2499 : 마츠야마역의 기념 스탬프.]

 

[사진 2500 : 마츠야마역 건물의 야경.]

 

[사진 2501 : 이요철도[伊予鉄道] 오테마치역[大手町駅]의 승강장. 이 역 바로 앞에는 노면전차 선로와 도로에서 직각으로 교차하는 지점이 있다.]


   만회를 위하여 빠르게 달렸지만 종착역인 마츠야마역에는 7분 지연되어 도착하였다. 이제 숙소에 가는 일만 남았다. 노면전차가 있기는 하지만 천천히 걸어갔다. 마츠야마는 비가 조금씩 오기는 하지만 기온이 10℃를 넘어서 따뜻하다. 거리는 한산하지만 지하도에는 노숙자들이 자고 있어서 좀 무섭다.

 

[사진 2502 : 토요코인[東横イン] 마츠야마이치반쵸[松山一番町]의 방에서 내려다 본 마츠야마[松山] 시내.]


   숙소인 토요코인[東横イン, http://www.toyoko-inn.kr ] 마츠야마이치반쵸[松山一番町]에 무사히 도착하였다. 이번 여행에서는 마지막 숙소이다.

 

 

 

 

 

   다음으로는 '2월 15일 - 비가 조금씩 내리는 날에 올라가는 나무로 복원된 마츠야마성[松山城]'이 연재됩니다.

   전체 여행 일정 보기

 

free counters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