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성화를 위해서 공사가 진행되면서 개찰구가 분리된 와카야마시역[和歌山市駅]

   와카야마시역[和歌山市駅]은 JR과의 경쟁에서 밀리고 인구 감소로 승객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고 역 앞 상권도 쇠퇴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좀 더 효율적인 운영을 하고자 2015년 5월에 와카야마시역 활성화 계획이 발표되었고 이에 따라서 2017년부터 공사가 시작되었다. 이전에 2010년에 갔을 때(관련 글 보기)와는 많은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과거에는 백화점까지 있었던 1973년에 만들어진 커다란 역이었으나 현재는 대부분이 비어 있다. 이전에는 역 건물 가운데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들어갔지만 이제는 해체 작업 공사 중이라서 왼쪽 아래의 좁은 통로로만 들어갈 수 있다. 그래도 통로가 좁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통로로 들어가면 난카이전철[南海電鉄, http://www.nankai.co.jp ]의 개찰구가 있다. 이전과 동일하게 자동개집표기가 설치되어 있고 오른쪽에는 직원이 있는 사무실이 있다. 자동발매기에서 구입할 수 없는 승차권을 사야 하거나 승차권에 문제가 있으면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된다.

 

 

 

 

   이전에는 역 전체를 난카이전철에서 관리하고 있고 JR을 타려고 해도 난카이전철 자동발매기에서 승차권을 구입하고 먼저 난카이전철의 개찰을 통과한 후에 JR 승강장 앞의 개찰을 한 번 더 지나가는 구조였다. 그러나 이제는 개찰이 분리되어서 난카이전철 개찰구 오른쪽으로 JR 개찰구로 가는 통로가 따로 있다.

 

 

 

   이전과는 달리 JR은 자동발매기와 IC카드 충전기를 겸한 기계가 하나 설치되었다. JR 승강장으로 가기 위해서는 자동개집표기를 통과해야 한다. 물론 JR패스 같이 자동개집표기를 통과할 수 없는 승차권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오른쪽에 있는 인터폰으로 관리센터에 연락하고 그 아래에 있는 판 위에 승차권을 올려놓으면 관리센터에서 확인 후에 자동개집표기를 열어주어서 통과한다. 현실적으로는 관리센터가 바쁜지 인터폰 연락을 받지 않고 패스류는 커서 판 위에 올라가지 않아서 그냥 지나간 적이 있었다. 부정 승차로 의심하는 주변의 다른 승객들의 눈초리가 무섭기는 했지만 부정 승차가 아닌데. 개찰은 분리되었지만 난카이전철에서 승강장을 관리하는 건 변함이 없어서 각종 안내판 양식은 난카이전철과 동일하다. 승강장 위에 붙은 열차출발 안내도 LED로 교체하였다.

 

 

 

   환승의 편의를 위해서 난카이전철의 개집표구는 JR 개집표구 방향으로도 설치되어 있다. 이전에는 환승 시에는 한 번만 교통카드를 찍거나 자동개집표기를 통과하면 되었지만 이제는 한 번 나간 후에 다시 들어가야 한다.

 

 

 

   공사를 하면서 개찰구가 모두 1층에 있게 되면서 JR은 물론 난카이전철 3, 4번 승강장은 계단을 오르내릴 필요 없이 들어갈 수 있게 되고 역에서 들어가서 승강장까지의 소요 시간이 단축되었다. 그러다 보니 난바(なんば)로 가는 특급 사잔(サザン)은 주로 4번 승강장에서 출발한다. 남의 회사 열차 출발 안내는 LED로 교체하여 주었지만 정작 자사 열차 출발 안내는 우리나라에서는 이제 매우 보기 힘든 플랩식으로 되어 있다.

 

 

 

   일부 열차는 5, 6, 7번선에서 출발하기에 육교를 건너가야 한다. 과거에는 육교와 개찰구가 연결되어 있었지만 현재는 공사 때문에 막혀 있다.

 

 

 

   많은 열차가 와카야마시역을 시종착하지만 일부 열차는 와카야마코역[和歌山港駅]까지 운행하며 일부 시간대에는 와카야마시와 와카야마코 간을 운행하는 열차도 있다. 그런 관계로 승강장을 양쪽으로 활용하기 위해서 6번선과 7번선을 같은 승강장을 사용하고 중간에 선로가 끊어져 있다. 과거에는 와카야마시역과 와카야마코역 사이에 무인역들이 있어서 여기서 타고 내리는 승객들의 운임을 정산하기 위하여 선로가 끊어진 부분 옆의 승강장에는 자동개집표기가 있었다.

 

 

 

   이렇게 와카야마시역이 바뀌면서 두 회사의 개찰구가 분리되어서 부정 승차의 가능성을 줄이게 되었고 동선이 짧아져서 승강장을 오가는 시간을 줄일 수 있게 되었다.

 

* 방문일: 2017년 9월 29일

  작성일: 2017년 10월 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