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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 모습을 알기 힘들어진 이전 평화역에서 나와서 이설되면서 부활한 평화역(平和驛)을 향하여 걸어갔다. 가는 길에 있는 평화 마을에는 평화 버스정류장이 있다. 버스정류장에는 양쪽으로 다음 정류장이 표시되어 있기는 하지만 실제로는 신대로 가는 버스는 없다. 여기가 순천시내버스 72번(노선도 및 시각표 보기)의 종점이다.



   평화 버스정류장에서 나와서 새로 만든 넓은 도로를 따라서 걸어가면 고가로 지나가는 경전선 철길이 나타난다. 여기서 철길과 나란히 있는 비포장도로를 걸어가면 평화역이 나온다. 평화역은 무인신호장이므로 도로 포장은 좀 늦어지는 모양이다.

 


   평화역은 기차가 정차하지 않으면서 2002년에 폐지되었으나 경전선 복선전철화와 함께 경전선과 전라선을 연결하는 전경삼각선이 신설되면서 전경삼각선이 분기되는 신호장으로 부활하여서 순천~광양 간 복선전철화가 개통된 2011년 5월 18일부터 운영하기 시작하였다. 평화역의 실제 위치는 평화리가 아니라 신대리이기는 하지만 평화 마을이 더 가깝고 역명을 바꾸면 번거롭기 때문에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기차가 정차하여 승객이 타고 내리는 역이 아니라 열차 운전 때문에 만들어진 신호장이므로 평화역은 2층으로 된 건물은 있지만 대합실은 없고 시설만 있다. 그러므로 관계자 이외에는 들어갈 수 없다. 시설이 있는 건물이라서 일반 역과는 달리 유리궁전이 아니고 벽돌로 된 건물을 지었다.

 


   신호장이니 건물 앞에는 승강장이 없이 선로만 길게 늘어서 있다. 선로는 3선인데 건물에서 가까운 두 선로는 경전선이고 가장 먼 선로는 전경삼각선이다. 전경삼각선은 광양역 방향에서 평화역으로 진입할 때에 바로 분기가 되어서 평화역 구내에서는 사진처럼 경전선과 나란히 가다가 평화역을 벗어나면 경전선에서 멀어져서 성산역으로 향한다. 전경삼각선은 단선이지만 전철화가 되어 있으며 성산역에서 전라선과 합류하는 과정도 동일하다. 전경삼각선은 화물 열차가 많이 다닐 듯 한데 자주 사용되지는 않는지 선로는 녹이 슬었다.

 


   이곳 경전선에서 여객 열차는 하루에 6왕복만 운행하므로 평화역에서 기차가 지나가는 모습을 보기 어려울 걸로 예상하였다. 그러나 다른 경전선과는 달리 우선적으로 복선전철화를 하였는지를 보여주려는지 화물 열차는 물론 회송되는 디젤기관차까지 수시로 지나갔다. 비록 경전선이지만 여기서는 광양항의 많은 물동량이 지나가는 간선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 방문일 : 2012년 3월 4일

  작성일 : 2012년 4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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