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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은 지역마다 다른 교통카드를 사용하고 있다. 다행히도 2013년 3월 23일부터 일본에서 많이 사용하는 10종류의 교통카드는 상호이용서비스를 개시하여서 다른 지역에 간다고 해도 따로 교통카드를 구입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자기 회사에서 발행하는 교통카드와 타사의 교통카드와는 서비스나 운임에서 차이가 나는 경우가 있다.

 

   나고야[名古屋]를 중심으로 한 토카이[東海] 지역에서는 JR동해(東海)의 토이카(TOICA, http://toica.jr-central.co.jp )가 2006년 11월 15일에 서비스를 개시하였다. 이 지역에서는 사철인 메이테츠[名鉄, http://top.meitetsu.co.jp ]의 노선이 많고 JR동해와 경쟁을 하고 있는 노선도 있다(관련 글 보기). 메이테츠, 나고야시교통국[名古屋市交通局], 아오나미선(あおなみ線) 등에서는 트란패스(トランパス)(관련 글 보기)라는 우리나라에 과거에 있었던 정액권과 비슷한 선불카드를 사용하고 있었다. 구입하는 금액에 약간의 보너스가 들어있으며 현금으로 충전하는 경우에도 보너스를 지급하고 환승 할인이 가능하였다. 자기로 된 승차권이라서 수명이 길지 않고 저장할 수 있는 용량의 한계가 있어서 사용 범위를 늘리기 어려운 한계가 있었다. 또한 일본 역시 IC칩이 들어간 교통카드가 보급되고 있었기에 마나카(マナカ, manaca, http://www.manaca.jp )를 도입하게 되었다.


   2011년 2월 11일 마나카가 발행되었다. 토이카에 비해서는 4년이나 늦게 발행이 시작되었으나 트란패스에 있던 환승 할인 기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가입한 철도와 버스 회사에서 월간 사용한 금액에 따른 포인트를 지급할 뿐만 아니라 교통 이외의 점포나 자동발매기에서 사용한 금액에 대한 포인트도 적립하여 사용할 수 있기에 발행 1년이 지난 2012년에 발행 매수가 이미 토이카의 1.8배 수준으로 넘어섰다. 토이카는 충전하고 사용하는 것 이외에는 포인트 적립이나 할인 같은 다른 기능은 없다.


   이러한 점은 우리나라의 교통카드에서도 많은 시사점을 준다. 국토교통부에서는 전국 상호 호환 교통카드를 만들어서 발행하고 있기는 하지만 신용카드에 있는 후불교통카드보다 무언가 더 많은 혜택을 주지 못한다면 사람들의 외면을 받게 되고 예산 낭비만 된다.


   마나카 역시 다른 일본의 교통카드와 마찬가지로 이름이 적히지 않은 무기명식(無記名式)manaca, 기명식(記名式)manaca, manaca정기권(定期券)이 있다. 스이카(SUICA, http://www.jreast.co.jp/kr/pass/suica.html )(관련 글 보기)와는 달리 기명식은 나고야시영지하철[名古屋市営地下鉄, http://www.kotsu.city.nagoya.jp ]을 제외하고는 창구에서만 구입할 수 있다.


   기명식manaca는 개인정보를 필요로 하기에 신청서를 적어야 한다. 정기권과는 달리 검은 글자로 적은 곳만 채워넣으면 된다. 이름은 카타카나로 적으라고 되어 있으나 로마자로 적어도 된다. 로마자는 익숙하지 않은지 직원은 입력을 힘들게 하였다.

 

 

   이렇게 하여 마나카를 받았다. 앞면에는 노란색의 구 형태를 하고 있고 아직 이름이 없는 캐릭터가 그려져 있을뿐 일본의 다른 교통카드와 별반 다르지 않다. 뒷면에는 IC카드 번호가 나오는데 트란패스를 계승하였다는 뜻에서 TP로 시작한다.

 


   2012년 4월 21일부터 마나카는 토이카와 상호 이용 서비스를 개시하여서 JR동해의 일부 노선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일본 수도권과는 달리 교통카드를 사용해도 할인 혜택은 없기에 승차권을 구입하는데 사용하였다. 직원이 없는 역이 있고 나고야시영버스[名古屋市営バス]와의 환승 할인을 받아야 하는 아오나미선에서는 개찰구를 통과할 때 사용하였다. 아오나미선과 나고야시영버스와는 환승 할인이 되어서 원래 200엔이지만 120엔이 빠져나갔다.

 


   남은 잔액은 츄부국제공항[中部国際空港, http://www.centrair.jp ]으로 가는 메이테츠 승차권을 구입하는데 소진하였다. 승차권 금액보다는 잔액이 적어서 현금을 넣어서 승차권을 구입하여서 마나카의 잔액을 0엔으로 만들었다. 만일 환불을 한다면 수수료 없이 보증금 500엔을 돌려받을 수 있어서 교통카드를 사용해서 발생하는 추가 부담이 없다.

 


   나고야를 갈 때에는 역시 마나카가 여러 가지로 좋아서 계속 사용하게 될 것 같다.


* 작성일 : 2014년 7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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