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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17일에 중앙선 영주~안동 구간이 이설되었다. 이제는 공식적으로 승문역은 없어진 셈이 되었다. 8년 전에 방문한 적이 있는데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하기도 하였다(관련 글 보기).
이전과는 달리 자가용을 운전해서 답사를 하고 휴대폰으로 지도를 보면서 가니 찾아가기는 무척 쉬워졌다. 승문역 부근의 공터에 주차를 하고 역으로 향하였다. 오래 전에 만들어진 폐역이니 주차장 같은 건 없기에 공터에 적당히 주차해야 한다.
이 구간의 중앙선은 직선화되면서 최종적으로 복선전철화가 된다. 고속열차가 지나가므로 철도건널목은 최소화하고 터널이나 고가교로 지나가게 만든다. 승문역은 철길 동쪽으로 있기에 철길 아래의 짧은 터널을 통과해야 한다.
요즈음에는 철길로 야생동물이나 사람의 침입을 막기 위해서 철조망으로 막혀 있다. 승문역 방향으로 보면 철조망이 계속 있는데 철조망과 언덕 사이의 빈 공간이 있고 여기로 걸어서 들어갈 수 있다. 승문역으로 들어가는 입구인 셈이다.
방문하는 사람이 거의 없는지 풀이 우거져 있고 계속 바지에 가시가 붙어서 이동은 쉽지 않지만 승문역의 흔적은 그대로 남아 있다. 노란색으로 된 작은 건물에는 이제 아무런 표시도 없지만 철길 쪽으로는 일반 창문이 아닌 낮은 높이에 있는 창문과 창문을 받치고 있는 튀어나온 구조물이 있다. 바로 매표소였던 흔적이다. 그러나 건물 안에는 나무만 무성하고 어디에도 역이었다는 글자는 찾아볼 수 없다.
뒤에는 화장실로 사용되었던 작은 건물도 그대로 있다. 여기도 사용한지 오래되었는지 악취도 나지 않는다.
새로 만들어진 철조망과 전차선이 설치된 철길로는 이전보다 더 빠른 속도로 기차가 통과한다. 이제는 KTX-이음에다 누리로까지 지나간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철길과 건물 사이로는 빈 공간이 있다. 가능성이 높지는 않겠지만 추후에 이곳에서 기차를 탈 승객이 생긴다면 설치할 승강장 공간일까?
다시 나오면서 보니 복선화를 위한 공사를 하고 있는 반대편 선로 쪽에도 선로 옆에 공간을 만드는 듯 하다. 다른 노선에서도 기존에 있던 역의 승객이 거의 없어도 광역전철 개통 때에는 부활하는 경우가 많듯이 여기도 그러한 상황인지? '기차놀이터'는 언젠가 다시 환생할 수 있을까?
* 방문일: 2021년 2월 13일
작성일: 2021년 3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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