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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의 최고 간선인 경부선은 1905년에 처음 완공된 이후에 계속하여 개량이 되어 왔다. 일제 시대 때에는 물론이고 광복 이후에도 계속하여 열차의 속도를 높이기 위한 개량이 이어졌다. 철도청 시절에도 예산이 남으면 경부선 개량을 위하여 투입되었다. 경부고속철도가 개통된 2004년 이후에도 이러한 노력은 이어졌다. 다른 노선과의 차이는 대대적인 개량보다는 급곡선인 구간의 곡선을 없애고 직선으로 갈 수 있게 바꾸는 경우가 많다. 물론 이러한 결과로 경부선 곳곳에는 과거에 철길이 있던 흔적인 폐선이 남아 있다. 덕분에 경부선은 추풍령을 넘는 산악 구간이 있지만 우리나라에서 가장 빠른 간선으로서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상동역(上東驛)신거역(新巨驛)을 연결하는 경부선은 과거에는 낙동강을 따라서 구불구불하게 갔지만 경부고속철도 개통을 앞둔 2004년 3월에 긴 터널을 뚫어서 직선화하였다. 과거 철도는 현재 없어졌지만 상동역 부근에는 일부 구간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다.

 

   그래서인지 상동역 구내에는 콘크리트 침목과 철교가 쌓여 있다. 이전 경부선을 철거하면서 침목과 철교를 모아 놓은 모양이다. 그뿐만 아니라 상동역에는 자갈도 쌓아 놓았다.

 

 

   상동역에서 북쪽으로 조금 걸어가면 현재의 경부선과 예전의 경부선이 분기되는 장소가 나온다. 예전 경부선이 있던 자리에는 자갈만 조금 남았다. 기차가 다니는 철길은 정기적으로 제초제를 뿌려서 풀이 자라지 못하게 하지만 그렇지 않은 폐선에는 풀이 자라므로 자갈을 두껍게 깔지 않았다면 풀로 덮이게 된다.

 

 

   그러나 이전의 경부선에는 철길이 단선으로 남아 있고 전차선까지 있다. 철길은 현재의 경부선과는 전혀 연결되지 않는다. 녹슨 철길 뒤로는 현재의 경부선으로 열차가 수시로 쏜살같이 지나간다.

 

 

   녹이 슨 철길로 내려가 보았다. 철길 사이에는 풀이 자라서 걷기도 힘들게 되어 있다. 녹슨 철길과는 달리 전차선은 만든지 오래되지 않았다. 열차가 다니지 않고 변전소와 연결되어 있지 않으므로 전기가 통하지 않는다. 낡은 철길 위에는 사다리 차량이 하나 있다. 이 철길은 전차선을 유지 보수하는 직원들이 연습하는 공간으로 보인다. 실제 열차가 다니는 철길에서는 단전되어서 작업할 수 있는 시간이 짧고 문제가 발생하면 열차 운행이 불가능하여 엄청난 수송 차질을 발생하므로 열심히 숙달될 때까지 연습하는 장소가 될 수 있겠다.

 

 

   철길은 낙동강 앞까지 이어진다. 철길 끝에도 사다리차가 하나 더 있고 전차선은 옆으로 빠져나간다. 근처로 가는 신선의 콘크리트로 만든 철교와는 대조가 된다.

 

 

   경부선 신선의 철교로 열차가 빠르게 지나가고 신선은 터널로 들어가게 되어 있다. 이전 선로는 철교가 이미 다 철거되었다. 상동역 구내에 있는 철교가 원래 이 자리에 있었던 걸로 추정된다. 낙동강을 지나는 다리도 보이는데 멀리 대구부산고속도로(http://www.dbeway.co.kr )가 있다.

 

 

   이렇게 전차선 작업을 위한 연습 장소는 이전에는 경전선 낙동강역에도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경전선 복선전철화 공사로 인하여 낙동강역의 구내가 넓어지면서 없어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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