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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2월 15일 - 니노마루시세키테이엔[二之丸史跡庭園]을 보고 봇챵열차[坊っちゃん列車] 승차
마츠야마성[松山城, http://www.matsuyamajo.jp ]에서 나왔다. 많은 관람객들이 마츠야마성로프웨이[松山城ロープウェイ]를 타고 마츠야마성으로 오기 때문에 돌아갈 때에도 로프웨이를 타고 내려간다. 그래서인지 니노마루시세키테이엔[二之丸史跡庭園, http://www.cul-spo.or.jp/ninomaru ]으로 가는 길은 한산하다. 포장도 되어 있지 않은 전형적인 산길로 내리막이 이어진다.
[사진 2536 : 니노마루시세키테이엔[二之丸史跡庭園]으로 가는 길은 내리막이 이어지고 포장이 잘 되어있지 않은 전형적인 등산로이다.]
[사진 2537 : 근처의 산에서 내려다 본 니노마루시세키테이엔.]
[사진 2538 : 니노마루시세키테이엔의 입구는 타몬야구라[多聞櫓] 아래에 있다.]
[그림 2539 : 니노마루시세키테이엔의 입장권.]
[그림 2540 : 니노마루시세키테이엔의 안내 팸플릿.]
[그림 2541 : 니노마루시세키테이엔의 기념 스탬프.]
숲에서 벗어나면 카츠야마[勝山] 중턱에 있는 니노마루시세키테이엔이 나타난다. 입장료를 내고 들어갔다. 입장료는 100엔으로 저렴한 편이다.
니노마루시세키테이엔은 1602년에 마츠야마성을 지으면서 같이 만들어졌다. 당시에는 지금처럼 정원은 아니고 마츠야마성을 방어하기 위한 성 외곽의 진지였다. 그런 관계로 니노마루시세키테이엔은 석벽으로 둘러싸여 있고 석벽 사이에 견고한 문이 있다. 번주(藩主)가 생활하고 집무를 담당하였던 공간으로 이용되었으나 1687년에 산노마루테이[三之丸邸]가 완성되면서 번주는 산노마루테이로 옮겨갔다. 메이지유신 이후로는 산노마루테이가 소실되면서 일시적으로 니노마루에 다시 관청이 들어오기도 하였으며 이후에는 병원이 있었다. 2차 대전 이후에는 중학교가 있었지만 마츠야마성 보존 계획에 따라서 문화재 발굴을 하여 1992년에 현재의 니노마루시세키테이엔으로 복원되었다.
[사진 2542 : 다른 정원과는 달리 사각형으로 된 길이 있고 사이사이에 물길과 꽃과 나무를 전시하는 공간이 있다. 뒤로는 숲이 있고 마츠야마성의 텐슈카쿠[天守閣]가 보인다.]
복원된 정원이어서 그런지 니노마루시세키테이엔은 다른 정원과는 좀 구성이 달랐다. 시멘트로 네모로 만들어놓고 그 사이에 꽃이나 나무를 심어 놓았는데 추운 2월이라서 비어있는 공간으로 남아 있거나 가지만 앙상한 나무만이 있었다. 봄에서 가을까지는 네모로 된 안에 물이 흐르는데 겨울이라서 그냥 텅 비어 있다. 그래도 뒤로는 숲이 울창한 카츠야마가 있고 멀리 마츠야마성 텐슈카쿠[天守閣]가 보인다.
[사진 2543 : 오이도이코[大井戸遺構]라고 부르는 움푹 들어간 우물.]
정원 안에는 오이도이코[大井戸遺構]라고 부르는 움푹 들어간 우물이 있다. 방화 목적은 물론 정원 곳곳에 물을 공급하였던 우물로 추정되고 있다.
[사진 2544 : 대나무 구멍에 귀를 대면 물이 떨어지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스이킨쿠츠[水琴窟]. 에도 시대 초기에 개발된 조경 기술의 최고 걸작으로 다양한 조건에 따라서 소리의 음색이 다르다.]
[사진 2545 : 나무에서는 커다란 오렌지가 열렸다.]
[사진 2546 : 연못 앞에는 차를 마시면서 정원을 감상한 칸코테이[観恒亭]가 있다.]
[사진 2547, 2548 : 바위 사이에 있는 연못으로 물이 흘러내리고 있다.]
[사진 2549 : 언덕에서 내려다 본 니노마루시세키테이엔.]
산에서 가까운 곳에서는 정원의 모습을 어느 정도 갖추고 있다. 나무를 예쁘게 잘 다듬어 놓았으며 정원을 감상할 수 있는 집이 있다. 물이 흘러내려서 고여 있는 연못이 있으며 연못은 검은 색의 바위로 무언가 정리된 느낌을 가지도록 배치하여 놓았다. 연못 뒤에는 낮은 언덕이 있어서 올라갈 수 있는데 정원 전체 모습을 내려다 볼 수 있다.
[사진 2550 : 니노마루시세키테이엔 바로 옆으로는 마츠야마 시내이다.]
[사진 2551 : 마츠야마 시내를 누비고 있는 1962년에 만들어진 모하(モハ) 50形 전동차.]
[사진 2552 : 마츠야마시역[松山市駅] 입구. 역 앞 도로에서는 고속버스와 노선버스를 탈 수 있다.]
[사진 2553 : 마츠야마시역의 개찰구와 매표소.]
니노마루시세키테이엔에서는 조금만 내려가면 마츠야마 시내이다. 노면전차 노선을 따라서 마츠야마시역[松山市駅]으로 향하였다. JR시코쿠의 마츠야마역[松山駅]은 시내에서 조금 떨어져 있지만 마츠야마시역은 시내 중심가에 있다. 마츠야마 근교를 연결하는 이요철도[伊予鉄道, http://www.iyotetsu.co.jp ]의 열차를 탈 수 있다. 노면전차와의 구별을 위하여 교외전차(郊外電車, 코가이덴샤)라고 부른다. 시코쿠에서 최초로 자동개집표기가 설치된 역이고 시코쿠에서 가장 큰 백화점인 이요테츠타카시마야(いよてつ髙島屋, http://www.iyotetsu-takashimaya.co.jp )의 1층에 역 건물이 위치하고 있다.
마츠야마시역 앞의 도로에서는 주요 도시로 연결되는 고속버스를 비롯하여 마츠야마 시내를 운행하는 노선버스가 출발하고 도로 중앙에는 노면전차를 탈 수 있는 마츠야마시에키마에역[松山市駅前駅]이 있다. 교외전차와 구별하기 위하여 시내전차(市内電車, 시나이덴샤)라고 부른다. 마츠야마시에키마에역은 2면 2선의 승강장으로 선로 끝이 막혀 있다. 북쪽에 있는 승강장에서 도착한 열차의 승객들이 모두 내린 후에 남쪽에 있는 승강장으로 차량이 이동하여 승객을 태우고 빠져 나가게 된다.
마츠야마 시내전차는 5개의 노선이 있지만 노선 이름보다는 운행 계통으로 노선을 파악한다. 1, 2계통은 한 바퀴 도는 환상선(環状線)으로 1계통은 마츠야마시에키마에에서 출발하여 반시계 방향으로 돌고 2계통은 시계 방향으로 돈다. 순환 노선인 1, 2계통을 제외하고는 양방향으로 운행한다. 노선도에서 JR마츠야마에키마에(JR松山駅前)부터 도고온천[道後温泉]까지 그리고 마츠야마시에키마에로 이르는 노선이 복선이고 나머지는 단선이다. 1, 2계통이 운행하는 순환선의 북쪽 구간은 단선이어서 중간에 교행하는 역이 있으며 배차 간격이 10분이다.
[그림 2554 : 봇챵열차(坊っちゃん列車)는 1회 승차할 수 있으며 노면전차와 시내 구간의 노선버스를 하루 동안 무제한 탈 수 있는 1일 승차권(1DAYチケット).]
[그림 2555 : 봇챵열차의 노선도와 시각표.]
시내전차는 150엔의 균일 운임이다. 시내전차와 시내 구간의 버스를 하루 종일 무제한 탈 수 있는 1일 승차권(1DAYチケット)은 400엔인데 100엔을 추가하면 봇챵열차(坊っちゃん列車)를 1회 이용할 수 있다.
[사진 2556 : 마츠야마시에키마에역[松山市駅前駅]으로 들어가는 입구.]
[사진 2557 : 마츠야마시에키마에역에는 봇챵열차가 출발 준비를 하고 있고 메이지시대의 제복을 입은 승무원들이 승객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 2558 : 봇챵열차를 타는 곳임을 알리는 표시.]
[사진 2559 : 선로 끝이 막힌 마츠야마시에키마에역에 정차하고 있는 봇챵열차와 모하(モハ) 2100形 전동차.]
마침 마츠야마시에키마에역에는 봇챵열차가 대기하고 있었다. 봇챵열차는 메이지시대에 다녔던 차량 그대로 복원되어서 운행하고 있다. 당시에는 봇챵열차라는 이름이 있지는 않았지만 나츠메 소세키[夏目漱石]의 소설인 봇챵[坊っちゃん]에서 이름을 따 왔다. 봇챵은 나츠메 소세키가 마츠야마에서 교사 생활을 하면서 지은 소설인 관계로 현재 봇챵은 마츠야마를 상징하고 있다. 제89편에 나온 이치츠보역[市坪駅] 근처의 야구장은 봇챵스타디움[坊っちゃんスタジアム]이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다.
No. 138 노면전차편(이요철도[伊予鉄道]) : 마츠야마시에키마에[松山市駅前] 12:27→도고온천[道後温泉] 12:43, 이동 경로 보기(시각표 변경으로 시각 정보는 다릅니다)
열차번호 및 종별 : A3007 普通 坊っちゃん列車, 거리 : 3.5km, 편성 : 디젤기관차 D2形(14)+객차 1兩(ハ31形 31)
1888년 10월 28일에 이요철도의 마츠야마에서 미츠[三津]까지의 762mm 궤간의 철도가 시코쿠에서 처음으로 개통되었을 때에 독일 뮌헨(München, Munich)에 있는 크라우스마파이사(Krauss-Maffei AG, http://www.krauss-maffei.de )에서 증기기관차를 수입하여 열차를 운행하였다. 이요철도의 노선망이 늘어나면서 증기기관차도 점점 많아졌으나 1930년대부터 전철화가 되면서 전동차를 투입하면서 증기기관차는 줄어들어서 결국 1954년에 은퇴하게 되었다.
20세기 말이 되면서 마츠야마에서는 봇챵열차에 대한 복원을 바라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그렇지만 도시 중심가를 운행하는 열차를 증기기관차가 견인하게 되면 공해를 유발하기 때문에 결국은 증기기관차 모양을 하고 있는 디젤기관차로 복원이 이루어졌다. 디젤기관차이기는 하나 증기기관차와 같은 모양을 하고 있고 스피커를 통하여 증기기관차의 기적과 소리를 내고 수증기를 뿜어서 증기기관차와 같은 효과까지 내고 있다.
[사진 2560 : 과거의 모습 그대로 나무로 된 긴 의자만이 있는 하(ハ) 31形 객차 내부.]
[사진 2561 : 36명을 태울 수 있는 하 31形 객차.]
현재 봇챵열차는 2편성이 있는데 내가 탄 제2편성은 하(ハ) 31形 객차가 1량 연결되어 있다. 하 31形 객차는 오래된 차량처럼 나무로 된 긴 좌석이 있다. 역시 운행을 할 때에 심하게 흔들린다. 차내에는 메이지시대의 제복을 입은 차장이 타고 있는데 승객들의 승차권 확인에서부터 연선 관광 안내 그리고 트롤리컨택터(トロリーコンタクター, Trolley contactor)를 조작하여서 분기기를 바꾼다.
객차에는 나 이외에는 가족 한 팀만 타고 있어서 한산하였다. 다른 노면전차와는 달리 주요 역만 정차하지만 속도가 느려서 소요 시간은 비슷하다. 비가 내리고 있고 어느덧 종착역인 도고온천역[道後温泉駅]에 도착하였다.
[사진 2562 : 봇챵열차를 견인하는 14호 디젤기관차.]
[사진 2563 : 디젤기관차를 올려서 돌릴 수 있도록 도고온천역[道後温泉駅]의 유치선에는 철판이 있다.]
[사진 2564, 2565 : 도고온천역의 전용 유치선에 대기하고 있는 봇챵열차.]
[사진 2566 : 봇챵열차를 견인하는 디젤기관차의 제조 회사 명판. 1907년에 제조된 증기기관차를 디젤기관차로 복원하여 만들어졌다. 모든 표기가 영어와 독일어로 되어 있는데 'TOKIO'는 독일어로 도쿄[東京]을 의미한다.]
[사진 2567 : 봇챵열차를 견인하는 디젤기관차의 운전석.]
기관차이기 때문에 반대 방향으로 가려면 돌려야 하는데 전차대가 있지 않고 고정판이 있는 장소에 기관차를 고정시킨 후에 기관차를 조금 들어 올려서 사람의 힘으로 돌린다. 다시 객차와 연결하여서 도고온천역의 봇챵열차 전용 유치선으로 들어갔다. 승무원들은 모두 나와서 봇챵열차의 디젤기관차를 살펴볼 수 있었다.
[사진 2568 : 노면전차의 역으로는 드물게 도고온천역은 2층으로 된 역 건물이 있다.]
[사진 2569 : 도고온천역에는 봇챵샵이 있고 증기기관차의 작은 바퀴가 전시되어 있다.]
[그림 2570 : 도고온천역의 기념 스탬프.]
[사진 2571 : 도고온천역의 승강장. 왼쪽은 도착 열차가 사용하고 오른쪽은 출발 열차가 사용한다.]
[사진 2572 : 도고온천역 유치선에 있는 모하 50形 전동차.]
도고온천역은 노면전차의 역으로는 특이하게 역 건물이 있어서 봇챵샵[坊っちゃんショップ]이 있어서 각종 기념품과 승차권을 판매한다. 노면전차이므로 승강장에서 개표나 집표는 없다. 승강장은 2면 2선인데 도착선과 출발선이 분리되어 있고 유치선이 있어서 운행을 하지 않는 전동차가 쉬고 있다.
다음으로는 '2월 15일 - 역사가 오래된 도고온천[道後温泉]과 52번째의 사찰인 이시테지[石手寺]'가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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