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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식품개발전2007 참관기
0. 들어가며
이 여행은 원래 계획된 건 아니었다. 회사 일을 하면서 일본에 관한 자료를 다룰 기회가 늘어났고 거래하는 회사에서 일본에서 식품개발전(食品開發展, http://www.hijapan.info )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입장권(Admission Ticket)을 얻었다. 마침 일본의 회사와도 접촉을 하게 되면서 10월 12일 사장님과 내가 참관하러 가기로 결정하였다. 일본 여행에 경험이 많은 내가 항공권과 호텔을 예약하였다. 식품개발전은 도쿄빅사이트[東京ビッグサイト, 東京国際展示場, http://www.bigsight.jp ]에서 열리는데 하네다공항과의 이동을 감안하여 시나가와[品川] 지역에 숙소를 예약하였다. 내가 일본 여행에서 자주 이용하던 토요코인[東横イン, http://www.toyoko-inn.com ]을 이용하였다. 다른 지역에 비하여 도쿄 시내여서 숙박료도 꽤 비싼 편이었지만 무엇보다도 1달 이전에 예약을 시도하였음에도 방이 얼마 남지 않았다. 게다가 평일이 주말보다도 남은 방이 적었다. 역시 세계적인 도시 도쿄는 무언가 다르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
[그림 1 : 식품개발전2007의 안내 팸플릿.]
[그림 2 : 식품개발전2007의 초대권.]
이건 비즈니스 여행이어서 돌아다니는 준비보다도 일본의 회사와의 회의에서 이야기하고 소개할 자료 준비에 더 많은 시간이 투자되었다. 전시회 이외의 시간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사실 일본어를 공부한지도 꽤 오래되어서 조금 익숙해져야 하지만 그럴만한 여유가 없었다.
출발하기 5일 전에 갑자기 사정상 사장님이 갈 수 없게 되어서 혼자 가게 되었다. 단순히 전시회만 구경하면 문제가 없지만 내가 회사를 대표하는 역할로 일본 회사와 회의를 하여야 하므로 매우 부담스럽지만 이렇게 국제적으로 비즈니스를 할 좋은 기회이므로 한 번 도전해 보는 수 밖에.
1. 11월 19일 - 오랜만에 이용하는 김포공항 국제선
이번 여행에서는 도심 접근이 편리한 김포-하네다[羽田] 노선을 이용한다. 일본에 비행기를 타고 간 경우는 적지만 주요 공항인 나리타[成田], 칸사이[関西], 추부[中部]는 모두 이용해보았지만 하네다공항은 아직 가 본 적이 없었다. 개인적으로 한 번 이용해보고 싶은 노선이었는데 생각보다 기회가 빨리 왔다.
[그림 3 : 일본항공의 전자항공권.]
잘 알려져 있듯이 도심으로의 접근이 편하고 서울-도쿄 간에 많은 사람들이 오가므로 김포-하네다 구간의 항공료는 정말 비싸다. 국적기의 경우에는 항공료만 50만원이나 하고 여기에 TAX까지 붙으면 57만원으로 올라간다. 그러다보니 저렴하게 가기 위하여 저녁 출발인 일본 항공사로 구입을 할 수 밖에 없었다. 회사 경비로 처리되지만 큰 회사가 아니다보니 가능한 비용은 모두 절약하여 다녀야 한다. 가장 저렴한 건 20:20에 출발하는 전일본공수(全日本空輸, ANA, http://www.anaskyweb.com )이지만 시간이 너무 늦어서 약간 일찍 출발하는 일본항공(日本航空, JAL, http://www.jal.co.kr )로 선택하였다. 그래도 항공료는 TAX 포함에 약 39만원이었다. 추석 때 타이페이[台北]에서 갈아타고 방콕(Bangkok)에 갔을 때에는 비행기를 4번이나 타고 거리는 더 멀었는데 37만원을 낸 걸 생각하면 일본 가는 길도 비싸다. 물론 예상하고 있었지만 기내식에서도 훨씬 떨어진다. 그러나 국제선 항공료는 경제 원칙에 좌우되므로 수요가 많은 노선이니 그런 걸 감수해야 한다.
일본항공의 비행기는 19:40에 출발한다. 김포공항이니 시내버스를 타면 한 번에 가고 비용도 저렴하다. 내가 일하는 대학로에서 김포공항까지는 약 50~60분이 걸리므로 오후 5시 30분에 나왔다. 자주 이용하는 원남동 버스 정류장에서 601번 또는 161번을 기다렸다.
[사진 4 : 원남동 시내버스 정류장.]
No. 1 시내버스편 : 원남동 17:37→김포공항이마트 18:47
버스번호 : 601, 거리 : 22.2km, 요금 : ₩900(교통카드), 운영회사 : 다모아자동차
금방 601번이 왔다. 601번은 이곳이 종점이어서 앉아서 갈 수 있다. 그러나 예상하지 못한 게 있었다. 퇴근 시간이어서 버스 전용 차선이 없는 구간에서는 정체가 있었다. 또한 강서구 쪽에서는 정류장마다 내리고 타는 사람이 많아서 정차 시간이 길었다. 지하철 9호선을 만드는 게 이해가 되었다. 내가 내리는 목적지인 김포공항이마트에는 오후 7시가 다 되어서 도착하였다.
[사진 5 :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 절반 이상은 상업 시설인 스카이시티(Sky City) 로 사용되고 있다.]
김포공항국제선 정류장이 있지만 김포공항이마트에서 찾을 물건이 있어서 다른 정류장에서 내렸다. 물건을 재빨리 찾은 후 김포공항(http://gimpo.airport.co.kr ) 국제선 청사를 향하여 뛰었다. 일반적으로는 무료인 공항순환버스를 타지만 그럴 여유가 없으므로 도로를 따라서 갔다.
[사진 6 : 일본항공의 자동체크인기.]
[사진 7 : 한국공항공사의 자동체크인기.]
체크인 카운터에는 마감 시각인 오후 7시가 약간 넘었다. 마음이 급한 나는 줄이 없는 자동체크인기(Self-Service Check-in Machine)를 이용하려고 했으나 시간이 부족하다는 에러 메시지가 나오고 되지 않는다. 다행히 비어 있는 카운터에 가서 체크인을 할 수 있었다. 체크인 카운터는 일본항공이 아니라 대한항공에서 담당하고 있었다. 늦게 와서인지 인터넷으로 지정하였던 좌석과는 전혀 다르게 나왔다.
[사진 8 : 일본항공의 안내판. 정작 나는 비행기문 닫기 5분 전에 타는 것 이외에는 모두 지키지 않았다.]
[사진 9 : 액체류 기내 반입 절차 안내. 액체류가 있으면 수하물로 보내는 게 좋다.]
[사진 10 : 아시아나항공과 전일본공수가 같이 사용하는 체크인카운터.]
[사진 11 : 상하이[上海] 방면은 다른 체크인 카운터를 사용하고 있다.]
[사진 12 : 여유있는 공항 구역과는 달리 멀리 보이는 상업 지구는 화려하다.]
[사진 13 : 일본항공은 대한항공과 체크인카운터를 같이 사용하고 있다.]
[사진 14 : 국제공항이므로 이곳에도 환전소가 있다. 인천공항에 못지 않게 외화를 비싸게 살 수 있다.]
[사진 15 : 항공사들의 매표소가 있다. 오른쪽에는 중국동방항공(中国东方航空)의 매표소만 문을 연 상태이다.]
[사진 16 : 김포-홍차오(상하이) 국제선 개통에 따라서 체크인 카운터가 새로 만들어졌다.]
[사진 17 : 스카이시티로 들어가는 입구. 일본으로 가는 항공편이 있어서 곳곳에 일본어가 있다.]
[사진 18 : 공항에 비하여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스카이시티몰 내부.]
짐을 보내니 한결 가벼워졌다. 김포공항 국제선 출국장의 모습을 사진에 담았다. 김포공항은 인천공항이 개항하기 전까지는 외국으로 나가는 관문이었지만 지금은 국내선과 도쿄와 상하이로 가는 국제선 셔틀편만 남아있다. 그러다보니 남는 공간은 상업 시설로 전환되었다. 국제선 청사의 경우 절반 이상은 스카이시티라는 상업 시설이고 여기에 더 사람들이 많다.
[사진 19 : 출국장인 3층으로 올라가면 천장이 높고 공간이 매우 넓다.]
[사진 20 : 이곳 상업 시설에는 영화관과 음식점이 모여 있다.]
[사진 21 : 4층에는 스카이라운지가 있다.]
[사진 22 : 3층 가운데에 출국장이 있다.]
[사진 23 : 출국장 옆에 중국동방항공의 라운지가 있다.]
[사진 24 : 인천공항에 비교하면 매우 한산한 김포공항 국제선의 출발 안내.]
잠시 휴식을 취한 후에 출국 수속을 하러 들어갔다.
다음으로는 '일본항공 비행기를 타고 하네다공항으로'가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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