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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옹천역을 둘러보고 무궁화호를 타고 남쪽으로 향하였다. 옹천역 마지막 모습을 보기 위하여 떠난 당일치기 여행이지만 옹천역 하나만 보기에는 하루가 아깝기에 중앙선 남부의 역들을 추가로 답사하였다.


   탑리역(塔里驛)에서 내렸다. 하루에 한 번만 있는 서울에서 오는 무궁화호인지라 많은 승객들이 내렸다. 승강장은 포장이 되어 있지 않고 풀이 자랄 수 있는데 방문하였을 때가 3월이라서 아직 싹이 나지 않았다. 탑리역의 승강장은 1면 2선인데 방향 별로 열차가 들어오는 선로가 분리되어 있다. 화물 승강장이 있기는 하나 사용하지 않는지 텅 비어있다.

 


   탑리역 이정표에는 의성역과 우보역이 나와 있다. 우보역은 현재 정차하는 열차가 없다. 또한 실제로는 탑리역과 의성역 사이에는 비봉역이 있지만 현재는 열차 교행을 위한 신호장으로만 사용되고 있다.

 


   탑리역 승강장에서는 의성의 명산인 금성산이 보인다. 금성산은 해발 531m인 국내최초의 사화산이다. 화산이어서 모양이 독특하여서 눈에 잘 띤다.

 

 

   탑리역 건물은 탑리라는 이름에 맞게 특이하게 생겼다. 탑보다는 성이라는 게 더 맞지 않을까 생각된다. 조문국을 지키기 위하여 만들어진 금성산성(金城山城)의 형태로 만들어졌다. 조문국(召文國)은 탑리를 중심으로 있었던 부족국가로 2세기에 신라에 복속되었다. 탑리 북쪽으로는 조문국 경덕왕릉(景德王陵)이 있어서 과거 조문국이 있었다는 흔적이 잘 남아있다. 이곳 탑리역 이외에는 전라선 곡성역이 성의 모양으로 건물을 만들었다.

 


   건물 안은 다른 시골의 작은 역과 별반 다르지 않다. 탑리의 대표적인 문화재인 탑리오층석탑의 사진이 걸려 있고 각종 공예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매표소는 원래 창구 2개로 만들어졌지만 현재는 하나만 사용하고 있으며 열차가 하루에 8회(경북관광순환테마열차(http://gbct.gbtour.net )가 운행되지 않는 수요일에는 6회)로 적게 운행되고 있어서 창구를 닫아놓는 시간이 있다.

 


   탑리역에는 텔레비전과 테이블이 있는 대합실이 있지만 기차가 있는 시간대 외에는 비어있다.

 


   화장실 앞에는 요즈음에는 보기 어려운 오르간이 전시되어 있다. 의자까지 있는 걸 보면 아직도 작동하는 모양이다.

 


   탑리역 건물은 앞에서 보아도 역시 성의 모양을 갖추고 있다. 성의 모양에 이미지를 가릴 걸 우려하였는지 건물 앞은 사실 주차장이지만 차선을 표시하여 놓지 않았고 대합실 입구 바로 앞에는 나무를 심어놓았다.

 


   돌의 색이 빛나는 성의 모양을 한 탑리역과는 달리 들어가는 길 주변에는 오래된 집들이 있고 한산하다.

 


   도로가 나오면 탑리역 버스정류장이 있다. 탑리-의성읍 간을 운행하는 의성농어촌버스가 정차하고 있다. 자주 있는 건 아니지만 낮 시간에는 1시간 간격으로 있어서 사실 이정도면 불편하지 않다. 다만 경상북도 많은 군 지역이 그렇듯이 교통카드를 사용할 수 없고 현금으로만 요금을 내야하기에 동전을 준비해야 한다. 의성읍 방면으로 갈 때에는 의성농어촌버스 이외에도 탑리시외버스터미널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갈 수도 있다.

 


* 답사일 : 2013년 3월 1일
  작성일 : 2013년 6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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