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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14~15일 - 메이몬타이요페리[名門大洋フェリー]를 타고 신모지코[新門司港]로

 

   이제 오사카[大阪]에 있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간단하게 쇼핑을 하기 위하여 걸어서 대형할인점인 돈키호테(ドン·キホーテ, http://www.donki.com )로 향하였다. 오사카시영지하철[大阪市営地下鉄, http://www.kotsu.city.osaka.jp ] 츄오선[中央線] 고가를 따라서 가면 되므로 찾기가 매우 쉽다. 오늘 저녁에 배 안에서 먹을 음식도 구입하였으므로 짐이 순식간에 많아졌다. 돈키호테는 벤텐쵸역[弁天町駅]과 아사시오바시역[朝潮橋駅] 중간에 있지만 어느 역에서 타나 페리터미널(フェリーターミナル)까지의 운임을 동일하기에 거리가 조금 더 멀어지는 벤텐쵸역으로 돌아왔다.

 

[사진 1022 : JR서일본 벤텐쵸역[弁天町駅] 남쪽 출입구.]

 

[사진 1023 : 오사카시영지하철[大阪市営地下鉄] 츄오선[中央線]은 한신고속도로[阪神高速道路]와 나란히 고가로 이어진다.]


   지하철이라고 하지만 오사카시영지하철의 벤텐쵸역은 JR오사카환상선의 벤텐쵸역보다 더 높은 고가에 승강장이 있다.

 

[사진 1024 : 오사카시영지하철 벤텐쵸역의 이정표.]

 

[사진 1025 : 오사카시영지하철 벤텐쵸역의 승강장은 2면 2선이다.]

 

No. 61 지하철편(오사카시교통국[大阪市交通局]) : 벤텐쵸[弁天町] 18:45→코스모스퀘어(コスモスクエア) 18:53, 이동 경로 보기
열차번호 및 종별 : 1820 普通, 거리 : 5.5km, 편성 : 大阪市交通局 20系 6兩(2번째 차량 2102)

 

   종점을 앞두고 있어서 차내는 한산하고 정차역마다 많은 사람들이 내린다. 고가로 이어지던 철길은 오사카항역[大阪港駅] 이후로는 해저터널을 지나서 종착역인 코스모스퀘어역(コスモスクエア駅)에 도착하였다.

 

[사진 1026 : 코스모스퀘어역(コスモスクエア駅)의 이정표와 츄오선 노선도.]

 

[사진 1027 : 츄오선은 킨테츠[近鉄] 케이한나선(けいはんな線)과 직통운행을 하기에 킨테츠 소속의 전동차도 볼 수 있다. 사진의 차량은 킨테츠 7000系 전동차이다.]


   코스모스퀘어역은 츄오선의 종점이기도 하지만 난코포트타운선[南港ポートタウン線]이 시작되는 역이기도 하다. 츄오선 승강장은 지하 3층에 있으며 난코포트타운선 승강장은 지하 2층에 있다. 부산도시철도 수영역처럼 계단만 오르내리면 환승할 수 있다. 코스모스퀘어역은 여러 번 와 보았기에 익숙하다(관련 글 보기).

 

[사진 1028 : 코스모스퀘어역의 난코포트타운선[南港ポートタウン線] 승강장. 츄오선에 비하여 차량의 길이가 휠씬 짧기에 조금 더 걸어가야 한다.]


   난코포트타운선은 뉴트램(ニュートラム, New Tram)이라는 애칭이 있으며 일본에서는 신교통시스템(新交通システム)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만들어지고 있는 경전철에 해당하며 1981년에 개통되었다. 자세한 역사와 운영에 대한 에피소드는 일본 설 여행기에 소개되어 있다(관련 글 보기). 우리나라에서는 올해(2011년) 부산도시철도 4호선이 개통되면서 이런 경전철이 최초로 운행될 예정이니 철도에서는 일본과의 기술 수준 차이가 크다는 걸 실감할 수 있다. 물론 이러한 경전철은 일본에만 있는 건 아니며 유럽에서도 볼 수 있다. 영국 런던에서 운행하고 있는 도클랜드 경전철(Docklands Light Railway)이 잘 알려져 있다(관련 글 보기).

 

No. 62 신교통편(오사카시교통국) : 코스모스퀘어(コスモスクエア) 19:01→페리터미널(フェリーターミナル) 19:11, 이동 경로 보기
열차번호 및 종별 : 386 普通, 거리 : 4.0km, 편성 : 大阪市交通局 100系 4兩(가장 앞 차량 105-25)

 

[사진 1029 : 난코포트타운선은 타이어로 운행하므로 철길이 없으며 운전사 없이 자동 운전이어서 가장 앞 좌석에 앉으면 이렇게 전망을 볼 수 있다.]

 

   운전사가 없이 자동으로 운전되므로 가장 앞좌석에 앉으면 전망을 볼 수 있다. 밤이라서 사실 잘 보이지는 않지만. 페리터미널역(フェリーターミナル駅)에 도착하여 스룻토칸사이K카드(スルッとKANSAI Kカード)의 잔액이 부족하므로 자동개집표기를 나갈 수 없다. 정산기에 카드를 넣으면 부족 금액을 투입하면 정산권이 나와서 이걸로 자동개집표기를 빠져나갈 수 있다.

 

[사진 1030 : 페리터미널역(フェリーターミナル駅)의 스크린 도어.]


   역 이름에 맞게 오사카난코페리터미널[大阪南港フェリーターミナル, http://www.osaka-ferry.net ]과 연결되어 있다. 창구에 가서 우리나라에서 구입한 교환권을 제출하고 승선신고서를 간단히 적으니 승선권을 내어 준다. 그런데 창구 위에는 단체 손님이 있다는 안내가 있어서 조금 불안하였다.

 

[그림 1031 : 메이몬타이요페리[名門大洋フェリー]의 승선정리권(乘船整理券).]


   대합실에 머물 이유가 없으니 바로 배를 타러 갔다. 이번에 타는 배는 메이몬타이요페리[名門大洋フェリー, http://www.cityline.co.jp ]의 페리후쿠오카2(フェリーふくおか2)이다. 안내소에 승선권을 보여주니 방과 자리가 적힌 종이를 준다. 단체관광객은 학생들이었다. 그래서인지 16명이 정원인 방은 13명이 쓰게 되었다. 방의 구조는 일본 사철 여행기에서 보여준 페리교토2(フェリー京都2)와 동일하다(관련 글 보기). 사실 일본인들은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하여 방 안에서는 최대한 조용히 있기에 많아도 큰 문제가 없다.

 

[사진 1032 : 페리후쿠오카2(フェリーふくおか2)의 안내소와 매점.]

 

[그림 1033 : 안내소에서 받은 방과 자리가 적힌 종이.]

 

[사진 1034 : 2등실에는 양쪽으로 카페트가 깔려 있고 한쪽 구석에는 텔레비전이 설치되어 있다.]

 

[사진 1035 : 카페트 위에는 모포와 베개가 비치되어 있고 짐은 위의 나무로 된 사물함에 놓으면 된다.]

 

No. 63 페리편(메이몬타이요페리[名門大洋フェリー]) : 오사카난코[大阪南港] 20:04→신모지코[新門司港] 8:20
편명 : 2, 거리 : 458km, 선명 : 페리후쿠오카2(フェリーふくおか2)

 

   휴게실로 가서 사온 음식을 먹고 배를 둘러보았다. 몇몇 승객이 늦게 타는 바람에 오후 8시가 넘어서 오사카난코[大阪南港]를 출항하였다. 세토내해[瀬戸内海]를 운행하므로 파도 때문에 배가 심하게 흔들리는 경우는 드물다.

 

[사진 1036 : 페리후쿠오카2의 식당.]

 

[사진 1037 : 페리후쿠오카2의 6층에 있는 전망스트리트(展望ストリート).]


   방에 앉아있으니 졸음이 몰려온다. 텔레비전에서는 일본프로야구 클라이맥스시리즈(クライマックスシリーズ, Climax Series)를 중계하고 있었다. 치바롯데마린즈[千葉ロッテマリーンズ, http://www.marines.co.jp ]와 후쿠오카소프트뱅크호크스[福岡ソフトバンクホークス, http://softbankhawks.co.jp ]의 경기였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일본도 야구 열기가 높지만 응원하는 방식은 많이 다르다. 치바롯데마린즈의 김태균 선수가 언제 나오나 계속 지켜보았다. 8회말 2사 3루에 타자로 나왔는데 상대 투수가 고의 사구로 김태균 선수를 거른다. 무언가 알 수 없는 짜릿함이 느껴진다. 결국 치바롯데마린즈의 승리로 끝났고 텔레비전을 끄고 잠이 들었다.


   새벽이 되니 방이 좀 추워서 더 이상 잘 수 없다. 목욕탕에 가서 씻고 갑판으로 나갔다. 이미 해가 떠서 밝고 오늘도 날씨는 맑다. 산이 이어지는 큐슈[九州]가 보이고 신모지코[新門司港]에 도착하였다. 신모지코는 페리 회사마다 따로 터미널이 있다. 메이몬타이요페리 터미널 앞에는 배에서 내린 승객들을 기다리는 버스와 여행사 직원들이 많이 있다.

 

[사진 1038 : 페리후쿠오카2의 갑판에는 차량이 서 있다.]

 

[사진 1039 : 페리후쿠오카2의 커다란 굴뚝.]

 

[사진 1040 : 바다 건너서 산이 이어지는 큐슈[九州]가 보인다.]

 

[사진 1041 : 이미 운행을 끝낸 페리오사카(フェリーおおさか)가 바다 위에 머물고 있다.]

 

[사진 1042 : 신모지코[新門司港] 오션트랜스토큐페리(オーシャントランス東九フェリー, http://www.otf.jp )와 한큐페리[阪九フェリー, http://www.han9f.co.jp ]의 터미널 앞에는 페리 3척이 정박하고 있다.]

 

[사진 1043 : 신모지코 메이몬타이요페리터미널(名門大洋フェリーターミナル)이 바로 앞에 있다.]

 

[사진 1044 : 신모지코 메이몬타이요페리터미널 건물.]

 

[사진 1045 : 차량이 나올 수 있는 통로도 연결되었고 터미널 건물 앞에는 승객들이 탈 버스가 대기하고 있다.]


   터미널에는 대중교통은 전혀 없고 그렇다고 시내까지 걸어갈 수도 없을 정도로 멀다. 모지역[門司駅]을 거쳐서 코쿠라역[小倉駅]으로 가는 송영버스(送迎バス)에 탔다.

 

 

 

 

 

   다음으로는 '15일 - 전류가 바뀌는 모지역[門司駅]에서 고풍스러운 모지코역[門司港駅]으로'가 연재됩니다.

   전체 여행 일정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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