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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세시까지 타고 간 쾌속급행에 관한 글이 계속됩니다. 이번에는 야마다선에서 본 전망이 몇 개 나옵니다.

 

 

 

 

 

9. 1월 27일 - 와이드산산선프리킷푸[ワイド3·3·SUNフリーきっぷ]를 구입하고 쾌속급행을 타고 이세시[伊勢市]로 이동(하)

 

   통학생들은 오랫동안 타고 있지는 않았다. 몇 정거장 가지 않아서 이가캄베[伊賀神戸]역에서 대부분 내렸다. 대신에 통근객들이 많이 탔다. 이가캄베역에서는 이가철도[伊賀鉄道, http://www.igatetsu.co.jp ] 이가선[伊賀線]으로 환승할 수 있다. 이가선 승강장에는 고양이 도색을 한 전동차가 있었다. 3일 후에는 우리도 이 역에 내려서 우에노시[上野市]로 가서 닌자박물관을 견학할 예정이다. 그때 자세히 볼 것이므로 오늘은 단순한 통과역이다.

 

   이가캄베 다음역은 아오야마쵸[青山町]역이다. 차량은 하나도 없지만 유치선이 있다. 이 역은 스롯토칸사이패스[スルット関西パス, http://www.surutto.com ]로 갈 수 있는 가장 동쪽에 있는 역이다. 킨테츠남바역에서 여기까지의 운임이 1,110엔이므로 왕복만 하면 충분히 하루치 본전을 뽑고도 남는다.

 

 

   열차는 점점 산으로 들어간다. 이제 정차하는 역은 산 속에 있고 자동개집표기가 없고 직원이 한 명이나 두 명이 지키고 있다. 킨테츠의 비경역으로 알려진 니시아오야마[西青山]역에는 내리는 사람도 타는 사람도 없다. 이 역은 주변에 인가가 없으며 역도 오사카선에서는 유일한 무인역이다. 다른 역에는 흔하게 있는 자동발매기도 없다. 니시아오야마역은 해발 316.8m에 위치하고 있어서 케이블카선과 로프웨이선을 제외하고 철도선으로는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니시오야마역 바로 앞에는 킨테츠에서 가장 긴 신아오야마터널[新青山トンネル]이 있다. 이 터널 입구에는 오사카수송총괄부[大阪輸送統括部]와 나고야수송총괄부[名古屋輸送統括部]의 경계가 있다. 터널의 길이는 5652m이다. 터널은 22퍼밀리의 내리막이고 안은 직선이어서 열차는 전속력으로 달린다. 이전에 있었던 아오야마터널[新青山トンネル]을 비롯한 연속되는 7개 터널은 오사카선의 마지막 단선 구간이었다. 1971년 터널 내에서 상행과 하행 특급열차가 정면충돌하는 사고가 나면서 새로운 복선 터널 계획이 급진전되어서 1975년 11월 23일에 신아오야마터널이 완공되면서 오사카선 전노선의 복선화가 완성되었다. 현재 이전 노선의 레일은 철거되었지만 역의 흔적은 남아있다고 한다.

 

 

   약 5분 가량을 터널 속을 달린 후 잠시 밖이 보이지만 다시 터널로 들어간다. 터널에서 나오면 대피선이 갖추어진 히가시아오야마[東青山]역이다. 산 중간에 낡은 승강장만 있는 니시아오야마역과는 달리 히가시아오야마역 주변은 깨끗이 정돈되어 있고 역의 북쪽으로는 레크리에이션 시설인 ‘시키노사토[四季のさと]’가 있다. 아오야마고원 방면으로의 하이킹 코스의 출발점이 있다고 한다.

 

   터널을 2개 지나면서 계속 내리막이다. 산과 산 사이의 계곡이 보이면 사카키바라온센구치[榊原温泉口]역이다. ‘구치[口]’가 붙었으므로 실제 온천까지는 조금 떨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사카키바로온센까지는 약 5km 정도 떨어져 있다고 한다. 북쪽 계곡에는 빛을 내는 물체가 보이는데 황금 관음상이다. 계곡에 있는 절에 있는 큰 황금 관음상이다. 멀리서 보아도 반짝이는 모습이 뚜렷하여 외계의 물체 같았다.

 

 

   여기서부터는 다시 쾌속특급이라는 열차 종별에 맞게 운행한다. 열차는 숲 속을 속도를 내어서 달린다. 얼마 안 가서 숲은 없어지고 평지이다. 오사카선의 종점인 이세나카가와[伊勢中川]역을 앞두고 있다. 이세나카가와역은 킨테츠의 주요 노선인 오사카선, 나고야선, 그리고 야마다선이 만나는 역이다. 그러나 킨테츠남바[近鉄難波]와 킨테츠나고야[近鉄名古屋]를 연결하는 메이한특급[名阪特急]은 정차하지 않는다. 이유는 이세나카가와역을 통과하지 않는 삼각선이 있기 때문이다. 삼각선을 보기 위하여 운전석 뒤로 이동하였다. 이세나카가와역 직전에 왼쪽으로 분기되는 철길이 있었다. 왼쪽으로 가는 철길은 커브가 심하였고 단선이었다. 나중에 분기되는 곳의 사진을 보여드릴 예정이다.

 

   이세나카가와역은 5면 6선이다. 6선인데 승강장은 5군데 있다. 3개면 충분하지 않은가? 우리나라에서는 지금 볼 수 없는 특이한 일이 일어난다. 우리 열차가 들어간 선로에는 양쪽으로 승강장이 있었다. 열차 내에서는 환승하는 노선에 따라서 내리는 승강장을 다르게 이야기 한다. 양쪽 문이 모두 열리고 승객들은 자신이 갈아타고자 하는 열차에 따라서 내리는 방향이 달라진다. 우리 열차의 경우 토바 방면의 보통 열차로 환승하는 경우에는 왼쪽으로 내리고 나고야 방면으로 가는 경우에는 오른쪽으로 내리면 된다. 육교나 지하도 없이 바로 환승이 가능한 훌륭한 구조이다. 다음에 다시 이 역에 오게 되므로 그때 사진을 보여드릴 기회가 있다.

 

 

   열차는 승객들이 많이 내려서 약간 한산해졌다. 이제는 야마다선[山田線]이다. 역시 복선이고 선형이 좋아서 열차는 속도를 내서 달릴 수 있다. 재미있는 건 중간의 역이 JR동해와 같이 사용하고 있고 노선도 비슷하다. 한마디로 경쟁 상대이다.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마츠사카[松阪]역 부근과 이세시[伊勢市]역 부근에서는 협궤인 JR동해의 노선이 나란히 있다. JR동해의 열차가 상대적으로 적어서 차량은 보지 못하였다. 이 지역은 JR동해에서 쾌속 미에(みえ)를 운행하면서 경쟁을 하고 있으나 열차가 더 많이 운행되고 선형이 좋고 전구간 복선전철인 킨테츠 쪽의 훨씬 우세하다.

 

   이전에는 JR패스로 JR동해 열차를 타고 이 구간을 지나가면서 킨테츠는 사진만 찍고 그림의 떡이었는데 이번에는 반대 상황이 되었다. JR동해는 구경만 할 수 있고 탈 수는 없다. 그래도 JR동해 노선이 없는 카시코지마[賢島]까지 내려갈 수 있다.

 


   이세시가 가까워지면 JR동해 노선이 보이고 JR동해 노선은 분기되면서 규모가 커진다. 반면 우리가 타고 가는 킨테츠 노선은 왼쪽으로 커브를 많이 틀어서 약간 올라가서 이세시역에 도착한다. 우리의 목적지 이세시역에 도착하였다.

 

 

 

 

 

   다음으로는 '킨테츠와 JR동해 승강장이 연결된 이세시역[伊勢市駅]'가 연재됩니다. 이세시역의 여러가지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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