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증가함에 따라서 철도회사에서는 이들을 겨냥한 다양한 교통카드 상품을 발행하고 있다.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교통카드 중의 하나인 스이카(SUICA, https://www.jreast.co.jp/kr/pass/suica.html )(관련 글 보기)는 사용하고 나서 환불을 편리하기 위하여 공항에 있는 역에 자동환불기까지 설치하여 놓기도 하였다(관련 글 보기).

 

   이러한 자동환불기 유지 비용과 회수한 스이카 활용이 부담스러웠는지 아예 전용 상품인 웰컴스이카(Welcome SUICA, https://www.jreast.co.jp/kr/welcomesuica/welcomesuica.html )를 2019년 9월 1일부터 새로 발매하게 되었다.

 

   웰컴스이카는 사용은 기존의 스이카와 동일하지만 구입 후 28일 동안만 사용할 수 있고 환불이 불가능하므로 환불에 따른 절차가 필요 없다. 경쟁사에서도 비슷한 기능의 교통카드인 파스포패스포트(PASMO PASSPORT, https://www.pasmo.co.jp/visitors/kr/about/ )가 있기는 한데 구입할 때에 일반 교통카드를 구입할 때에 필요한 보증금에 해당되는 금액(500엔)을 수수료로 공제하지만 웰컴스이카는 구입한 금액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신용카드처럼 결제를 할 때에 가맹점에서 일정 수수료를 받기는 하지만 단기 사용이므로 교통카드 제작비만큼 나오기는 어렵고 스이카는 공항 면세점에서도 사용할 수도 있어서 잔액을 남기고 떠나는 여행객은 많지 않은데 수익이 되는지는 의문이기는 하다. 다만 파스모패스포트는 우대 특전(https://pasmopassport.jp/kr/ )이 있는 점포들이 있으니 우대 받을 금액이 수수료보다 더 많다면 도움이 될 수 있다.

 

   웰컴스이카는 나리타공항과 하네다공항에 있는 전용자동발매기를 통해서 간단하게 구입할 수 있다. 나리타공항의 경우에는 제1터미널 지하에 있는 나리타공항역[成田空港駅]에 설치되어 있다. 공항제2빌딩역(空港第2ビル駅)에는 2019년 12월 이후에 설치되었다.

 

   나리타공항역의 개찰구 입구에는 웰컴스이카 전용 자동발매기가 2대 설치되어 있다. 외국인 단기 여행객들을 겨냥하여서 발매하는 관계로 영어로만 설명이 되어 있고 안내서는 영어, 한국어, 중국어(번체, 간체)로만 비치되어 있고 자동발매기도 일본어는 지원되지 않고 안내서에 해당되는 언어로만 가능하다.

 

 

  1.000엔 지폐를 넣어서 웰컴스이카를 구입하였다. 빨간색의 디자인이고 뒷면의 설명은 영어로 크게 나와 있고 일본어는 아래에 조그맣게 나와 있다. 참조서(Reference Paper)가 같이 출력되는데 여기에 카드번호와 만료 기간이 표시되어 있다. 자동발매기에서 한국어로 설정해서 구입하였기에 참조서에도 한국어 우선으로 출력되었다. 선택 사항인 영수증도 출력하였는데 여기에는 영어도 일본어도 없고 오로지 한국어로만 표기되어 있다. 공식적인 역명은 나리타공항역이지만 제1터미널 지하에 있다보니 한국어로는 나리타공항 제1터미널역이라고 표시된다.

 

 

   한국어로 된 웰컴스이카 이용 안내는 현재 JR동일본 홈페이지에는 나와 있지는 않다. 구입 후 28일간 사용할 수 있고 환불이 되지 않는다는 점 이외에는 기존 스이카와 동일하다. 그러므로 28일 이내에 모든 금액을 사용해서 없애야 한다.

 

 

   철도를 탈 때에 활용하고자 구입하였으나 잔액을 0엔으로 만들기는 쉽지 않다. 일본 수도권에서는 1엔 단위로 운임이 설정되어 있고 부족할 경우 10엔 이상 단위로 충전해서 보완해야 한다. 그러다 보니 현금이나 신용카드로 병행 결제가 가능한 상점에서 모두 소진하였다. 현금으로 사용하는 것과 차이는 없지만 기념으로 스이카가 하나 남게 되는 셈이다.

 

 

   웰컴스이카는 외국인 단기 방문자를 대상으로 발매하기는 하지만 파스모패스포트와는 달리 여권이나 체류 자격을 확인하지 않으며 실질적으로는 누구나 구입할 수 있다. 보증금이나 수수료가 없고 기념으로 스이카가 남는다는 점 때문에 일본 철도팬들도 구입을 해서 사용하고 있다(유튜브1, 유튜브2). 다른 교통카드에는 없고 스이카에서만 가능한 기능이 있고 보증금이나 수수료가 없기에 일본인이라고 해도 일본 수도권을 단기 방문을 하는 경우에는 구입해서 활용할 수 있겠다. 다른 스이카는 보증금을 환불받을 수 있지만 발행자인 JR동일본이 철도를 운영하는 혼슈 동부 지역에서만 가능하다.

 

* 방문일: 2019년 9월 10일
  작성일: 2019년 9월 29일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