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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백선 답사를 마치고 나면 반드시 제천역(堤川驛)으로 가게 된다. 제천역은 중앙선과 태백선이 만나고 충북선 열차도 탈 수 있는 철도교통의 요지이다. 제천역의 승강장은 2면 4선이지만 이외에도 선로가 많이 있으며 이외에도 기관차사무소까지 있어서 규모가 매우 크다. 여객 승강장은 제천역의 일부에 불과하다.

 


   제천역 선로에는 무궁화호 객차 2량과 발전차가 달린 편성이 유치되어 있다. 바로 정선선을 운행하는 열차이다. 정선선은 전철화가 되어 있지 않아서 디젤기관차가 견인해야 하는 관계로 발전차를 연결해야 한다. 영동선 영주~동해 간의 무궁화호는 객차 2량이지만 발전차가 없어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짧은 편성의 열차이다.

 


   제천역 이정표는 승강장에 따라 차이가 있다. 태백선 승강장에서는 장락역이고 반대편은 봉양역으로 동일하다. 태백선 승강장에서 충북선 열차가 출발하고 도착하기는 하지만 충북선은 실제로는 봉양역에서 분기되기 때문이다.

 


   승강장과 건물 사이는 모두 지하도로 연결되어 있다. 환승하는 승객들도 있고 비슷한 시간대에 출발하는 열차도 있기에 승강장으로 올라가는 계단에는 출발하는 열차의 행선지를 적어 놓았고 전광판에 표시되고 있다.

 


   중앙선 승강장이 있는 3, 4번선에는 KTX 정차역에서 볼 수 있는 냉난방이 되는 대합실이 설치되어 있다. 상대적으로 승객이 많기 때문이다. 이정표에서는 장락역 대신에 고명역이 들어가 있다. 이제는 복선전철화가 되어서 도담역까지 빠르게 달릴 수 있다.

 

 

   제천역에는 제천차량사무소와 제천기관차승무사업소가 있다. 승강장에서는 모두 보이지 않지만 기관차의 집인 차고 건물이 있다. 또한 선로에 8000번대 전기기관차가 연결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제 신형인 8500번대 전기기관차가 도입되면서 8000번대 전기기관차는 폐차를 할 예정으로 되어 있다.

 

 

   제천역에 이렇게 전기기관차가 많이 있는 이유는 시멘트 화물이 나오는 중앙선 도담역과 태백선 입석리역을 오가는 기관차가 나오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덕분에 제천역은 전국에서 가장 전기기관차가 많이 있는 역이다. 하지만 화차의 경우에는 인근에 있는 제천조차역에 머물게 된다. 제천조차역역은 들어온 화차를 목적지 별로 분리하여서 같은 목적지는 하나로 묶어서 보내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제천역 건물 자체는 2층으로 되어 있으며 대합실은 천장이 높게 되어 있다. 대합실에는 매표소가 있으며 자동발매기가 설치되어 있다. 방문할 때마다 주말 오후라서 항상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매표소에는 기념스탬프를 찍을 수 있다.

 

 

   현재 제천역 건물은 1971년에 지어졌으며 1982년에 증축되었다. 다른 주요역에 비해서는 좀 오래되기는 하였지만 그래도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다.

 


   제천역 광장에는 박다리와 금봉이 상이 있으며 시민들의 휴식 공간이기도 하다.

 


   제천역 광장 앞에는 택시 승강장이 있어서 승객이 내린 택시가 돌아서 다시 태우게 된다. 제천시내버스는 조금 더 걸어나가야 하는데 제천역전한마음시장 바로 옆이나 역전교차로 앞에서 탈 수 있다. 제천시내버스에 대한 안내는 잘 되어 있지 않아서 역시 대중교통은 이용하기는 좀 불편하게 되어 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제천역이 제천시내 남쪽 끝에 있어서 대부분의 시내버스 노선의 종점에 해당된다. 그런 관계로 조금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우리나라 많은 도시에서 시내버스 시각표는 종점과 기점에서의 출발시각만이 나오기 때문이다. 중간에 타거나 내리는 경우 언제가 될지 알기가 어렵다.

 

 

   제천역은 워낙 구내가 넓어서 중앙선이 복선전철화가 되고 태백선 입석리역까지 복선전철화가 되어도 현재 자리를 유지하게 된다. 다만 태백선 입석리역까지 복선전철화가 되면 고명역까지의 선로 일부를 중앙선과 공유하게 되므로 제천역의 승강장의 활용은 바뀌어서 현재의 노선별로 승강장을 사용하는 것에서 방향별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즉 일반 복선인 역에서처럼 1, 2번선은 태백, 영주 방면 열차가 출발하고 3, 4번선은 대전, 청량리 방면 열차가 출발하게 된다.


* 방문일 : 2011년 8월 14일, 2012년 7월 1일
  작성일 : 2012년 7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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