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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주 전에 설악산 등산(https://zenith2.tistory.com/15862489 )을 끝내고 나서 부담없이 가볍게 등산할 수 있는 곳을 찾게 되었다. 설악산이 정말 아름답기는 하지만 등산로가 험하고 거리가 멀어서 온몸에 무리가 가서 회복에 시간이 걸렸다.


   찾은 곳 중의 하나가 설악산에 속하기는 하는 곰배골이다. 등산로의 서쪽 절반은 국립공원공단 관할(https://reservation.knps.or.kr/trail/searchTrailReservation.do )이고 동쪽 절반은 산림청 관할(https://www.foresttrip.go.kr/indvz/main.do?hmpgId=ID05030005 )이다. 등산로가 길지는 않아서 당일치기에 적당하고 나무와 숲이 잘 되어 있다고 한다. 다만 어느 쪽으로 가든 탐방예약을 사전에 해야하고 인원 제한에 시간이 정해져 있기에 미리 신청하는 게 안전하다.


   1주일 전만 해도 국립공원관리공단과 산림청 모두 탐방 인원이 다 채워져서 예약이 불가능하였으나 토요일 오후에 비가 잠시 내린다는 일기예보 덕분인지 이틀 전에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는 인원이 줄어들어서 바로 예약이 가능하였다.

 


  설악산국립공원 점봉산분소를 통해서 등산을 시작해야 하는데 이곳에는 곰배령 버스정류장이 있는데 농어촌버스가 하루에 3회만 운행한다. 인제터미널에서 6:55에 출발하는 아침 버스와 현리터미널에서 13:00, 17:20에 출발하는 점심과 저녁 버스가 있다. 등산 출발 시간이 오전 9~11시로 정해져 있어서 적당한 시간대가 없다. 다행히도 3.5km 아래에 있는 귀둔리에서는 하루에 16회 농어촌버스가 있어서 자주 오가는 편이다. 참고로 산림청 코스로 곰배령으로 가는 경우(진동리)에는 인제군 하늘내린버스(https://www.inje-pti.com/index.php?mp=p2_4_2 )가 현리터미널에서 하루에 5왕복 운행하고 있다.


   오전 8시 30분에 현리터미널에 도착하였다. 이곳의 특성상 군인들이 많이 오간다. 잠시 쉬다가 오전 9시에 귀둔리 경유 인제읍으로 가는 농어촌버스로 갈아탔다.

 


   언덕을 하나 넘어가면서 16분을 달려서 귀둔리에 도착하였다. 농어촌버스는 U턴을 하여서 인제읍으로 향하였다. 버스정류장에는 버스 도착 예정 시각과 노선도가 나와 있다.

 

 


   여기서부터 걸어가기 시작하였다. 농어촌버스에서도 승객은 많아야 3명이어서 적었기에 등산객의 모습을 볼 수 없다. 가끔씩 관광버스가 지나가서 대부분의 탐방객들은 여행사 상품 또는 자가용으로 오는 것 같다. 약간은 오르막이기는 하지만 포장된 도로를 걸어가니 확실히 편하고 좋다.

 


   37분을 걸어서 설악산국립공원 점봉산분소에 도착하였다. 이곳에는 주차장이 있어서 자가용과 버스가 대기하고 있었다. 산림청 코스는 유료주차장만 있으나 이곳은 주차가 무료이다. 휴대폰에 캡처하여 놓은 화면을 직원에서 보여주고 탐방로로 들어갔다.

 


   등산로는 정말 마음에 들었다. 계곡을 따라서 이어지는데 경사가 완만하고 흙길이 많고 나무가 우거져서 햇빛이 비치지 않아서 시원하였다. 등산로 이외에는 사람의 출입이 금지되어 있어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잘 보존되어 있었다. 계곡의 물이 흘러내리면서 시원한 물소리를 내기도 하였다. 그래서인지 다른 산들과는 달리 등산객들은 여자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물론 여기도 길지는 않지만 등산로이기는 하다. 곰배령을 앞두고 0.9km 정도는 급경사가 이어져서 해발고도를 1,100m 넘게 올라간다. 그러다 보니 많은 등산객들이 여기서는 힘들어 하였다.

 


   점봉산분소를 출발해서 70분만에 능선에 도착하였다. 갑자기 나무가 없고 풀만 가득하고 점봉산을 비롯한 설악산을 이루는 봉우리들의 능선이 보였다. 산림청 코스도 여기로 오기 때문에 등산객들이 많아졌다. 나무데크를 걸어가면 곰배령이라고 적힌 바위가 있어서 기념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6월이어서 온통 산들은 푸르고 ‘설악산국립공원’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바위는 전혀 볼 수 없다.

 


   서쪽으로도 언덕이 있다. 산림청 코스의 경우에는 하산시에는 다른 길을 이용할 수 있다. 하산로로 가면 전망이 보이는 쉼터가 있어서 많은 등산객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조금 더 올라가면 전망대가 있다. 약간 더 높기는 한데 전망대 앞의 나무가 우거져서 설악산의 주요 봉우리의 능선이 이어져서 보인다. 여기서도 설악산에서 가장 높은 대청봉을 볼 수 있다.

 


   아쉽지만 돌아가는 농어촌버스 시각표에 맞추어야 하므로 하산을 시작하였다. 올라갈 때에는 단체 등산객들이 있어서 기차놀이를 하면서 왔으나 하산할 때에는 오전 11시 이후로는 입산이 금지되다 보니 아무도 없어서 속도를 내면서 내려갔다.

 

   1시간 만에 설악산국립공원 점봉산분소에 도착하였다. 농어촌버스가 오기까지는 50분이나 남았다. 이곳도 설악산국립공원에 속해서 스탬프를 찍고 점심 식사를 하였다. 국립공원여권에 대해서 문의하니 이곳에는 발급받을 수 없고 백담이나 소공원 쪽에 가야 한단다.

 


   등산 과정의 일정표와 경로, 그리고 통계는 아래와 같다. 설악산 본진에서는 평균 속도가 2.29km/h이었는데 여기서는 3.59km/h로 훨씬 빠르다.

 


* 답사일: 2023년 6월 10일
  작성일: 2023년 6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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