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와 환승이 편리한 하차장이 잘 되어있는 점촌버스터미널

   청리역 앞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점촌으로 향하였다. 점촌에는 남부에는 버스터미널이 있고 시내 중심인 북부에는 시외버스 정류장이 있다. 북부에 있는 시외버스 정류장에는 단거리를 가는 시외버스가 주로 정차하지만 남부에 있는 버스터미널에는 고속버스와 모든 시외버스가 드나든다.

 

 

   승강장에서 타고 내리는 걸 모두 하는 기차와는 달리 버스는 하차장과 승차장이 구분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점촌시외버스터미널은 마중나온 사람들이 앉아서 기다릴 수 있도록 의자가 갖추어져 있으며 지붕이 설치되어 있어서 비바람을 막을 수 있게 되어 있다. 무엇보다도 바로 옆에 택시 승강장이 있고 여기까지 지붕이 있어서 환승이 무척 편리하게 되어 있다. 버스와 택시가 동일 승강장 환승이 되도록 만든 셈이다. 여러 대의 버스가 정차할 수 있도록 하차장이 제법 길게 설게되어 있다. 마중나온 사람들이나 여기서 내려서 택시로 갈아타는 사람들 모두 편하게 해 놓았다.

 

 

   하차장에서 승객들이 내린 버스는 승강장으로 가게 된다. 승강장은 다른 버스터미널처럼 행선지 별로 나와 있다. 점촌터미널에서는 경북선 노선과 동일한 상주나 영주로 가는 버스가 많기는 하지만 서울로 가는 버스도 30분 간격으로 있어서 자주 운행하고 있다. 우리나라 철도 노선 중에는 드물게 수도권으로 직통하는 열차가 없는 경북선이 있어서 점촌은 수도권에서 멀어 보이지만 중부내륙고속도로의 개통으로 버스로는 서울까지 2시간 밖에 걸리지 않는다. 대구로 가는 버스는 약 40분 간격으로 있고 부산은 하루에 8회만 운행하고 있어서 철도를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열차가 뜸하여 한산해 보이는 경북선이지만 주말이 되면 점촌역 남쪽으로는 빈 자리가 거의 없고 서서가는 승객이 있는 경우도 있다.

 

   점촌터미널은 행선지와 관계없이 매표소에서 승차권을 구입할 수 있다. 매표소 위에는 행선지 별로 버스가 출발하는 시각이 나와 있다. 자세한 버스시각표는 문경시청 홈페이지에도 나와 있다(시각표 보기).

 

 

   시내버스는 터미널을 나와야 탈 수 있다. 정류장이 여러 곳 있는데 가는 방향이 다르다. 대도시처럼 시내버스가 자주 다니는 게 아니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점촌터미널 건물에서 길 건너 정류장에서는 함창을 비롯한 상주 방면으로 가는 시내버스가 정차한다. 농암을 거쳐서 가은이나 문경으로 가는 버스도 이곳에서 탈 수 있다.

 

   문경이나 가은으로 바로 가는 시내버스는 이곳이 아니라 홈플러스 문경점 맞은 편에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탄다. 좌석버스인 100번을 타면 문경으로 갈 수 있고 역시 좌석버스인 300번을 타면 가은에 갈 수 있다. 시간대에 따라서는 더 멀리 운행하기도 한다. 문경으로 가는 경우에는 시외버스를 탈 수도 있지만 시외버스는 거리에 비례하여 요금이 비싸지므로 좌석버스(1,500원)에 비하여 요금이 훨씬 비싸서 2,800원이고 배차 간격이 길다.

 

 

* 방문일 : 2011년 5월 8일

  작성일 : 2011년 8월 1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