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연휴로 주변과는 달리 혼잡한 순천종합버스터미널

   설날 연휴이지만 전라선의 역들을 답사하러 나섰다. 설날이니 교통 체증이 심하고 승차권 구하기 힘들지 않냐고? 국민의 대이동 시기라고 하는데. 그러나 이제는 대부분이 수도권에서만 해당되는 이야기이다. 수도권 이외의 지방에서 오갈 때에는 기차도 비어있는 자리가 많고 고속도로도 일부 상습 정체 구간 이외에는 소통이 원활하다. 평소보다 이동하는 사람이 조금 더 많은 정도에 불과하다. 그 정도로 우리나라의 인구는 물론 모든게 수도권에 과다하게 집중되어 있다.

   경전선 열차도 비어있는 자리가 많아서 당일에서 바로 승차권을 구입할 수 있지만 저렴하고 훨씬 빠른 시외버스를 타고 순천으로 향하였다. 시외버스가 소요시간이 휠씬 짧고 비용도 적게 든다. 부산서부시외버스터미널(http://www.busantr.com )에서 순천으로 가는 첫 버스는 6:30에 있다. 45석인 일반고속 차량으로 운행하는데 전라남도에서는 주요 마을마다 정차하여 목포까지 간다. 광양부터는 고속도로가 아닌 국도로 운행하여 목포까지 간다. 부산에서 목포까지는 5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승객은 좀 많아서 40명이 탔다. 그래도 수도권을 오가는 버스처럼 만석도 아니고 출발 2분 직전에 승차권을 살 수 있었다. 남해고속도로는 교통 체증이 없어서 1시간 30분만에 전라남도 광양시에 있는 섬진강휴게소(http://www.hugeso.x-y.net )에 도착하였다. 섬진강휴게소는 조금 공기가 차가웠다.

 

   다시 출발한 버스는 남해고속도로를 나와서 광양터미널에 정차한 후에 순천종합버스터미널(http://www.usquare.co.kr/Local/suncheon.asp )에 도착하였다. 휴게소에 1번 쉬었지만 2시간 30분 밖에 걸리지 않았다.

   순천종합버스터미널은 장천동에 있으며 순천역과는 약 1.2km 정도 떨어져 있다. 전라도는 철도보다 도로 교통이 발달되어 있지만 순천과 익산은 예외에 해당되어서 역이 터미널보다 훨씬 크고 주변 상권도 발달되어 있다. 순천역 하루 이용객이 3,500명 정도이지만 순천종합버스터미널은 1,200명 정도에 불과하다.

 

   2층으로 된 순천종합터미널 건물은 1층이 대합실이고 2층은 버스회사 사무실이 있다. 설날 연휴이니 한산한 주변과는 달리 대합실에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종합버스터미널이므로 시외버스와 고속버스 모두 출발한다. 고속버스 노선은 서울, 부산, 동대구, 인천으로 4개에 불과하다. 아래 사진도 있지만 시각표는 순천종합버스터미널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시외버스는 행선지가 다양하게 있지만 유독 전라선과 겹치는 몇몇 구간은 버스가 드물게 있다. 역이 시내에서 떨어진 여수나 구례는 버스가 자주 있지만 고속으로 달릴 수 있는 전라선에 소요 시간에서 밀리는 전주로 가는 버스는 몇 번 없고 익산과 대전으로 가는 버스는 아예 없다. 수도권은 주요 도시로 가는 버스가 있는데 아무래도 주말에는 기차표를 구하기가 어렵고 천안논산고속도로가 있어서 소요 시간을 줄일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순천완주고속도로가 2011년 1월 31일에 개통되면서 소요 시간이 단축되고 요금이 인하되었으며 전라선은 복선전철화가 되면서 속도를 더 높이고 KTX가 운행되면서 환승이 필요없게 될 예정으로 있으니 경쟁이 어떻게 될지 추이를 지켜볼만 하다.

 

 

   경전선은 열차 속도가 느리므로 시외버스나 고속버스가 절대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다. 광주와 목포로 가는 시외버스는 자주 있으며 경상도와 전라도 사이의 교통량이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부산과 진주로 가는 버스가 자주 있다. 경전선은 이미 마산까지 복선전철화가 되었고 순천까지 직선화가 되면서 개량이 되면서 부산-마산 간 복선전철이 추가로 생길 예정으로 있다. 그러면 부산에서 순천까지 기차로 2시간 정도면 올 수 있게 되니 이곳 터미널에서 마산과 부산 노선은 타격이 클 걸로 예상된다.

   순천종합버스터미널 앞에는 주차장이 있고 낡은 건물에는 먹거리 골목이 형성되어 있다.

 

   조금 걸어서 남쪽으로 가면 나오는 도로에는 버스정류장이 있다. 여수공항(http://www.airport.co.kr/doc/yeosu/ )으로 가는 공항버스는 물론 순천시내버스도 탈 수 있다. 순천시내를 운행하는 노선을 제외하고는 교외로 나가는 노선은 배차간격이 길다. 일부 노선은 벌교, 광양, 여수까지 운행하고 있다. 순천시 버스정보시스템(http://bis.sc.go.kr )에서 버스 노선과 시각표를 상세하게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