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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 기간 울산역이었지만 2010년 11월 1일에 경부고속철도 2단계 구간이 개통되면서 언양에 가까운 고속철도 전용역이 울산역이 되었고 기존의 울산역은 태화강역(太和江驛)이 되었다. 이미 태화강역은 이전에 소개한 적(관련 글 보기)이 있기에 태화강역이 되면서 바뀐 점을 중심으로 서술하기로 한다.

 

   태화강역으로 바뀌면서 역명판을 새로 붙여 놓았다. 하지만 역 건물은 예전과 마찬가지이고 입구에는 택시가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울산역 시절과 마찬가지로 근처에는 시내버스 차고와 정류장이 있다. 버스를 한 곳에서 탈 수 있는 울산역과는 달리 태화강역은 이전부터 버스정류장이 여러 장소에 분산되어 있어서 처음 울산을 방문하면 어느 정류장에서 타야하는지 파악하기가 어렵다. 역 건물 앞의 정류장은 태화강역이 종점이 버스만을 탈 수 있다. 태화강역이 종점이 아닌 경우에는 광장을 가로질러서 도로에 있는 정류장에서 타고 내릴 수 있다. 울산역으로 가는 리무진(급행) 버스인 5001번(노선도 보기)는 횡단보도를 건너가야 탈 수 있다. 물론 태화강역에서는 이보다 저렴하지만 시간이 더 많이 걸리는 울산역으로 가는 좌석버스와 시내버스 노선도 있다.

 

 

   태화강역 건물 입구에 있는 발자취도 이름 변경을 반영하여 놓았다. 뿐만 아니라 대합실에 비치되어 있는 울산 관광 안내도 팸플릿도 역 이름이 바뀌었다는 안내를 붙여 놓았다. 아쉽게도 한글판만 그런 조치를 하였고 외국어판은 그대로이다.

 

 

   태화강역에서 울산역의 흔적을 찾는 건 조금 힘들지만 없는 건 아니다. 태화강역이 되었지만 울산역 시절의 스탬프가 그대로 남아 있었다. 직원은 역명은 바뀌었지만 아직 스탬프를 바뀌지 않았다고 미안하다고 한다. 스탬프의 배경인 울산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蔚山大谷里盤龜臺岩刻畵, http://www.ulju.ulsan.kr/bangudae/ )는 사실 태화강역보다는 울산역에서 가까운 장소에 있기에 현재 스탬프는 울산역으로 보내고 태화강역은 근처의 공단을 상징하는 그림에 태화강이 흐르는 모습을 담은 스탬프를 새로 제작하는 게 좋을 듯 하다.

 

 

   그러나 2010년 12월 말에는 새로운 스탬프가 설치되었다. 이 글을 보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태화강과 함께 고래가 나오는 스탬프가 설치되었다.

 

 

   태화강역에는 자동발매기가 3대 설치되어 있다. 울산역에 있는 자동발매기로 승차권을 구입하였을 때에 발매역이 'AT신울산'으로 나와서 이번에는 태화강역에서 승차권을 구입하여 보았다. 예상하였듯이 발매역은 'AT울산'으로 표시되어서 울산역이라고 나온다. 항상 그렇지만 역 이름 변경이 되고 나서 어느 정도 지나야 전산상의 표시가 모두 바뀐다.

 

 

   태화강역의 승강장으로 가니 이정표를 모두 바뀌어 놓았다. 덕하역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이정표를 완전히 새로 바꾼 걸로 보인다.

 

 

   울산역에 승객이 많이 몰려서 그런지 태화강역은 열차가 늘어났지만 한산하다. 울산역 시절에 이곳으로 이전한 1992년에만 하여도 최신이라고 생각하였던 7000호대 디젤기관차는 도색이 좀 더 화려하게 바뀌었지만 페인트가 갈라져서 오래된 노익장을 발휘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이름이 태화강역으로 바뀌었지만 동해남부선이 복선 전철화가 되면 승강장이 지금과는 또 달라지게 될 것이다. 동해남부선은 신경주역으로 우회하여 복선 전철화가 되기에 태화강역은 앞으로는 울산 동부를 대표하는 역으로 계속하여 유지된다.

 

   유리궁전으로 된 요즈음에 새로 만들어진 역과는 달리 태화강역은 1980년대에 만들어져서 밤에는 단조롭다. 광장은 넓게 만들었지만 오가는 사람이 없어서 적막하다.

 

 

* 2010년 12월 2일 처음 작성

  2011년 1월 14일 내용 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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