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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부선 상동역청도역 사이에는 신거역(新巨驛)이라는 간이역이 있다. 현재 신거역에는 정차하는 열차가 없으므로 상동역에서 청도시내버스를 타고 신거역으로 향하였다. 신거역 앞에는 신도1리 버스정류장이 있다. 버스정류장에는 시각표가 붙어 있다. 5번 시내버스가 정차하는데 이 정류장에서의 출발 시각은 나오지 않는다. 청도나 유천에서 약 8분 정도 걸린다. 물론 교통 상황에 따라서 버스가 늦게 올 수도 있다.

 

 

   신도1리 마을로 들어가는 길 입구에는 새마을운동의 발상지 마을이라고 나와 있다. 신거역은 마을 입구에 있다. 도로에서는 승강장이 보이지 않고 신거역이라고 적힌 역명판만이 바로 눈에 띤다. 우리나라의 최고 간선인 경부선이므로 신거역에는 수시로 열차가 통과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마을로 가려면 철길 아래로 지나가는 길로 가야 한다. 여기에는 과거 열차가 정차하였을 때에 승강장으로 올라가는 입구가 있다. 2007년 6월 이후로는 정차하는 열차가 없어서 승강장으로 올라가는 계단도 이미 없어졌고 이전에 설치된 안내판만이 남아 있다. 열차가 빠른 속도로 통과하는 역이기 때문에 정말 스스로 조심해야 한다.

 

 

   신거역은 역 건물도 없고 승강장으로 들어가는 입구도 알기 힘들게 되어 있지만 근처에는 깨끗하게 칠하여 놓은 선로작업반 건물이 있다. 이렇게 무인역이지만 선로작업반 등 철도 시설 유지를 위한 사무실이 있는 경우도 많다.

 

 

   신거역 동쪽으로는 낙동강으로 유입되는 청도천이 있고 건너서는 대구부산고속도로(http://www.dbeway.co.kr )의 청도휴게소가 보인다. 대구부산고속도로에 들어갈 수 있는 나들목이 없으므로 신도1리에서 이 고속도로에 진입하려면 청도나 밀양까지 가야 한다. 경부선도 지나지만 열차가 정차하지 않으므로 역시 청도역에 가야 기차를 탈 수 있다.

 

 

   신거역 주변에는 국도가 경부선 철길 위로 지나가게 되어 있다. 올라가서 보니 경부선 철길은 직선으로 뻗어있고 철길 옆으로는 좁은 승강장이 양쪽으로 있다. 얼핏 보아도 승강장이 좁아서 위험하여 보인다. 왼쪽으로는 마을이 있는데 붉은색과 검은색의 무늬로 된 호랑이 도색을 한 디젤기관차가 전시되어 있다. 이 디젤기관차에 관해서는 따로 설명하는 글이 있다(관련 글 보기).

 

 

   상동역 방향으로의 철길은 2004년에 이설되면서 부드러운 곡선을 돌아서 산을 통과하는 터널로 이어진다. 이전에는 청도천을 따라서 산을 피하여 가는 노선이었다. 상동역 부근에는 과거 경부선 철길과 전차선이 남아 있다(관련 글 보기). 여기서도 조금만 기다리면 열차가 지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산과 하천이 같이 있어서 사진을 찍기에 매우 좋은 장소이다.

 

 

   경부선 철길을 지나는 도로 옆에도 신도1리 마을로 들어가는 길이 있다. 신거역 옆에 있는 철길 아래로 가는 길은 높이가 낮아서 자가용 이외에는 지나갈 수 없기 때문이다. 아직 도로 포장도 되지 않았다.

 

 

   이 길로 내려가니 신도역 승강장으로 올라가는 입구가 있다. 침목으로 만든 계단인데 침목은 일부 무너져 내렸고 풀이 자라 있다. 계단을 올라가서 승강장에 들어갔다. 열차가 수시로 지나가므로 계속하여 열차가 지나가는지를 살폈다.

 

 

   승강장 가운데에는 과거에 철길을 건널 수 있던 건널목이 있던 흔적이 있다. 현재는 열차가 서지 않으니 건널목은 없고 턱만 높이가 낮은 상태로 있다. 승강장에는 이정표는 이미 없어졌고 역명판만 남아 있다. 승강장의 블록 사이로는 풀이 자라고 있고 승강장에 있는 사이에도 열차가 지나간다. 다른 역에서는 부근의 건널목에서 차단기 소리가 나기 때문에 이걸 듣고 열차가 온다는 걸 알 수 있지만 신거역 부근에는 전혀 건널목이 없으므로 열차가 오는지 계속 살펴야 한다.

 

 

   승강장 끝에도 마을로 나갈 수 있는 길이 있다. 신도1리 마을에는 새마을운동발상지기념관(http://www.새마을발상지.kr )이 있다. 기념관 앞에는 공원으로 꾸며놓았고 새마을(http://www.saemaul.com ) 깃발을 게양하여 놓았다. 바로 옆에는 경부선 철길이 있어서 열차가 지나가는 모습을 담을 수 있는데 정작 새마을호는 얼마 없어서 찍지 못하였다. 새마을 운동의 발상지이기는 하지만 신거역에는 새마을호가 정차한 적은 없다. 과거에 비둘기호가 정차할 시기에도 일부 비둘기호는 통과하기도 하였다.

 

 

   새마을운동의 3대 정신을 적어 놓았고 마크 아래에는 지구를 형상화하였다.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시들하지만 새마을운동은 농촌 개발 모델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서 현재는 해외 74개국으로 수출되고 있으며 해외에서 새마을운동을 배우기 위하여 우리나라를 방문하고 있다.

 

   정작 요일을 잘못 맞추어서 새마을운동발상지기념관은 관람할 수 없었다. 일공휴일이 휴관일인 줄 알았는데 월요일이 휴관일이다. 그래도 조형물에는 새마을운동의 태동에 관하여 설명되어 있다. 새마을호는 정차하지 않지만 신거역도 새마을운동으로 만들어진 역이다. 당시 철도청에서 필요한 자재를 공급하고 주민들이 일을 하여 역을 만들었다. 동네 어르신들에게는 추억이 서린 역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지금은 열차가 서지 않는 폐역이 되었으니 안타까울 것이다.

 

 

   새마을운동발상지기념관은 보지 못하여서 시간을 보내야 했는데 다행히 근처에는 마을정보회관이 있고 나무 밑에 그늘이 있다. 시원한 지하수가 잘 나와서 더운 여름에 잠시 쉬어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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