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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철도회사 및 특징
   브리튼(Britain) 서쪽에 있는 유럽에서 3번째로 큰 섬인 아일랜드(Ireland)에는 북쪽에는 영국에 속하는 북아일랜드(Northern Ireland)와 남쪽으로는 아일랜드공화국(Republic of Ireland)이 있다. 철도는 섬 전체가 영국 땅이었던 1826년에 처음으로 개통되었다.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짧은 노선이 이어서 생겼지만 연결되면서 궤간을 통일할 필요가 생겼다. 1843년에 얼스터철도(Ulster Railway)가 비용을 지불하여 아일랜드 전국의 간선은 현재의 1,600mm의 광궤로 통일되었다.


   철도망은 점점 늘어나서 1920년대에는 길이가 5,500km에 육박하였으나 아일랜드공화국(이하 아일랜드)이 분리 독립하면서 섬은 두 나라로 나누어지면서 국경을 넘는 철길이 폐선을 맞았으며 어려운 경제 사정으로 많은 아일랜드 사람들이 북아메리카로 이민을 가면서 인구가 줄어들었다. 20세기 중반부터는 자동차 보급과 서유럽에서도 가장 어려운 아일랜드공화국의 경제 사정으로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아서 철도는 경쟁력을 상실하였고 많은 노선이 폐선되었다.

 

   1990년대에 아일랜드가 영국을 능가할 정도로 경제력을 갖추면서 인구가 증가하였고 수도인 더블린(Dublin)이 대도시의 면모를 갖추기 시작하였다. 이에 따라서 1984년에 개통된 더블린의 근교 철도인 DART(Dublin Area Rapid Transit)가 더욱 확장되었다. 현재 DART 구간은 약 53km 정도 되며 아일랜드 일반 철도에서는 유일하게 전철화가 되어 있어서 전동차가 운행한다.


   아일랜드의 경제적인 번영은 남은 철도 노선에 대한 투자로 이어져서 시설을 개량하였고 신형 차량을 도입하여서 좀 더 편안하고 더 빠르고 더욱 자주 열차가 운행하게 되었다. 2005년에는 신형 인터시티(InterCity) 디젤동차를 120량을 도입하기 위한 아일랜드 역사상 가장 큰 철도 차량 입찰을 하였다. 일본의 미츠이물산[三井物産, http://www.mitsui.co.jp ]와의 협력으로 우리나라 현대로템(Hyundai Rotem, http://www.hyundai-rotem.co.kr )에서 입찰을 따 내어서 차량을 제작하였다. 이 디젤동차는 아일랜드를 대표하는 철도 차량이 되어서 아일랜드 곳곳을 누비고 있다.

 

[사진 1 : 새로운 디젤동차를 도입하였음을 알리는 포스터. 저런 멋진 차량을 어디서 만들었는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아일랜드공화국의 철도는 공기업인 이어른로드에런(Iarnród Éireann, Irish Rail, http://www.irishrail.ie )에서 운영하고 있다. 일반 철도와는 별도로 더블린에는 루어스(Luas, http://www.luas.ie )라는 노면전차 2개 노선이 운행하고 있다. 루어스는 일반 철도와는 달리 표준궤를 사용하고 있다. 아직 아일랜드에는 지하철은 없다.

 

[그림 2 : 아일랜드에서 철도를 운영하는 회사의 로고.]

 

 

2. 노선도
   아일랜드의 철도망은 이전에는 촘촘하였지만 지금은 많은 노선이 폐선되면서 남은 노선은 수도인 더블린을 중심으로 뻗어 있다. 더블린과 북아일랜드의 수도인 벨파스트(Belfast)를 연결하는 노선과 아일랜드의 2번째로 큰 도시인 코크(Cork)를 연결하는 노선이 열차가 빈번하게 다니는 간선으로 전구간이 복선이다. 더블린에서 지방 도시 간을 오갈 때에는 편리하지만 지방 도시 간에는 철길이 없는 관계로 기차로 이동할 수 없게 되어 있다.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고자 아일랜드 정부에서는 아일랜드 서쪽 지역을 남북으로 잇는 철길을 복원하고자 하는 공사를 하고 있으며 일부인 리머릭(Limerick)에서 애선라이(Athenry) 구간이 완공되어 2010년부터 열차가 운행하고 있다.

 

[그림 3 : 아일랜드 철도 노선도.]


   더블린에는 2개의 터미널역이 있어서 목적지에 따라서 타는 역이 다르다. 남쪽의 로슬레어(Rosslare), 북쪽으로 있는 벨파스트, 그리고 서북쪽에 있는 슬라이고(Sligo)를 오가는 열차는 더블린 코널리역(Dublin Connolly Station)에서 출발, 도착한다. 나머지 코크를 비롯하여 서쪽으로 가야 하는 행선지는 더블린 휴스턴역(Dublin Heuston Station)에서 출발, 도착한다. 두 역 사이에는 철길은 있으나 여객 열차는 운행하지 않으며 승차권이 있으면 90번 시내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지하로 철길을 만들어서 DART 열차가 운행할 계획이 있다.

 

[사진 4 : 더블린 코널리역(Dublin Connolly Station)과 더블린 휴스턴역(Dublin Heuston Station)을 연결하는 90번 시내버스.]


   수도인 더블린과 제2의 도시인 코크에는 근교를 연결하는 열차인 커뮤터(Commuter)가 운행하고 있다. 더블린에는 4개 노선이 있으며 코크에는 2개 노선이 있다. 더블린의 일부 커뮤터 열차는 인터시티처럼 더 멀리 운행하기도 한다.

 

[그림 5 : 더블린(Dublin) 근교의 커뮤터(Commuter)와 다트(DART) 노선도.]

 

[그림 6 : 코크(Cork) 근교의 커뮤터 노선도.]


   더블린에는 커뮤터 이외에도 가까운 거리를 연결하는 전철인 DART(Dublin Area Rapid Transit)가 있다. 더블린 코널리역을 중심으로 북쪽으로는 맬러하이드(Malahide)와 하우스(Howth)까지 연결되며 남쪽으로는 그레이스톤스(Greystones)까지 있다. 이 노선에는 커뮤터도 운행하고 있어서 커뮤터는 주요 역에만 정차하는 급행 역할을 하고 있다.


   2004년부터 운행을 시작한 더블린 시내를 달리는 노면전차인 루어스(Luas)는 2개의 노선이 있으며 더블린 코널리역과 더블린 휴스턴역 모두 갈 수 있다. 이어른로드에런에서 운영하지 않으므로 승차를 위해서는 별도의 승차권을 구입하여야 한다.

 

[그림 7 : 더블린 시내를 운행하는 노면전차인 루어스(Luas) 노선도.]

 

[사진 8 : 저상형이고 전망이 좋은 루어스의 노면전차 전동차.]


   아일랜드 철도의 시각표는 이어른로드에런 홈페이지에서 검색할 수 있으며 인터넷 상으로 저렴한 승차권을 판매하기도 한다. 영국과 비슷하게 주말이 되면 열차 운행 횟수가 급격하게 줄어들기 때문에 조심해야 하며 왕복 승차권이 편도 승차권보다 조금 비싸다.
   아일랜드철도 노선도 보기
   아일랜드철도 시각표 보기
   아일랜드철도 운임 조회

 

 

3. 열차 등급 및 예약
   위의 노선도에서 이야기한 게 그대로 열차 등급으로 적용된다. 일부 인터시티에만 1등석이 연결되어 있으며 모든 열차에는 2등석이 있다. 아일랜드에서는 1등석은 프리미어클래스(Premier Class)라고도 하며 2등석은 스탠다드클래스(Standard Class)라고도 한다.

 

[그림 9 : 아일랜드철도의 등급에 따른 로고.]

 

1) 인터시티(InterCity) : 아일랜드의 주요 도시 간을 운행하는 열차이다. 모든 열차가 2등석을 갖추고 있으며 일부 열차에는 1등석이 연결되어 있다. 더블린과 코크 간을 연결하는 인터시티 이외에는 우리나라 현대로템에서 제작한 디젤동차가 주력 차량이다. 지방 도시 간을 연결하는 로컬선이나 더블린 근교에 정차역이 많은 열차인 경우에는 커뮤터 차량이 인터시티로 뛰기도 한다.

 

[사진 10 : 슬라이고역(Sligo Station)에서 출발 대기 중인 IE 22000 클래스 디젤동차.]

 

[사진 11 : IE 22000 클래스 디젤동차의 2등석 내부. 우리나라에서 만들었지만 아일랜드에서의 요구에 맞추어서 좌석은 다르다.]

 

[사진 12 : 차량이 현대로템에서 만들어졌다는 명판이 있고 아래에는 아일랜드철도 노선도가 있다. 이왕이면 명판에 'Korea'라고 넣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사진 13 : 더블린과 코크를 오가는 인터시티 차량이 코크역(Cork Station)에서 얼굴을 내밀고 있다.]

 

[사진 14 : 넓고 등받이가 뒤로 넘어가서 매우 편안한 더블린과 코크를 오가는 인터시티 열차의 1등석(First Class).]

 

2) 커뮤터(Commuter) : 더블린과 코크의 근교 도시를 연결하는 열차로 디젤동차로 운행하고 있다. 더블린 남북을 연결하는 노선에서는 DART보다는 정차역이 적어서 급행 역할을 담당하며 운행하는 거리가 멀다. 일부 열차는 인터시티처럼 훨씬 멀리 가기도 한다.

 

[사진 15 : 코크와 코브(Cobh) 간을 오가는 커뮤터로 운행하는 IE 2700 클래스(Class) 디젤동차.]

 

[사진 16 : 커뮤터 차량의 객실에는 고정된 좌석이 2X2로 배열되어 있고 작은 테이블이 있다.]

 

3) DART(Dublin Area Rapid Transit) : 더블린 시내와 근교를 연결하는 노선에서만 운행하는 열차로 전동차로 운행한다. 일부 DART가 정차하는 역에는 자동개집표기가 설치되어 있다. 그런 관계로 다른 열차와는 달리 승차하기 전에 반드시 승차권을 구입해야 한다.

 

[사진 17 : 다트(DART)에서 가장 차량 수가 많은 CIE 8100 클래스(Class) 전동차.]

 

[사진 18 : 옆에서 본 CIE 8100 클래스 전동차. 내부에는 플라스틱으로 만든 박스 시트가 있고 행선지 안내판은 LED를 사용하고 있다.]

 

4) 승차권 구입 및 예약 : 아일랜드는 대부분의 열차가 자유석으로 운영하고 있다. 그러므로 철도패스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에는 예약을 할 필요 없이 열차 시각에 맞추어서 역에 가면 된다. 철도패스가 없는 경우에는 역에서 매표소나 자동발매기에서 승차권을 구입할 수 있지만 아일랜드철도 홈페이지에서 저렴한 할인 승차권을 판매하고 있으니 일정이 확실하면 미리 예약하는 게 좋다. 예외적으로 더블린-코크 간의 인터시티 중에서 주중에 더블린에서 7:00, 8:00, 17:00에 출발하는 열차와 코크에서 6:30, 7:30, 17:30에 출발하는 열차의 1등석에서는 식사를 제공하므로 예약 필수이고 예약비로 34유로를 받는다.

 

 

4. 열차 승차
   아일랜드 철도는 영국이 지배하였을 때에 건설되었으므로 여러 면에서 영국의 영향이 그대로 남아 있다. 영국과 마찬가지로 고상홈을 사용하고 있어서 계단이 없거나 계단 하나만 오르면 열차에 타고 내릴 수 있다. 아일랜드철도에서는 정시 출발을 위하여 승강장에는 열차 출발 2분전까지 들어가는 걸 권하고 있다.

 

[사진 19 : 더블린 휴스턴역의 열차 출발 안내 전광판.]


   과거에는 많은 역에 개표와 집표가 있었지만 인건비 감축을 위한 합리화에 의하여 현재는 큰 역에만 개표와 집표를 하고 있다. 그런 관계로 많은 역에서는 바로 승강장에 들어갈 수 있고 대신에 차내에서 검표를 하고 있으며 무인역에서 승차하였을 때에는 차내에서 차장으로부터 승차권을 구입할 수 있다.

 

[사진 20 : 더블린 휴스턴역에는 개표를 하고 승강장에 들어가게 되어 있다.]


   DART는 다른 열차와는 달리 열차를 타기 전에 승차권을 반드시 구입해야 한다. 차내나 승강장에서 검표를 하며 이때에 승차권이 없는 경우 벌금을 부과한다.

 

[사진 21 : 더블린 코널리역에는 DART를 탈 수 있기에 자동개집표기가 설치되어 있다.]

 

 

5. 국제열차 및 연결편
1) 아일랜드공화국과 북아일랜드 사이에는 현재 1군데가 철길로 연결되어 있다. 더블린과 벨파스트를 운행하는 엔터프라이즈(Enterprise)라는 열차가 다니고 있으며 2시간 정도 걸린다. 엔터프라이즈에는 1등석과 2등석을 갖추고 있으며 월요일에서 토요일까지는 9왕복, 일요일이나 공휴일에는 5왕복 열차가 운행하고 있다. 벨파스트 출발일 경우에는 북아일랜드의 대중교통을 총괄하는 트랜슬링크(Translink, http://www.translink.co.uk )에서 승차권을 예약할 수 있다. 이 열차도 자유석을 운용되지만 인터넷으로 예약하는 경우 저렴하게 승차권을 구입할 수 있다. 북아일랜드는 영국이지만 북아일랜드철도만은 2010년부터 유레일패스나 인터레일패스가 적용되므로 벨파스트까지 이 열차를 탈 수 있다(관련 글 보기).

 

[사진 22 : 벨파스트와 더블린 간을 운행하는 엔터프라이즈(Enterprise).]

 

[사진 23 : 엔터프라이즈(Enterprise)의 일반석(Standard Class) 차내.]

 

2) 영국의 웨일즈(Wales), 잉글랜드(England), 맨섬(Isle of Man)로는 배편이 운행하고 있다. 배와 철도를 이용하는 경우에는 레일앤세일(Rail and Sail,  http://www.stenaline.co.uk/ferry/rail-and-sail )이라고 하는 철도와 선박 연계승차권을 구입하면 저렴하게 이동할 수 있다. 이리시페리(Irish Ferries)와 스테나라인(Stena Line)은 철도패스가 있으면 30% 할인받을 수 있으며 노폴클라인(Norfolkline)은 25% 할인받을 수 있다. 더블린 페리포트를 제외하고는 기차로 항구까지 갈 수 있다.
① 더블린 페리포트(Dublin Ferryport)-홀리헤드(Holyhead) : 이리시페리(Irish Ferries), 스테나라인(Stena Line)
② 더블린 페리포트-리버풀(Liverpool) : 노폴클라인(Norfolkline)
③ 더블린 페리포트-더글러스(Douglas)(맨섬(Isle of Man)) : 맨섬스팀패킷사(Isle of Man Steam Packet Company)(3월말에서 9월초까지만 운행하며 매일 운행하지 않음)

 

[사진 24 : 영국으로 가는 배가 출발하는 더블린페리포트(Dublin Ferryport, http://www.dublinport.ie ).]


④ 던리어리(Dún Laoghaire, Dún Laoire)-홀리헤드 : 스테나라인(Stena Line)
⑤ 로슬레어(Rosslare)-펨브로크(Pembroke) : 이리시페리(Irish Ferries)
⑥ 로슬레어-피시가드(Fishguard) : 스테나라인(Stena Line)

 

[사진 25 : 로슬레어 유로포트역(Rosslare Europort Station)의 역명판. 멀리 항구에 정박하고 있는 페리가 보인다.]

 

3) 프랑스와 연결되는 배편이 있다. 겨울에는 운행하지 않으며 소요 시간이 길고 매일 운행하는 게 아니므로 프랑스의 주요 도시로 가기를 원한다면 항공편이 더 유리하다. 프랑스로 가는 배편은 예약 필수이며 철도패스가 있으면 30% 할인받을 수 있다.
① 로슬레어-셰르부르(Cherbourg) : 이리시페리(Irish Ferries)
② 로슬레어-로스코프(Roscoff) : 이리시페리(Irish Ferries)

 

[사진 26 : 아이리시페리 소속으로 아일랜드와 프랑스를 연결하는 MS 오스카와일드(Oscar Wilde)호.]

 

   글에서 파란색으로 밑줄 친 부분은 링크가 되어 있으므로 누르시면 해당 사이트로 바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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