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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문구역에서 거제역(巨堤驛)까지는 멀지 않아서 걸어서도 충분히 갈 수 있습니다. 정확한 거리는 1.3km로 현재 일반 철도에서 여객 열차가 정차하는 역 사이에서는 거리가 가장 짧습니다. 절반 정도는 이전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남문구역과는 달리 거제역은 완전히 바뀌어서 옛 자취가 얼마 남아있지 않습니다. 이전의 거제역에 관련된 글과 비교하여 보면 잘 알 수 있습니다(관련 글 보기).

 

 

   동해남부선 복선 전철화 공사가 본격화되면서 이전과는 달리 철길 옆에 공간이 넓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철길은 앞으로 고가로 이설될 예정입니다. 이렇게 철길을 볼 수 있는 사진은 찍을 수 없겠지만 건널목이 없어지면서 기차도 자동차도 사람도 편하고 안전하게 다닐 수 있게 됩니다.

 

 

   이전에는 거제역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육교가 있었는데 철길이 고가로 이설되다 보니 육교는 철거되어 버렸고 대신에 건널목이 생겼습니다. 건널목을 건너려고 하는데 새마을호가 지나갑니다. 고가로 지어지는 거제역 건물 옆으로 임시로 만든 승강장이 보입니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거제역의 입구는 골목 쪽에 있습니다. 그러나 무인역이 되면서 이전에 없던 안내판이 붙었습니다. 이전에는 승강장 위에 오래된 역 건물이 있었지만 현재는 아쉽게도 완전히 사라졌고 그에 따라서 무인역이 되었습니다. 역 건물은 문화재로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지만 문화재로 등록되지 못하면서 보존 대상이 되지 못하여 철거되었다고 합니다.

 

 

   계단을 올라가면 임시 승강장입니다. 승강장 입구에는 시각표와 주요 역까지이 운임이 적힌 안내판이 있습니다.

 

 

   왼쪽에서 새로 만들고 있는 거제역 건물에 비하여 임시 승강장과 단선 선로는 초라하기만 합니다. 이전에는 1면 2선의 교행이 가능한 역이어서 열차가 속도를 줄여서 통과하기도 하였지만 지금은 교행이 불가능하게 바뀌어서 속도를 내면서 통과합니다.

 

 

   부전역 방향의 철길은 곡선이어서 예전에는 거제역에 진입할 때에 분기되었음을 조금은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래 전에는 거제역은 큰 길인 거제로에서 들어가는 입구가 있었으나 폐쇄되어서 철길 서쪽의 좁은 길인 해맞이로로만 들어갈 수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도 마찬가지이지만 새로 짓는 역 건물은 거제로 바로 옆에 있어서 완공되면 철길은 고가로 지나고 동서로 편하게 오가는 통로가 될 수 있을 걸로 보입니다. 현재 새로 지어지고 있는 역 중에서는 안락역송정역과 더불어서 뼈대가 어느 정도 완성되어서 빨리 완성될 걸로 보입니다. 전동차가 들어오지 않더라도 철길이 놓이고 고가로 지나는 열차를 볼 수 있겠습니다. 다만 언제가 될지는 아무로 모릅니다.

 

 

   이상한 점은 현재의 거제역은 교행할 수 있는 선로가 없는 단선역이지만 코레일 본부에서는 아직도 교행이 가능한 역으로 알고 있는 모양입니다. 일부 열차는 거제역에서 열차 교행을 하도록 시각표가 짜여져 있습니다. 철도물류정보(http://logis.korail.go.kr )에서 열차가 거제역을 지나가는 시각을 조회하여 보았습니다.

 

   동대구에서 부전으로 향하는 무궁화호 1781열차는 거제역에 5:59에 도착하여 부전에서 서울로 향하는 새마을호 1052열차와 교행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거제역에서 교행이 불가능하므로 실제 교행은 동래역에서 이루어져서 부전역에는 매일 3~5분 정도 지연되어서 도착하고 있습니다.

 

 

   오후에는 서울에서 밀양을 경유하여 해운대로 향하는 무궁화호 1251열차가 18:20에 정차하여 서울에서 경주를 경유하여 부전으로 향하는 새마을호 1055열차와 교행하게 되어 있으나 거제역에서는 교행이 불가능하므로 역시 동래역에서 교행을 하고 있습니다. 새마을호 1055열차 역시 부전역에 정시에 도착하지 못하고 매일 지연되고 있습니다. 물론 앞의 경우와는 달리 주간에는 단선이고 많은 열차가 다니는 동해남부선의 상황 때문에 상습적으로 열차 지연이 발생하고 있어서 영향이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코레일에서 시각표를 어떻게 짜는지 모르겠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시각표로 승객들에게 안내를 하는 건 문제가 있습니다. 시각표는 고객과의 약속이므로 지킬 수 있어야 합니다. 다행히도 이런 문제점은 2010년 11월 1일 시각표 변경에서 해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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