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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전선 광양역순천역 사이에는 평화역(平和驛)이 있다. 평화역은 폐지되었다가 다시 부활한 특이한 역사(歷史)를 가지고 있다. 1967년 2월 9일에 직원이 있는 간이역으로 영업을 시작하였으며 2년 반이 지난 1969년 8월 1일에 직원이 없는 무인역이 되었고 2002년 12월 20일에 기차가 정차하지 않으면서 폐지되었다. 부활한 평화역에 관해서는 다음 글에서 소개하고 있다(관련 글 보기). 순천시 외곽의 농촌이고 지금도 그렇기는 하지만 순천시 동부인 해룡면 상삼리에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면서 이 단지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가 되었다.


   경전선 광양~순천 구간이 복선전철화되면서 이설되었지만 부근에 도로는 새로 생겼다. 순천 시내에서 순천완주고속도로로 연결되는 도로로 아직은 차량의 통행이 많지 않다. 걸어가다 보면 평화 마을로 가는 이정표가 나온다. 간이역이기는 하지만 찾기는 매우 쉽다.

 

 

   평화 마을로 연결되는 도로도 새로 만들어졌지만 이전의 좁은 도로 역시 그대로 남아 있다. 경전선 철길은 이미 철거되어서 노반만이 남아있어서 과거 철길이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이런 모습을 볼 수 있는 기간도 길지 않다. 순천시에서는 경전선 이전 철길을 보행로 및 녹지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한다(관련 기사 보기).

 


   평화역 바로 앞에는 왕복 4차선의 넓은 도로가 있고 멀리 고가에 있는 경전선 철길이 보인다. 좁은 도로와 단선인 철길은 사라지고 넓은 도로와 복선 철도가 자리잡게 되었다.

 


   평화역은 건물은 없고 승강장만 있었으며 2002년에 폐지된 이후에도 승강장은 그대로 보존되어 있었으나 각종 공사가 이어지면서 승강장이 사라졌고 철길이 없어지면서 이제는 알기 어렵게 바뀌었다. 다만 철길 옆의 공간이 넓고 승강장을 지지하던 콘크리트가 그대로 남아 있어서 과거에 역이 있었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

 

 

   평화역 근처에는 평화역 버스정류장이 있다. 평화역은 2002년부터 기차가 정차하지 않으면서 역의 기능을 하지 못하지만 버스정류장은 이름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순천시내버스 72번(노선도 및 시각표 보기)이 정차하고 있다. 버스정류장은 좁은 도로 옆에 있지만 실제 순천시내버스 72번은 새로 생긴 넓은 도로에 정차하고 있다. 좁은 도로로 굳이 달릴 이유가 없으니.

 


   평화역에서는 평화 마을과 이설된 경전선 복선전철화 고가 구간이 보인다. 현재는 평화역이 버스정류장에서 이름이 남아 있지만 나중에는 흔적이라도 볼 수 있을까? 순천시에서 이전 경전선 철길을 보행로로 바꾸더라도 평화역이 있던 공간에는 과거 모습을 담은 사진이 담긴 안내판이라도 남겼으면 하는 작은 소망을 해 본다.

 


* 방문일 : 2012년 3월 4일
  작성일 : 2012년 4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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