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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10월 5일 시각표 변경에서는 동해남부선 부산 시내에 있는 간이역인 거제역, 남문구역, 재송역, 수영역(水營驛)이 일시적으로 영업을 중지했다. 동해남부선 복선 전철화 공사 때문에 승강장 확보가 어렵기 때문이었다(관련 글 보기).


   2011년 10월 28일에 해운대구에 속하고 충렬로를 따라서 이어지는 안락역에서 우일역에 이르는 2.3km 구간이 임시로 만든 고가 선로로 이전하였다. 송정역에서 기장역까지의 운행선 변경(관련 글 보기)에 이어서 2번째로 바뀌게 되었다. 이외에도 몇몇 역에서는 구내 선로가 바뀌어서 운행하고 있다.


   고가 선로로 바뀌게 되면서 철도건널목이 7곳이 없어지게 되어서 열차는 물론 승용차와 걸어가는 사람들도 더욱 더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게 되었다. 수영역을 중심으로 고가로 바뀐 동해남부선을 살펴보았다. 이전 수영역과는 다른 모습이 되었다(관련 글 보기).


   수영역 동쪽에 있는 수영2건널목은 선로는 고가에 있고 이전에 지상에 있었던 선로는 걷어졌다. 과거에는 기차가 지나가면 철도건널목에서 직원이 나와서 안내를 했는데 이제는 직원도 떠나고 비어있다. 다만 건널목의 선로는 걷어내기가 힘들었는지 일부 그대로 남아있다.

 


   수영역 방향으로 보면 고가로 바뀐 선로가 죽 이어진다. 배경으로는 센텀시티의 고층 건물들이 늘어서 있어서 무언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느낌이 항상 든다.

 

 

   수영역 입구에는 현수막이 걸려 있고 문은 닫혀 있어서 들어갈 수 없게 막아 놓았다. 이전 시각표가 임시 건물에 붙어 있기는 하지만 승강장과 선로는 이미 철거되어 있고 뒤로는 이설된 고가 선로가 있다. 현재 동해남부선은 열차가 평균 1시간 간격으로 운행하기에 고가로 지나가는 열차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부산도시철도 2호선에서도 센텀시티역은 승객이 많은 역인데 그 부근을 지나는 철도는 많은 사람들을 무시하고 통과하는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다.

 


   수영역 서쪽으로는 충렬로를 가로지르는 수영건널목이 있다. 차량 통행이 많고 정체가 심한 도로인데 중간에 철도건널목까지 있어서 소통에 지장이 많았지만 이제는 철길이 고가로 이전하면서 해소되었다. 넓은 도로를 가로지르는 철도건널목이라서 관리하는 직원이 머물렀던 사무실도 2층으로 되어 있다.

 

 

   수영역에는 정차하는 열차는 하루에 2번뿐이지만 열차 교행을 많이 했었다. 그러나 수영역 앞의 고가 철길은 단선이라서 교행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동해남부선은 열차가 많이 다니니 수영역을 대신하여 교행을 할 수 있는 장소가 필요하다. 이설되는 수영역으로 향하였다. 재송역과는 좀 더 가까워져서 현재 위치에서 1.2km 정도 서쪽에 있다. 정작 이전 수영역과 가까운 장소에는 우일역이 만들어져서 부산도시철도 2호선과 환승이 가능해지게 된다.


   이설된 수영역 앞에는 센텀건널목이 있었는데 역시 철길이 고가로 올라갔다. 이전에 철길이 있던 자리는 노반만 남아있고 수영역을 만들기 위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전 수영역 주변에는 오래된 주택들이 밀집되어 있지만 이설된 수영역은 40~50층이나 되는 고층아파트 옆에 있다. 보통 고가로 된 철길이 크게 보이지만 이렇게 높은 아파트 옆에 있으니 철길이 마치 모형처럼 작게 보인다.

 


   근처 건물 옥상에서 수영역의 철길을 볼 수 있다. 수영역은 현재 일부만 완성되어 있는 상태로 열차 교행을 위하여 2선으로 만들어 놓았다. 승강장도 아직 완전하지 않은 상태이다. 그래도 열차 교행이 이루어지고 있어서 이전 수영역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수영역의 모습은 아파트 단지와 연결된 육교에서도 볼 수 있다. 아직은 동해남부선에서는 익숙하지는 않지만 고가 철길로 열차가 통과하고 있다.

 


   이설된 수영역이 있는 장소는 초고층 아파트가 밀집되어 있으나 가까운 센텀시티역과는 1.5km 정도 떨어져 있다. 또한 동래 방향으로 갈 때에는 충렬로를 이용해야 하는데 부산에서도 교통 체증이 심한 도로 중의 하나이고 버스전용차선도 갖추어지지 않아서 정체가 발생하면 방도가 없다. 그러한 관계로 이미 주변 아파트 단지에서는 수영역에 무궁화호 열차를 정차시키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한다. 이전 수영역에 비해서는 주변에서의 접근성이 훨씬 좋아졌고 대체 교통 수단이 적기에 승강장만 확보된다면 승객 확보에 더 유리하지 않을까? 과거에는 일부 무궁화호가 정차하였던 간이역이지만 이설되면서 고가의 커다란 규모로 바뀐 수영역의 앞으로의 모습이 기대된다.

 

   또한 부산도시철도에는 2, 3호선 환승역으로 수영역이 있으니 동해남부선의 수영역은 역명이 바뀔 가능성이 높다. 수도권의 경우에는 일반철도나 고속철도 역명을 유지하고 도시철도에서 변경을 해 왔으나 부산의 경우에는 거제역, 동래역, 수영역, 해운대역은 도시철도 역쪽의 지명도가 높으므로 수도권처럼 되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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