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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영국 - 언덕과 산과 물의 조화로 아름다운 웨스트하일랜드선(West Highland Line) (下)

 

   크리언라리흐(Crianlarich)역에서 내렸다. 여기서 포트윌리엄(Fort William)을 거쳐서 말레이그(Mallaig)로 가는 열차로 갈아탄다. 그렇지만 아무 차량에 타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클래스(Class) 156 디젤동차 3편성이 연결되어 있다. 이 역에서는 앞의 편성이 분리되어 오번(Oban)으로 향한다. 뒤의 두 편성은 포트윌리엄까지 가서 분리되어 가장 뒤의 편성만 종착역인 말레이그(Mallaig)까지 운행한다.

 

[사진 975 : 크리언라리흐(Crianlarich)역의 역명판.]

 

[사진 976 : 크리언라리흐역 승강장. 대합실은 계단을 내려가면 있다.]

 

[사진 977 : 크리언라리흐역에는 유치선이 있고 주유가 가능하다.]

 

   먼저 오번으로 가는 편성이 출발하고 나서 신호가 바뀌면 내가 탄 열차가 출발한다. 열차는 언덕 중턱으로 간다. 그러다 보니 경치를 보는데 방해하는 나무가 적다. 철길은 언덕 허리를 반바퀴 돌면서 환상적인 절경이 펼쳐진다. 계곡 위의 철교를 지날 때가 절정이다. 지형은 전체적으로 완만하여서 흐린 날씨이지만 멀리까지 보인다. 물이 흐르는 강은 보기 힘들고 곳곳에 호수가 있다.

 

[사진 978 : 언덕 아래로 숲이 넓게 펼쳐져 있다.]

 

[사진 979 : 산 아래에 있는 틴드럼(Tyndrum) 마을.]

 

[사진 980 : 언덕 중턱에는 도로가 있다.]

 

[사진 981 : 숲이 남아있기도 하지만 벌목으로 황량해지기도 한다.]

 

[사진 982 : 정상 부근에는 구름이 있는 우뚝 솟은 산.]

 

[사진 983 : 아래로는 양을 키우고 있는 목장이 있다.] 

 

[동영상 984 : 군데군데 숲이 있고 멀리 풀로 덮인 산이 보인다.]

 

[사진 985 : 멀리 산이 보이고 곳곳에 숲이 있다.]

 

[사진 986 : 완만하지만 평평하지는 않은 땅의 낮은 곳에는 물이 고여 호수를 이룬다.]

 

[사진 987 : 작은 하천이 흐르고 키가 작은 나무가 자라고 있다.]

 

[동영상 988 : 낮은 언덕이 보이는 풀밭을 주행.] 

 

[사진 989 : 산 정상 부근에는 구름이 끼여 있고 온통 풀밭이다.]

 

   인구 밀도가 낮은 지역이라서 사람이 사는 집은 간간히 나타나지만 트레킹을 즐기는 사람들이 지나가고 중간에 정차하는 역에서 내린다. 그러나 스코틀랜드가 자연 그래도 보존되어 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숲의 나무는 벌목하여 풀밭이 되어버린 땅도 있으며 곳곳에 철조망이 설치되어 있고 주로 양을 방목하고 있다. 그렇지만 여름에도 20℃를 넘기지 못하고 흐리고 비가 오는 날이 많은 이곳의 시원한 기후 때문에 농사를 짓는 땅은 보기 힘들다.

 

[사진 990 : 커루어(Corrour)역의 역명판.]

 

[사진 991 : 수량이 줄어든 호수가 내려다 보인다.] 

 

   커루어(Corrour)역부터는 천천히 내려가는 철길이 이어진다. 강을 따라서 내려가다가 강은 수중보에 막혀서 수량이 순식간에 감소하고 철길은 숲 속을 지난다. 숲 속에는 햇빛이 들어오지 않아서 양치식물이 많이 자라고 있다.

 

[사진 992 : 스핀브리지(Spean Bridge)역의 역명판.]

 

[사진 993 : 포트윌리엄(Fort William)역의 역명판.] 

 

   스핀브리지(Spean Bridge)역을 잠시 정차하였다. 열차는 속도를 내면서 내려가고 차장은 차량 분리 준비를 시작한다. 포트윌리엄역에서 내리지 않는 승객들은 뒤쪽 차량으로 이동한다. 오른쪽에서 말레이그(Mallaig)에서 오는 철길이 나타나서 합류하여 1면 2선의 포트윌리엄역(Fort William Station)에 정차한다. 이 역에서는 차량 분리 때문에 13분간 정차한다.

 

[사진 994 : 포트윌리엄역의 승강장은 1면 2선이고 같은 선로에 여러 열차가 있는 경우도 있다.]

 

[사진 995 : 비전철화 구간에서 야간열차인 캘리도니언슬리퍼(Caledonian Sleeper)를 견인하는 클래스(Class) 67 디젤기관차.] 

 

   내가 탄 열차와 같은 선로에는 클래스(Class) 67 디젤기관차가 견인하는 런던 유스턴역(London Euston Station)으로 가는 캘리도니언슬리퍼(Caledonian Sleeper)가 있었다. 클래스 67 디젤기관차는 1999~2000년에 제작되었으며 최고속도가 200km/h이다.

 

[사진 996 : 회송되고 있는 웨스트하일랜드선의 관광열차 더재커바이트(The Jacobite).] 

 

   반대편 선로에는 웨스트하일랜드선(West Highland Line)의 포트윌리엄~말레이그 구간에서 운행하는 관광열차인 ‘더재커바이트(The Jacobite)’가 도착하여 있었다. 이 열차는 웨스트코스트철도(West Coast Railways, http://www.westcoastrailway.co.uk )에서 운행하며 증기기관차가 객차를 견인한다. 증기기관차의 모습을 담기 위하여 승강장을 뛰어서 갔지만 열차가 차고로 회송되면서 볼 수 없었다.

 

 

 

 

 

   다음으로는 '영국 - 높은 글렌피넌 고가교(Glenfinnan Viaduct)를 지나서 한산한 어촌 말레이그(Mallaig)까지'가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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