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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전선에서 진해선이 분기되는 창원역(昌原驛)은 창원 시내의 서쪽 끝에 있지만 경전선을 탈 수 있어서 창원시의 중심역이다. 지금은 마산과 진해를 합병하여 통합 창원시가 되었지만 1980년에 창원시가 생겼을 때만 하여도 계획 도시로 마산시에 비하여 인구가 휠씬 적었다. 1988년에 완성된 역 건물은 창원역이 마산역보다 이용객이 적은 걸 반영하여 해운대역과 동일한 삼각 지붕을 가진 작은 건물로 지어졌다. 요즈음에는 유리 궁전이 역 건물의 대세라면 당시에는 이런 팔각 지붕이었는데 해운대역과 매표소나 개찰구 배치까지도 거의 비슷하였다. 동해남부선의 복선 전철화 공사는 늦어지면서 해운대역은 그 원형을 유지하고 있으나 창원역은 이미 없어졌다. 다행히도 이전의 창원역을 찍은 사진이 남아 있었다. 아무래도 사진기가 지금보다는 못하니 사진 상태가 조금 좋지 못하여도 이해를 해 주시길 바란다.

 

 

   과거에는 창원역의 승강장은 2면 3선이었다. 이것 또한 해운대역과 동일하다. 물론 현재의 해운대역은 1면 2선으로만 사용하고 있다. 창원역 건물 바로 앞에서는 진해선 열차를 타고 내릴 수 있었고 경전선은 지하도를 건너서 연결되는 1면 2선을 사용하였다.

 

 

   이러한 창원역이지만 창원시의 인구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이용 승객도 마산역보다 늘어나게 되었다. 또한 경전선 복선전철화를 하게 되어 KTX가 바로 들어오면 승객이 더 늘어나므로 지금의 시설로는 수용이 불가능하므로 새로운 역 건물 공사를 하게 되었다. 2009년 4월 24일에 임시 역 건물로 이전하면서 이전의 역 건물은 철거되었다. 현재 임시 역 건물은 지상 3층에 있으며 좁은 대합실에 매표소가 갖추어져 있다. 바로 옆에는 새로운 역 건물을 만들고 있다.

 

 

   역 건물 앞의 도로에는 시외버스와 고속버스 정류소가 있어서 창원종합터미널에서 출발한 북쪽으로 향하는 버스가 정차한다. 신창원역에서는 버스의 일방적인 승리이지만 이곳에서는 경쟁을 하고 있다.

 

 

   지상 3층에 있는 역으로 들어가면 작은 대합실이 있다. 이용객들이 많아서 승차권을 사기 위해서는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 내일로 이용이 가능한 시기라서 스탬프를 매표소에서 내어 놓아서 쉽게 찍을 수 있다. 스탬프는 공장과 굴뚝만 있는 단순하다. 우리나라도 일본처럼 크고 다양하게 스탬프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그렇게 하면 제작비가 더 들겠지만 지방자치단체에서 좀 도와주면 어떨까? 그 지역을 대표하는 스탬프인데.

 

 

   이전에는 열차 출발 시각이 나오는 전광판이 있었지만 지금은 임시 역 건물이어서 공익근무요원이 시각에 맞추어서 출발 예정인 열차의 행선지와 시각을 끼워 넣는다.

 

 

   경전선 복선 전철화 공사를 하지만 역 구내가 더 넓어졌을 뿐 기본적으로 승강장에는 큰 변화는 없다. 대구-진해 간 새마을호는 역 건물 바로 앞의 승강장에서 탄다.

 

 

   공사 기간 동안 여러 번 승강장의 변경이 있었으나 현재는 마무리가 되면서 선로가 더 많아지면서 과거 2면 3선이었지만 3면 5선으로 넓어져서 부전, 서울 방면의 승강장과 마산, 진주 방면의 승강장이 분리되었다. 현재는 승강장 안쪽의 선로만 사용하고 있으며 바깥쪽에는 광역 전철 운행에 대비하기 위함인지 창원중앙역(북창원역)처럼 고상홈을 만들고 있다.

 

 

   창원역 북쪽으로는 유치선이 있고 그 뒤로는 마산톨게이트가 있다. 지금은 경전선의 열차 속도가 느려서 밀양역에서 KTX와 환승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철도가 불리한 상황이지만 경전선이 복선 전철화가 되면서 경쟁력을 갖추면서 도로와의 진검 승부할 날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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