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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해남부선 나원역(羅原驛)은 이전에 여객 열차가 정차할 때에 방문한 적이 있다(관련 글 보기). 이번 답사에는 사실 방문 대상에 있지 않았지만 청령역을 가는 도중에 잠시 둘러보게 되었다.

 

   나원역으로 가는 입구에는 이정표가 있다. 행정 구역이 두음 법칙을 적용하지 않아서 '라원리'로 바뀌었지만 여전히 역 이름은 물론 대부분의 이정표에서는 두음 법칙을 적용한 이전의 '나원'으로 표시되어 있다. 여기에는 철길 위로 다리가 있어서 나원역은 물론 동해남부선과 금장삼각선이 분기되는 장소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좋은 위치이다. 선로가 분기되기도 하지만 경동홀딩스(http://www.kdholdings.co.kr ) 무연탄사업소가 선로로 연결되어 있어서 나원역이 존재하는 이유를 보여주고 있다.

 

 

   나원역 이정표가 있다고 다 왔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여기서 나원역 건물까지는 약 600m 더 가야 한다. 걸어서 간다면 10분 가까이 잡아야 한다. 도로는 좁지만 컨테이너 화물까지 싣은 대형 차량도 지나가므로 조심해야 한다. 도로도 단선이어서 중간에 넓은 장소에서 차량이 교행하여 운행한다.

 

 

   나원역 앞에는 버스정류장이 있다. 운행하는 노선은 232번뿐이다(노선도 및 시각표 보기). 도로 상태도 그렇지만 버스는 자주 다니지 않는다. 시각표를 보면 알 수 있겠지만 하루에 10왕복 운행하고 있다.

 

 

   나무 사이의 길로 올라가면 나원역이 나온다. 현재 정차하는 여객 열차가 없지만 동물농장은 그래도 계속하여 운영하고 있다. 같은 모양의 건물인 모화역은 임대가 되었지만 나원역은 건재하고 2010울산 세계옹기문화엑스포(http://www.onggiexpo.com ) 현수막까지 있다. 나는 현수막을 보고 열차는 정차하지 않지만 승차권 발매는 계속 하고 있는 줄 알았다.

 

 

   승객은 없지만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어서 화장실도 개방되어 있다. 여성 직원은 없는지 남자 화장실만 열려 있었다.

 

 

   역의 한쪽 구석에는 여객운임표와 시각표가 그대로 방치되어 있다. 여객 열차가 정차하지 않으니 더 이상 필요가 없어졌다.

 

 

   나원역의 대합실은 이정표와 운임표만 제거되었을 뿐 이전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2008년 1월 1일부터 여객 열차가 정차하지 않게 되었지만 승차권 발매는 계속 이루어지다가 2009년 12월 1일에 이마저도 중단되었다.

 

 

   나원역 승강장으로 나가 보았다. 나가는 길에는 다양한 식물을 키우고 있다. 멀리 형산강을 건너서 있는 아파트 단지가 보인다. 보기에는 가깝게 느껴지지만 경주에는 나원에는 형산강을 건너는 다리가 없으므로 저기까지 가려면 꽤 멀다.

 

 

   나원역이 승강장은 2면 4선이다. 여객 열차는 정차하지 않지만 승강장은 길고 선로도 많이 있다. 사실 나원역은 한때 무인역으로 강등되었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포항에 제철소가 생기고 화물이 늘어나면서 지금처럼 큰 규모로 확장되었다. 현재는 여객 열차가 정차하지 않으면서 승강장이 관리되지 않아서 울퉁굴퉁하다.

 

 

   이전과는 달리 나원역이 이정표는 바뀌었다. 새로운 이정표를 설치하기에는 좀 그랬는지 기존의 이정표에 파란색 바탕의 코레일 방식의 이정표를 붙여 놓았다. 경주 방향으로는 금장삼각선을 타고 서경주역으로 갈 수 있기는 하지만 빠져 있다. 서경주역의 이정표에서는 나원역이 빠져 있고 다음 여객 열차 정차역인 안강역으로 표시되어 있다.

 

 

   나원역은 여객 열차는 정차하지 않지만 동해남부선에서 금장삼각선이 되는 분기역이고 무연탄과 자갈 화물을 처리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서 직원이 상주하는 유인역으로 유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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