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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창역(元倉驛)은 구룡역처럼 순천시내버스(방문 당시에는 보성농어촌버스) 88번(노선 및 시각표 보기)을 타고 신석 버스정류장에서 내리면 된다. 배차 간격이 길기는 하지만 순천시내버스 84번(노선 및 시각표 보기)과 87번(노선 및 시각표 보기)도 신석 버스정류장에 정차한다. 신석 버스정류장은 국도 2호선에 있어서 원창역까지 가려면 조금 걸어야 한다.

 


   원창역으로 가기 위해서는 논 사이를 가로질러서 10분 정도 걸어가면 된다. 원창역은 기차가 정차하지 않지만 선로 유지용 모터카 검수고가 크게 있어서 위치를 찾기가 매우 쉽다.

 


   원창역 앞에도 버스정류장이 있고 순천시내버스 85번(노선 및 시각표 보기)을 탈 수 있다. 하지만 배차 간격이 2시간을 넘기에 실제로는 이용하기는 쉽지 않다.

 


   원창역 앞의 도로는 좁고 작은 원창역 건물은 공사를 하고 있다. 오른쪽으로 있는 선로 유지용 모터카 검수고의 깨끗하고 큰 건물과는 대조가 된다. 검수고 때문인지 왼쪽으로는 식당이 하나 있다. 검수고 자체에는 식당이 없는 모양이다.

 


   원창역 건물은 단층으로 된 목조로 정말 작다. 찾아보니 이 작은 건물을 17개월 씩이나 보수 공사를 하고 있다고 한다. 방문하는 사람들이 드물게 있으니 우선 순위에서 밀려서 공사가 아주 천천히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그나마 원창역 건물이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으니 이렇게나마 보존이 되고 있다. 문화재가 아니었다면 낡은 원창역 건물은 이미 철거되어 사라졌을 것이다.

 


   원창역 건물 옆에는 공터가 있고 빠질 수 없는 화물 회사의 사무실이 있다. 공터에는 원창역 구내로 들어갈 수 있는 입구가 있는데 문이 닫혀 있다. 입구 바로 오른쪽에는 화장실이 있는데 원창역이 문을 닫으면서 같이 폐쇄되었다. 화장실 앞에는 강아지가 사는 집이 있는데 내가 와서 강아지가 나와 감시하고 있었다. 이 강아지는 수많은 철도팬들을 보지 않았을까?

 


   원창역 건물 안은 공사 때문에 좀 어수선하지만 벽이나 천장에는 나무가 그대로 있어서 목조 건물이라는 걸 보여주고 있다. 천장과 지붕 사이에는 전선이 옛날 방식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세월의 느낌이 나타났다. 사무실은 아무 것도 없는 빈 공간이다. 직원이 철수하면서 모두 치워버렸다.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진 건물인 전라선 이전 율촌역과는 대조가 되는데 율촌역은 이설되기 직전인 2010년 9월까지 직원이 근무하였지만 원창역은 여객열차 무정차 이전인 2004년에 직원이 철수하였다.

 


   승강장에서 본 원창역 건물을 보면 공사를 위하여 비닐을 덮어 놓아서 보기가 좋지 않다. 공사는 언제쯤이면 끝날 수 있을까?

 


   열차가 정차하지 않으면서 건물에서 승강장으로 가는 통로도 끊어져 버렸다. 승강장 앞에만 일부 흔적이 남아 있다.

 


   낡아서 공사를 하고 있는 원창역 건물과는 달리 선로 유지용 모터카 건물은 말끔하고 크다. 원창역 분위기와는 맞지 않다.

 


   원창역 승강장은 1면 2선이고 이외에도 선로가 더 있고 옆에는 자재들을 쌓아 놓았는데 덮어놓은 비닐의 색깔이 각각 다르게 해 놓았다. 현재 원창역의 역할 중의 하나는 순천역벌교역 사이의 교행역이다.

 


   승강장 바닥은 흙으로 되어 있는데 과거에는 이정표가 있었지만 현재는 철거되어서 지지하고 있던 자리만이 남아 있다. 전라남도 동부의 다른 역처럼 열차가 더 이상 정차하지 않는 역에는 이정표가 없다.

 


   원창역의 선로는 길지만 승강장은 길지 않고 끝에는 풀이 자라고 나무가 심어져 있다. 가로등이 있는 걸로 보아서는 이전에는 승강장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경전선 전체적으로는 승객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지만 전라남도와 광주광역시 구간인 서부 경전선은 계속 줄어들고 있다. 줄어든 승객 때문에 줄어든 차량에 맞추어서 승강장도 짧아진 셈이다.

 


   순천역에서 교차하는 전라선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빠르게 달릴 수 있는 기존선이 되었고 2012여수세계박람회(http://www.expo2012.kr )에 맞추어서 많은 임시열차 운행이 계획되어 있다. 광양항 물동량 덕분에 순천에서 광양까지는 복선전철화가 되었지만 서부 경전선은 아직 그대로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 방문일 : 2012년 3월 4일
  작성일 : 2012년 4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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