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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2월 15일 - 비가 조금씩 내리는 날에 올라가는 나무로 복원된 마츠야마성[松山城]


   아침에 일어나니 다리가 아프고 몸살이 조금 난다. 제85편에 나오는 코토히라구[金刀比羅宮, http://www.konpira.or.jp ]에 무리하게 올라가서 그런 모양이다. 마츠야마[松山]는 날씨가 따뜻하고 일정도 얼마 남지 않아서 큰 부담은 없다.

 

[사진 2503 : 토요코인[東横イン] 마츠야마이치반쵸[松山一番町]의 방에서 내려다 본 마츠야마[松山] 시내.]

 

[사진 2504 : 토요코인 마츠야마이치반쵸의 아침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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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505 : 코쿠사이호텔 마츠야마[国際ホテル松山, http://www.kokusai-h.jp ]의 건물 위에는 성앤드류교회(聖アンドリュース教会, St Andrew's Church)가 있다.]


   아침 식사를 푸짐하게 하고 가방을 숙소에 맡기고 나왔다. 오늘은 하루 종일 마츠야마를 둘러보기 때문에 굳이 무거운 가방을 메고 다닐 필요가 없다. 어제보다는 날씨가 좋지 않다. 날씨는 흐리고 조금씩 비가 내리고 있었다.

 

[사진 2506 : 일방 통행으로 차량이 지나갈 수 있는 마츠야마성로프웨이[松山城ロープウェイ] 승강장으로 이어지는 좁은 도로.]

 

[사진 2507 : 마츠야마성로프웨이를 탈 수 있는 산 아래의 시노노메구치역[東雲口駅].]

 

[사진 2508 : 로프웨이를 타는 역 앞에 있는 버스정류장.]


   마츠야마성[松山城, http://www.matsuyamajo.jp ]으로 향하였다. 숙소에서 노면전차로 한 정거장만 가면 마츠야마성으로 올라가는 입구가 나오는 오카이도역[大街道駅]이 있다. 좁은 길을 걸어가면 성이 있는 카츠야마[勝山]로 올라가는 마츠야마성로프웨이[松山城ロープウェイ]와 리프트(リフト)가 있다. 이전(관련 글 보기)에는 로프웨이를 타고 올라갔지만 오늘은 시간 여유가 있으므로 걸어서 올라가기로 하였다. 물론 왕복 500엔이라는 요금도 부담스럽고 내려올 때에는 다른 길로 갈 예정이기 때문이다.

 

[사진 2509 : 시노노메신사[東雲神社]로 올라가는 계단.]

 

[사진 2510 : 이 계단을 계속 올라가면 시노노메신사가 나온다.]

 

[사진 2511 : 마츠야마성[松山城]으로 이어지는 등산로 입구.]


   그런데 걸어서 올라가는 길은 어디 있는지 나와 있지 않았다. 길에 있는 주변 안내 지도를 보니 북쪽으로 조금 가면 올라가는 길이 있는 것처럼 되어 있었다. 아닐지도 모른다는 걱정을 하면서 시노노메신사[東雲神社]로 올라갔다. 계단을 올라가니 신사로 향하는 길과 성으로 올라가는 길이 나누어졌다.

 

[사진 2512 : 로프웨이와 리프트(リフト)가 산의 아래와 위를 연결하여 준다.]

 

[사진 2513 : 등산로는 길이 넓고 경사는 급하지 않아서 가볍게 걸어갈 수 있다.]


   오르막이 계속하여 이어지고 로프웨이와 리프트가 보인다. 로프웨이는 운행을 하고 있지만 비가 조금씩 내리는 날씨여서 리프트는 운행하지 않고 있었다. 올라가는 길은 사람이 거의 없어서 한산하다. 비가 내리고 있고 안개가 자욱하게 끼여 있다. 비가 오지만 춥지는 않고 상쾌하다.

 

[사진 2514 : 산 위에 있는 마츠야마성로프웨이의 쵸쟈가나루역[長者ヶ平駅].]


   조금만 올라가면 마츠야마성로프웨이의 쵸쟈가나루역[長者ヶ平駅]이 있다. 아래의 시노노메구치역[東雲口駅]과는 62m의 높이 차이가 있다. 높이 차이가 크지 않다. 그러나 쵸쟈가나루역이 끝이 아니다. 조금 더 올라가야만 마츠야마성이 나온다.

 

[사진 2515 : 마츠야마성은 돌로 경사가 급하게 쌓아 놓아서 적이 쉽게 올라갈 수 없게 해 놓았다.]


   마츠야마성은 카츠야마 정상에 있는 평산성(平山城)으로 1603년에 이요노쿠니[伊予国]의 다이묘[大名]인 카토 요시아키라[加藤嘉明]가 성을 완성하였다. 카토 요시아키라는 이곳을 마츠야마라고 불렀다. 현재 도시 이름인 마츠야마의 기원이기도 하다. 성은 계속하여 건설이 이어져서 1627년에 모두 완성되었다. 그러나 성을 건설하는 기간에 영주였던 카토 요시아키라는 아이즈번[会津藩]으로 가게 되어서 가모 타다토모[蒲生忠知]가 영주로 오게 되었으나 오랫동안 있지 못하였고 1635년에 마츠다이라 사다유키[松平定行]로 영주가 바뀌었다. 이후부터 메이지유신까지 히사마츠씨[久松氏]에서 마츠야마성의 영주를 계속 하였다.


   1784년에 벼락을 맞아서 텐슈카쿠[天守閣]를 비롯한 혼단[本壇]을 비롯한 주요 건축물이 소실되었다. 1820년에 재건 공사를 시작하였으나 공사 중에 화재가 발생하여 1854년이 되어서야 복원되었다. 1870년에 산노마루[三之丸]가 소실되었고 2년 뒤에는 니노마루[二之丸]가 소실되었다.


   1923년에 히사마츠씨가 성에서 물러나고 마츠야마시[松山市]에서 관리를 하게 되었다. 그러나 2차 대전 기간에 공습으로 다시 소실되었다. 전후에 건축물이 하나씩 복원되어서 현재에 이르고 있다.

 

[사진 2516 : 혼마루[本丸]으로 들어갈 때 가장 먼저 지나가는 문인 토나시몬[戸無門].]

 

[사진 2517 : 높은 건물이 밀집한 마츠야마 시내가 내려다 보인다.]

 

[사진 2518 : 마츠야마성에서 가장 큰 문인 츠츠이몬[筒井門].]

 

[사진 2519 : 츠츠이몬 위로 있는 벽을 나무로 만든 카쿠레몬조쿠야구라[隠門続櫓].]

 

[사진 2520 : 마츠야마성의 텐슈카쿠[天守閣] 앞에는 평지인 혼마루가 있으며 나무를 심어 놓았다.] 


   나무로 된 문을 지나가면 평평한 혼마루[本丸]가 나온다. 혼마루에서는 아래로 마츠야마 시내가 보이고 마츠야마성의 텐슈카쿠가 모습을 드러낸다. 혼마루에는 나무를 많이 심어 놓았지만 아직은 추운 겨울이라서 나뭇가지만 앙상하게 남아 있다.

 

[사진 2521 : 마츠야마성의 텐슈카쿠는 가운데의 가장 높은 오텐슈[大天守]와 왼쪽의 코텐슈[小天守]가 있다.]

 

[그림 2522 : 마츠야마성의 입장권.]

 

[그림 2523 : 마츠야마성의 팸플릿.]

 

[그림 2524 : 마츠야마성의 기념 스탬프.] 


   텐슈카쿠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입장권을 사야 한다. 다른 성과 마찬가지로 팸플릿이 있고 스탬프를 찍을 수 있다. 마츠야마성의 텐슈카쿠는 가장 높은 오텐슈[大天守]와 다음으로 높은 코텐슈[小天守]로 되어 있다. 오텐슈는 3층으로 되어 있고 층마다 지붕이 있으며 높이가 20m이다. 혼마루에서 8.3m가 높아서 해발 161m에 있다. 코텐슈는 1층이 적어서 조금 낮지만 앞쪽에 있어서 외부의 적을 감시하기에 좋은 위치에 있다. 오텐슈와 코텐슈는 1층에서 서로 연결되어 있다. 복원된 성이기는 하지만 성의 벽면은 모두 나무로 되어 있다.

 

[사진 2525 : 오텐슈는 3층으로 되어 있고 각 층마다 기와로 만든 지붕이 있다.]

 

[사진 2526 : 성의 평안을 기원하기 위하여 히사마츠씨[久松氏]의 선조를 제사지내는 텐진야구라[天神櫓].]

 

[사진 2527 : 침입하는 적을 막기 위하여 벽에는 무기를 고정시킬 수 있는 작은 창이 설치되어 있다.]

 

[사진 2528 : 텐슈카쿠 안에는 건축물이 ㅁ 모양으로 배치되어 있어서 문이 계속 있다.]


   텐슈카쿠 내부도 바닥이 모두 나무로 되어 있어서 신발을 벗고 슬리퍼를 신고 들어가게 된다. 계단은 경사가 급하고 난방이 전혀 되지 않고 창문으로 차가운 바람이 그대로 들어온다. 바닥도 나무여서 냉기가 느껴진다. 마츠야마성의 역사를 전시하고 있는데 원래는 현재보다 훨씬 규모가 큰 성이었다.

 

[사진 2529 : 오텐슈의 가장 높은 층에는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다.]

 

[사진 2530 : 오텐슈에서 내려다 본 남쪽의 혼마루 방향.]

 

[사진 2531 : 오텐슈에서 내려다 본 남서쪽 방향. 대관람차 쿠루린(大観覧車くるりん)이 있는 장소가 이요철도[伊予鉄道, http://www.iyotetsu.co.jp ]의 마츠야마시역[松山市駅]이다.] 

 

[사진 2532 : 오텐슈에서 내려다 본 서쪽 방향. 마츠야마성 방어에서 중요하고 축성 초기에 만들어진 이누이야구라[乾櫓]가 있다.]

 

[사진 2533 : 오텐슈에서 내려다 본 북쪽 방향. 마츠야마대학[松山大学, http://www.matsuyama-u.ac.jp ]을 비롯한 학교가 많아서 곳곳에 운동장이 있다.]

 

[사진 2534 : 오텐슈에서 내려다 본 동쪽 방향. 시가지가 넓게 펼쳐져 있다.]


   오텐슈 가장 위의 전망대까지 올라갔다. 이곳에서는 마츠야마 시내가 보이기는 하는데 비가 오는 날씨여서 안개가 끼어서 흐리게 보인다. 날씨가 좋으면 세토내해[瀬戸内海]까지 보인다고 하지만 마츠야마 시내도 멀리까지 볼 수 없다.

 

[사진 2535 : 코텐슈의 서쪽으로 연결되어서 성의 방어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미나미구야구라[南隅櫓], 쥬아이다로카[十間廊下], 키타구야구라[北隅櫓].]


   성에서 내려와서 니노마루시세키테이엔[二之丸史跡庭園]으로 향하였다. 비가 계속 내려서 우산을 쓰고 가야 한다.

 

 

 

 

 

   다음으로는 '2월 15일 - 니노마루시세키테이엔[二之丸史跡庭園]을 보고 봇챵열차[坊っちゃん列車] 승차'가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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