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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화강역의 다음 역인 효문역(孝門驛)으로 향하였다. 효문역 역시 버스정류장에서부터 태화강역으로 바뀌었음을 바로 알 수 있다. 정차하는 버스의 노선도에도 스티커를 붙여서 태화강역으로 바꾸어 놓았다. 이 정류장에는 112번(노선도 보기), 137번(노선도 보기), 266번(노선도 보기), 453번(노선도 보기), 1402번(노선도 보기)을 탈 수 있다.

 

 

   작년에 효문역에 방문하였을 때와 마찬가지로 효문역 건물은 민간 회사에 임대한 상태이다(관련 글 보기). 이제 1년이 훨씬 넘어서 그런지 효문역임을 알리는 이정표가 없어지고 들어가는 길에는 '출입 제한, 효문역 운영 않음'이라고 적어 놓았다. 효문역 건물 앞에는 개를 키우고 있어서 사람이 접근하면 사납게 짖는다.

 

 

   열차 교행 목적으로는 존재하는 효문역에는 밖에서도 정차하고 있는 열차가 보이고 건물에는 여전히 효문역이라고 나와 있다. 임대가 되면 역 건물에 있는 역명판까지 없애지만 효문역은 그대로 남아 있다.

 

 

   효문역 안으로 들어가면 시설반 건물이 있다. 교행을 위하여 분기되었던 선로가 만나는 지점이 있는데 41량까지 교행할 수 있다. 태화강역에서 출발하는 화물 열차가 많고 1992년에 울산 시내를 지나는 동해남부선 이설로 신설되어서 넉넉하게 갖추었다.

 

 

   효문역의 승강장은 1면 2선이고 간이역으로는 드물게 승강장 위에 지붕까지 설치되어 있다. 승강장은 무인역이 되면서 사용을 하지 않아서 블럭 사이로 풀이 자라고 있고 일부 블럭은 무너져서 울퉁굴퉁하다.

 

 

   현재 여객 열차가 모두 통과하고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가 완공될 때까지는 재개될 가능성은 없지만 효문역의 이정표에는 태화강이라고 바꾸어 놓았다. 배경색으로 보아서는 태화강만 새로 붙였다. 그래도 이정표 상태는 매우 좋다.

 

 

   승강장 지붕 아래에는 의자가 그대로 남아있지만 무엇보다도 눈길이 가는 건 타는곳이라고 적힌 표시이다. 주기적으로 CI를 변경하고 있어서 다른 역은 모두 바뀌었지만 효문역은 1992년 개통 당시의 표시가 그대로 남아 있다.

 

 

   승강장에서 본 효문역 건물에서도 입구 위를 반원으로 만들고 '효문'이라고 적어 놓았다. 이런 역명판도 현재는 CI 변경으로 보기 힘들다. 이런 것들로 볼 때 효문역은 예상하지도 못한 승객 감소로 무인역이 되면서 시간이 멈춰버린 셈이다.

 

 

   동해남부선은 여객 열차가 1시간에 1대 정도 운행하고 있기에 열차가 통과하는 걸 쉽게 볼 수 있다. 새마을호 PP동차가 조용히 통과한다. PP동차도 한때에는 우리나라 최고의 열차였으나 이제는 퇴역을 앞두고 있다. 1990년대에 동해남부선에서 드문 신역인 효문역과 당시 최고의 열차인 새마을호는 정말 잘 어울린다.

 

 

   정차하는 열차는 없지만 효문역 승강장은 꽤 길다. 태화강역 방면에는 승강장이 조금 높게 되어 있다. 연약 지반이라서 함몰되어서 그런지 어떤 다른 목적이 있어서 일부만 높게 설계하였는지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이렇게 된 승강장은 우리나라에서 처음 보았다. 이웃 일본에서는 차량에 따라서 출입구의 높이가 달라서 승강장 높이를 약간 다르게 해 놓은 경우가 있기는 하다. JR서일본의 사요역[佐用駅]에서 설명한 적이 있다(관련 글 보기).

 

 

   효문역은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가 되면 다른 역과는 달리 이전하지 않고 그 자리를 유지하게 된다. 승강장이 더욱 확장되고 이곳까지도 동남권 전철 전동차가 운행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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