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92. 2월 15일 - 역사가 오래된 도고온천[道後温泉]과 52번째의 사찰인 이시테지[石手寺]


   도고온천역[道後温泉駅]은 도고온천[道後温泉, http://www.dogo.or.jp ]의 입구에 해당된다. 역 앞으로는 광장이 있고 호죠엔[放生園]이라는 작은 공원이 있다. 일정 시각마다 인형이 나오는 카라쿠리시계(からくり時計)가 있고 족탕(足湯)이 설치되어 있다. 도고온천상점가[道後温泉商店街] 입구에는 관광 안내소가 설치되어 있다.

 


크게 보기

 

[사진 2573 : 일정 시각마다 인형이 나오는 카라쿠리시계(からくり時計).]

 

[사진 2574 : 발을 따뜻한 물에 넣는 족탕(足湯). 비가 와서 의자가 다 젖어있는 관계로 족탕을 즐기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사진 2575 : 도고온천역[道後温泉駅]에서 도고온천본관[道後温泉本館]까지 연결되는 도고온천상점가[道後温泉商店街].]

 

[사진 2576 : 온천수가 떨어지는 그림인 카라쿠리에(からくり絵)가 벽에 그려져 있는 츠바키노유[椿の湯].]

 

[사진 2577 : 츠바키노유 입구.]


   상점가를 통하여 죽 걸어가면 마츠야마시[松山市]에서 운영하는 저렴한 온천인 츠바키노유[椿の湯]가 있다. 츠바키노유에는 온천수가 떨어지는 그림인 카라쿠리에(からくり絵)가 그려져 있다. 입욕료가 360엔이다.

 

[사진 2578 : 고풍스럽게 나무로 지어진 도고온천본관 입구.]

 

[사진 2579 : 주변의 현대적인 높은 건물과는 달리 도고온천본관은 나무로 지어진 3층 건물이다.]


   츠바키노유에서 조금 걸어가면 고풍스럽고 화려한 도고온천본관[道後温泉本館, 도고온센혼칸]이 있다. 도고온천본관은 도고온천을 상징하는 1894년에 만들어진 3층으로 된 목조건물로 100년이 된 1994년에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었다. 안에는 카미노유[神の湯]와 타마노유[霊の湯]가 있으며 이용하는 온천에 따라서 입욕료가 달라진다. 이외에도 북이 있는 신로카쿠[振鷺閣], 왕실 전용 온천인 유신덴[又新殿], 그리고 나츠메 소세키[夏目漱石]에 대한 자료가 전시되어 있는 봇챵노마[坊つちやんの間]가 있다. 3,000년이 넘은 역사를 가진 온천에 맞는 시설이다.

 

[사진 2580 : 도고온천을 보호하기 위하여 만든 유신사[湯神社].]

 

[사진 2581 : 키가 큰 나무가 있고 계단이 이어지는 유신사 입구.]


   도고온천본관 옆으로 언덕이 있어서 올라가니 주차장과 함께 유신사[湯神社, http://yu.mydns.jp ]가 있다. 오나무치노미코토[大己貴命]와 스쿠나비코나노미코토[少彦名命]를 제사지내는 신사로 케이코일왕[景行天皇]이 도고온천을 보호하기 위하여 만들었다.

 

[사진 2582 : 유신사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계단이 많은 이사니와신사[伊佐爾波神社] 입구.]

 

[사진 2583 : 이시테지[石手寺] 가는 길에 있는 히기리다이시[日切大師]의 석상과 비석.]


   유신사는 주변보다 높은 자리에 있어서 나오기 위해서는 계단을 내려가야 한다. 좁은 길을 따라서 걸어가니 더 많은 계단이 있다. 이 계단을 올라가면 이사니와신사[伊佐爾波神社, http://isaniwa.ddo.jp ]가 있다. 이시테지[石手寺, http://nehan.net/index-06.htm ]에 가는 게 나의 목표이므로 계단을 올라가지 않고 도로를 따라서 걸었다. 도고온천에서 가깝다고 생각하였는데 걸어서 20분이 넘게 걸렸다. 이정표가 잘 되어 있어서 쉽게 이시테지를 찾을 수 있었다.


   이시테지는 코보다이시[弘法大師]가 만든 진언종(真言宗)의 사원으로 시코쿠 88개 사찰[四国八十八箇所]의 순례에서 51번째 절에 해당된다. 도고온천에서 가까운 위치에 있어서 순례자 이외의 일반 방문객들도 많이 찾으며 75번째 절인 젠츠지[善通寺] 다음으로 규모가 크다. 다른 절과는 달리 순례자들이 숙박을 할 수 있는 슈쿠보[宿坊]는 없다.


   이시테지는 729년에 약사여래(薬師如来, 야쿠시뇨라이) 상이 본존에 안치되면서 세워졌다. 절이 창건되었을 때의 이름은 안요지[安養寺]이고 법상종(法相宗)에 속하였다. 813년에 코보다이시가 방문하면서 진언종으로 바뀌었고 892년에 코노씨[河野氏]에서 태어난 아이가 돌을 붙들고 에몬사부로[衛門三郎]가 다시 돌아오는 전설에 따라서 현재의 이시테지로 이름이 바뀌었다.

 

[사진 2584 : 이시테지에서는 다양한 앞치마를 두룬 돌로 만든 보살상이 많이 있다.]

 

[사진 2585 : 요가를 하는 모습을 표현한 석상.]

 

[사진 2586 : 동남아시아의 사원 양식으로 지어진 에히메파고다 버마전전사자추모비[愛媛パゴダビルマ戦戦死追悼碑].]

 

[사진 2587 : 에히메파고다 버마전전사자추모비 앞에는 버마어(Burmese)로만 적힌 비석을 만들어 놓았다.]


   진언종의 절이므로 부처는 모두 앞치마를 두르고 있어서 코야산[高野山]에서 본 부처와 동일하다(관련 글 보기). 그러나 요가를 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는 석상이 있고 동남아시아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둥근 탑 모양의 파고다가 있다. 우리나라나 일본에서는 이런 건축물을 보기 힘들다. 이상하게 생각하여 무엇인지 찾아보니 에히메파고다 버마전전사자추모비[愛媛パゴダビルマ戦戦死追悼碑]이다. 파고다 앞의 비석에는 동글동글한 버마어(Burmese)가 적혀 있다.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미얀마(버마)(Myanmar, Burma)는 먼 나라인데 일본은 2차 대전에 태국을 지나서 버마까지 침략하였다.

 

[사진 2588 : 약사여래(薬師如来)가 모셔져 있는 혼도[本堂].]

 

[사진 2589 : 순례자들이 한 바퀴 도는 3층 탑인 산쥬도[三重塔].]

 

[사진 2590 : 이시테지의 문화재가 전시되어 있는 보물관(宝物館).]

 

[사진 2591 : 중요문화재로 지정된 종이 있는 쇼로[鐘楼].]


   이시테지에 있는 건축물은 대부분이 오래되어서 나무 색깔이 검게 바뀌었다. 물론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약사여래가 모셔져 있는 혼도[本堂]를 비롯하여 순례자들이 한 바퀴 도는 산쥬도[三重塔]라는 탑이 있다. 안쪽으로 들어가면 이시테지가 세워졌을 때부터의 문화재가 전시되어 있는 보물관(宝物館, 타카라모노칸)이 있다.

 

[사진 2592 : 코보다이시[弘法大師]의 상이 있고 앞에는 산스크리트어(Sanskrit)로 된 비석이 앞에 있는 다이시도[大師堂].]

 

[사진 2593 : 에마도[絵馬堂]에는 어린이들이 그린 그림과 함께 에마[絵馬]가 걸려 있다.]

 

[사진 2594 : 만트라동굴(マントラ洞窟) 앞에는 돌하루방을 비롯한 다양한 물품이 전시되어 있다.]

 

[사진 2595 : 만트라동굴 입구. 동굴 문 위에는 둥근 모자를 쓰고 수행을 다니고 있는 코보다이시의 모습을 담은 석상이 있다.]

 

[사진 2596 : 벽면이 투박한 만트라동굴 안에는 돌로 만든 보살이 가운데에 있고 줄로 연결되어 있다.]

 

[사진 2597 : 산 뒤편으로 나오면 특이하게 생긴 돌 위에 탑이 있고 위에는 작은 보살상이 있다.]


   코보다이시가 머물렀던 절이니만큼 코보다이시의 상이 있는 다이시도[大師堂]가 있다. 또한 코보다이시가 수행을 하였다는 만트라동굴(マントラ洞窟)이 있다. 절에서 이런 동굴이 있는 건 처음 보았기에 무엇이 있을까 궁금하여 들어가 보았다. 벽면이 투박한 동굴 안은 조명이 어두워서 조심해서 걸어가야 했다. 동굴 가운데에는 앞치마와 모자를 쓴 보살상이 놓여있고 보살상은 줄로 연결되어 있었다. 줄을 잡고 천천히 걸어갔다. 동굴에서는 길이 나누어져서 오른쪽으로 가면 코보다이시의 수행장을 거쳐서 다이시도로 나오게 되어 있고 직진하면 산 뒤쪽으로 나오게 되어 있었다.

 

[사진 2598 : 이시테지에서 운영하는 유치원.]

 

[사진 2599 : 시오지시마(しおじ島)라고 적힌 비석이 오른쪽에 있고 들어가면 오쿠노인[奥の院]이 있다.]

 

[사진 2600 : 잘 꾸며진 정원 안쪽에는 금빛으로 된 둥근 구조물이 있다.]

 

[사진 2601 : 앞에는 산스크리트어로 적힌 비석이 있고 금빛으로 된 둥근 모양을 한 만트라고하쿠라칸도오쿠노인(マントラ五百羅漢堂奥の院).]


   산 뒤쪽에는 좁은 도로가 있고 이시테지에서 운영하는 유치원이 있었다. 길 건너로는 석상제작소(石像製作所)가 있어서 돌로 만든 다양한 불상이 있었다. 이곳에는 입구에 시오지시마(しおじ島)라고 적힌 비석이 있는 정원이 있어서 들어가 보았다. 가장 안쪽에는 금색으로 된 둥근 모양의 건축물인 만트라고하쿠라칸도오쿠노인(マントラ五百羅漢堂奥の院)이 있다. 들어가니 수없는 비석과 함께 수행을 하는 자세를 취한 갈비뼈가 앙상하게 드러난 조각이 늘어서 있다.


   다시 동굴을 통과하여 돌아왔다. 이시테지는 시코쿠 88개 사찰에 들어가 있으므로 다음 사찰인 타이산지[太山寺]까지 가는 길을 안내하여 놓았다. 10.7km나 떨어져 있으므로 나의 일정상 타이산지까지 가는 건 무리이지만 헨로미치(へんろ道)를 조금이나마 체험해 보기로 했다.

 

[사진 2602 : 헨로미치(へんろ道)의 이정표. 돌로 만든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사진 2603 : 헨로미치는 산길이지만 곳곳에 보살상이 있다.]

 

[사진 2604 : 헨로미치 부근의 특이하게 생긴 바위 아래에는 보살상이 있는 작은 집이 있다.]

 

[사진 2605 : 도로 옆의 인도로 이어지는 헨로미치.]


   헨로미치는 계단을 올라가서 산길로 이어진다. 일반 등산로와는 다르게 곳곳에 보살상이 있고 보살을 모셔놓은 작은 집이 있다. 추운 2월이어서 그런지 순례자인 헨로상(へんろさん)은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헨로미치는 산길만 있는 건 아니었다. 산길이 도로와 만나면서 인도를 가게 되어 있었다.

 

[사진 2606 : 이사니와신사의 로몬[楼門].]

 

[사진 2607 : 이사니와신사에서 내려다 본 도고온천 마을.]


   도로는 이사니와신사로 연결되어서 여기서 헨로미치를 벗어나서 도고온천역으로 향하였다.

 

 

 

 

 

   다음으로는 '2월 15일 - 마츠야마[松山] 시내를 도는 시내전차(市内電車)를 타고 돌아보기'가 연재됩니다.

   전체 여행 일정 보기

 

free counters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