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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옹천역 앞에는 가게들이 있기는 하지만 역세권이라고 느껴지는 가게는 없다. 조금만 걸어가면 옹천리를 가로지르는 도로가 있다.

 


   옹천역은 이렇게 도로로 나오는 길 이외에도 바로 계단을 내려가는 길도 있고 앞의 글에서 나왔듯이 '기찻길 속으로'라는 공원으로 빠져나가는 길도 있다. 철길을 건너지 않는 선에서 다양한 출구가 있다.

 


   옹천역에서 겨우 100m밖에 떨어지지 않은 장소에 옹천정류장이 있다. 이곳에서는 시외버스는 물론 안동시내버스와 영주시내버스를 탈 수 있다. 시외버스는 영주에서 출발하여 평은을 거쳐서 이곳 옹천에 정차한 후에 안동까지 운행하며 일부 버스는 대구까지 운행한다. 영주시내버스와 안동시내버스는 대부분의 버스가 이곳이 종점이라서 출발지로 되돌아간다. 시외버스는 국도를 거치기 때문에 기차보다 요금이 훨씬 비싸지만 기차보다 시간이 더 걸린다. 시내버스는 단일 요금제라서 요금은 비싸지 않지만 중간에 정류장이 많고 다른 곳을 거쳐서 가기 때문에 시간이 더 많이 걸린다. 영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의 출발 시각은 영주시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는데 평은에 정차하는 버스는 모두 옹천에 정차한다(시각표 보기). 영주시내버스는 30번 평은 행이 일부 옹천까지 운행한다(시각표 보기). 안동시내버스는 54번이 운행하고 있으나 역시 일부 버스는 옹천까지 가지 않으며 중간에 다른 경유지가 있는 경우도 있다(시각표 보기).

 

 

   옹천역이 있는 곳은 북후면 옹천리이다. 역 이름은 옹천리에서 왔으며 북후면사무소가 있다.

 


   북후면은 산약(마)이라는 특산품이 재배되고 있어서 관광객들의 방문 등을 고려하여 옹천시장은 현대적으로 개량하여 놓았고 간판도 깨끗하게 정비하여 놓았다. 그렇지만 공휴일 아침이어서 그런지 차량만 가끔씩 지나갈 뿐 한산하기만 하였다.

 


   중앙선 철길은 옹천리를 따라서 남북으로 이어진다. 마을에서 벗어나면 중앙선 이설 구간이 보이고 옮겨질 옹천역이 모습을 드러낸다. 열차가 정차하지 않는 신호장으로 바뀌는 옹천역은 고가에 철길이 있고 고가 옆에 건물을 짓고 있다. 여객 열차가 정차한다면 대합실을 설치하는 게 충분히 가능하여 보였다.

 

 

   고가로 이어지는 철길은 왼쪽의 이전 중앙선 철길과 만나게 된다. 글을 작성하는 시점에서는 왼쪽에 숲으로 가려진 철길로 기차가 다니지만 2013년 3월 28일부터는 고가 철길로만 기차가 다니게 바뀐다.

 


   인근 국도에서 보면 이설될 옹천역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옹천역은 신호장이고 장기적으로는 중앙선 복선전철화에 대비하여 3선 신호장으로 만들어졌다. 터널 안으로는 단선으로 철길이 들어가지만 복선 규격으로 이미 만들었다. 아직 기존의 중앙선 철길이 오른쪽 끝에 있지만 2013년 3월 28일에 이설되면 이건 철거되고 분기선이 더 깔려서 최종적으로는 가운데에 통과 2선이 있고 양쪽 끝에 2면 2선이 있는 신호장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또한 가장자리 선로 옆에는 승강장을 만들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실질적으로는 여객 열차 정차도 가능하지만 기존 옹천역이 하루에 15명 정도의 승객만 이용하는 수준이라서 정차하지 않게 바뀌었다. 신설하거나 이전하면서 여객 열차 정차를 염두하여 두고 승강장을 만들었지만 이렇게 처음부터 사용하지 않는 역들이 전국에 산재하고 있는 현실이다.

 


   안동 방향으로 보면 2개의 선로가 나란히 이어지다가 만나게 된다. 글을 쓰는 시점에서는 왼쪽의 철길이 현재 중앙선이고 오른쪽이 이설될 중앙선 철길이다. 이설이 되면 왼쪽의 철길은 분기선으로 되면서 활용될 걸로 예상된다. 분기가 되지만 직선으로 되어 있고 분기선의 길이가 길어서 열차가 정차하지 않고 교행이 가능하게 되었다.

 

 

   이렇게 선로가 바뀌면서 이번 이설에서는 겨우 1km 정도 거리가 단축되었지만 평은역에서의 서행 구간이 없어지고 고속으로 달릴 수 있게 선형이 개선되면서 영주-안동 구간이 기존에는 34분 정도 걸렸지만 29분 정도 걸리게 되면서 평균 5분 정도 소요 시간이 줄어들었다. 중앙선은 최근에 와서 개량이 빠르게 이루어지면서 점점 속도가 빨라지고 있고 그에 따라서 승객도 늘어나고 있다. 물론 그 대신에 간이역들은 없어지고 강과 산을 따라서 가던 풍경은 볼 수 없고 긴 터널을 통과하게 되었다.

 

* 방문일 : 2013년 3월 1일
  작성일 : 2013년 3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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