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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노르웨이 - 관광객을 위하여 개방된 오슬로의 시청과 대학교
노벨평화센터(Nobels Fredssenter, Nobel Peace Center, http://www.nobelpeacecenter.org )에서 나와서 가까이 있는 오슬로 시청(Oslo Rådhus, The City Hall of Oslo, http://www.rft.oslo.kommune.no )으로 향하였다.
오슬로 시청에는 시의회, 행정기관, 미술관 등이 있다. 1931년에 공사를 시작하여 2차 대전 기간에 잠시 중단되었다가 1950년에 완공되었다. 이곳에서 해마다 12월 10일에 노벨평화상 수상식이 이루어지고 있어서 오슬로에서 가장 유명한 건물이다. 매시 정각마다 건물의 동쪽에 있는 49개의 벨이 울린다.
[사진 2337 : 항구 쪽에서 본 오슬로 시청(Oslo Rådhus, The City Hall of Oslo)과 분수대.]
시청은 바다를 내려다볼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시청 앞에는 분수대가 있어서 배경으로 하여 기념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다.
[사진 2338 : 오슬로 시청으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분수가 있어서 물이 흘러내린다.]
[그림 2339 : 오슬로 시청 안내 팸플릿.]
[사진 2340 : 오슬로 시청의 홀.]
[사진 2341 : 계단 옆의 벽은 화려한 무늬가 있고 오슬로를 상징하는 그림을 그려 놓았다.]
[사진 2342, 2343 : 방에는 벽에 그림이 걸려 있고 의자가 놓여 있다.]
[사진 2344 : 시청 내부에 있는 오슬로 시의회 회의장.]
시청으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분수대가 있고 물이 흘러내리고 있다. 시청 안으로는 들어가서 오슬로 패스를 보여주니 그냥 들어가라고 한다. 시청 안에는 무료로 가이드 투어를 통하여 구경할 수도 있지만 가이드 없이 둘러보았다. 시청보다는 미술관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벽면에는 곳곳에 그림을 그려 놓았고 화려하지는 않지만 무언가 깔끔하게 의자가 배치되어 있다. 북유럽의 이미지를 그대로 담고 있다.
[사진 2345 : 오슬로 시내에서도 볼 수 있는 2층 관광버스.]
[사진 2346 : 오슬로 시내의 왕궁 입구에 있는 국립 영화관(Nationaltheatret).]
시청에서 나와서 시내 중심가로 향하였다. 나무가 심어져 있는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는데 관광객들이 많이 오간다. 1899년에 첫 공연을 한 국립 영화관(Nationaltheatret, http://www.nationaltheatret.no )이 있다. 근처에는 국립 영화관역(Nationaltheatret Stasjon)이 지하에 있어서 인터시티나 근교 열차를 탈 수 있다. 즉 이곳 아래의 지하로 철길이 지나간다.
[사진 2347 : 현대적으로 지어진 오슬로 법정(Oslo Tinghus) 건물.]
[사진 2348 : 오슬로 대학교 입구의 도로에는 오슬로 트램(Trikken i Oslo, Oslo Tramway)과 일반 차량이 같이 달린다.]
오슬로 트램(Trikken i Oslo, Oslo Tramway, http://www.trikken.no )이라고 하는 노면 전차를 타고 오슬로 대학교로 향하였다. 노면 전차는 경사를 올라가서 대학교 입구에 정차한다. 도로에는 차와 노면 전차가 같이 다니게 설계되어 있다. 생각보다 자동차는 많이 다니지 않아서 노면 전차 소통에는 크게 지장이 없는 모양이다. 오슬로 시내 곳곳에서는 노면 전차가 다닐 수 있는 철길을 만드는 공사를 하고 있었다.
[사진 2349 : 오슬로 대학교(Universitetet i Oslo, University of Oslo) 캠퍼스 안내도. 건물은 얼마 되지 않고 대부분이 공원으로 꾸며져 있다.]
1811년에 개교를 한 오슬로 대학교(Universitetet i Oslo, University of Oslo, http://www.uio.no )는 노르웨이에서 가장 크고 오래되었으며 유명하다. 오슬로 대학교의 캠퍼스는 시내 중심가에서 가깝다.
[사진 2350 : 지질학 박물관(Geological Museum) 입구.]
온통 건물이 있는 시가지와는 달리 오슬로 대학교 캠퍼스 안에는 나무가 많고 건물이 띄엄띄엄 있다. 우리나라의 대학교와는 달리 건물 일부는 박물관으로 외부 사람들에게 개방된다. 예를 들면 지질학과 연구동에는 지질학 박물관이 붙어 있는 방식이다. 식물 정원(Botanic Garden), 온실(Greenhouses), 지질학 박물관(Geological Museum), 동물학 박물관(Zoological Museum) 등이 있는데 모두 합쳐서 자연사박물관(Naturhistorisk Museum, Natural History Museum-University of Oslo, http://www.nhm.uio.no )을 이루고 있다.
내가 다녔던 학교 연구실 건물 입구에도 박물관처럼 전시실을 만들어 놓았지만 가끔씩 관광버스가 들어와서 어르신들이 둘러보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게다가 출입 카드로 입구를 통제하여 놓아서 일반인들이 드나들기가 어렵다. 국립대학이므로 국민들에게 과학에 대한 지식을 전파하는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오슬로 대학교처럼 일반인에게 개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되겠다. 물론 그 전에 홍보가 필요하겠지만.
박물관의 규모는 크지 않지만 노르웨이의 자연에 관하여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었다. 아쉬운 점은 노르웨이어로면 설명이 되어 있어서 전혀 이해할 수가 없었다. 나의 전공과 직접 관련이 없는 영역이라서 영어로도 용어를 잘 모르는데 노르웨이어로 되어 있으니 난감하였다.
[사진 2351 : 오슬로 대학교 캠퍼스 안에는 숲과 풀밭이 넓게 있는 공원으로 꾸며 놓은 공간이 많다.]
[사진 2352 : 나무가 무성하게 자라서 어두운 산책로.]
오슬로 대학교 안에는 건물보다는 녹지 공간이 훨씬 많다. 대학교보다는 공원에 들어온 느낌이다. 대학교라고는 하지만 학생들의 모습은 보기 힘들다. 방학 때에도 많은 학생들이 학교에 있는 우리나라와는 정말 다른 분위기이다. 대학원생들이라면 방학도 없이 연구에 매진하는데 그런 모습도 보기 힘들다. 북유럽은 겉으로 보아서는 우리나라에 비하여 열심히 일하지 않는 것 같은데 우리나라보다 높은 경제력을 가지고 있어서 부럽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다.
[사진 2353 : 각종 풀과 나무가 자라고 있는 식물 정원(Botanic Garden).]
[사진 2354 : 건물의 벽을 덩굴이 감싸고 있는 오슬로 대학교 식물학 연구동. 식물학 박물관(Botanic Museum)도 같이 있다.]
대학교 내에서는 식물 정원(Botanic Garden)이 있다. 북위 60도라는 높은 위도가 믿어지지 않게 다양한 꽃들이 자라고 있다. 안에 들어가서 자세히 볼 수 있는데 식물의 이름을 노르웨이어와 학명으로 적어 놓았다.
[사진 2355 : 오슬로 트램에서 운용하는 SL79 전동차.]
[사진 2356 : 오슬로 주변의 피오르드를 구경하는 관광선의 승선권을 판매하는 매표소.]
[사진 2357 : 뷔그되이(Bygdøy)로 향하는 배를 타는 선착장 표시. 배가 출발하는 시각과 노선을 상세하게 보여주고 있다.]
[사진 2358 : 뷔그되이로 향하는 배를 타는 입구.]
[사진 2359 : 시내버스처럼 오슬로 주변의 지역을 오가는 배.]
다시 노면 전차를 타고 시내 항구로 나왔다. 오슬로는 피오르드로 형성된 복잡한 해안선 안쪽에 있는 항구여서 주변에는 많은 섬이 있고 바다를 가로지르면 더 빨리 갈 수 있는 지역이 꽤 있다. 이런 노선을 다니는 배는 노선버스처럼 취급하고 있다. 오슬로 패스로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는 교통카드가 발달되어 있으니 인천이나 부산 같이 바다를 끼고 있는 도시에서 작은 배에 단말기를 설치하여 버스처럼 다닐 수도 있겠다. 우리나라는 배를 만드는 데 있어서는 세계 최고 수준에 가깝지만 해상 교통은 빈약한 편이다. 건설업이 발달하여 커다란 교량과 터널을 지어서 물의 장벽을 뛰어 넘고 있으니.
[사진 2360 : 노르웨이로 수출입하는 화물을 싣고 내리는 오슬로 항구.]
[사진 2361 : 요트가 정박하는 항구가 보인다.]
배가 출발하니 밖으로는 커다란 항구가 보인다. 세계 곳곳에서 온 컨테이너를 싣는 항구가 있다. 외곽에서는 아파트를 짓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배는 15분 정도 가서 뷔그되이(Bygdøy)에 도착하였다.
[사진 2362 : 뷔그되이(Bygdøy) 선착장에는 다양한 배가 있다.]
[사진 2363 : 다양한 배를 전시하는 콘티키박물관(Kon-Tiki Museet).]
[사진 2364 : 북극과 남극 탐험에 사용하였던 배인 프람(Fram)에 관한 자료를 전시하고 있는 프람박물관(Frammuseet, The Polar Ship Fram).]
뷔그되이는 바다 쪽으로 튀어나온 반도로 시간이 더 걸리기는 하지만 버스를 타고도 갈 수 있다. 여러 박물관과 다양한 전시물이 있고 백사장이 있다. 항구에서 내리면 콘티키박물관(Kon-Tiki Museet, http://www.kon-tiki.no ), 노르웨이 민속박물관(Norsk Folkemuseum, Norwegian Museum of Cultural History, http://www.norskfolkemuseum.no ), 프람박물관(Frammuseet, The Polar Ship Fram, http://www.fram.museum.no )이 있다. 아쉽게도 이미 오후 6시가 넘어서 박물관은 모두 문을 닫았다. 아쉬움이 남는다.
[사진 2365, 2366 : 프람박물관 밖에 붙어 있는 극 지방 탐험을 설명하는 포스터.]
이곳에 있는 박물관 중에서 가장 볼 만한 곳은 프람박물관이다. 1892년에 나무로 만들어져서 북극과 남극 탐험에 사용하였던 배인 프람(Fram)에 관한 자료를 전시하고 있다. 프람은 노르웨이의 유명한 탐험가인 프리티오프 난센(Fridtjof Nansen), 오토 스웨르루프(Otto Sverdrup), 로알 아문센(Roald Amundsen)이 사용하였다. 박물관에는 프람에 대해서는 물론 북극과 남극 탐험 과정에 관하여 자세히 나와 있다고 한다. 박물관 바깥에는 프람을 이용한 탐험에 관한 포스터가 있어서 나의 호기심을 자극하였다.
[사진 2367 : 오슬로 시내로 가는 배를 탈 수 있는 뷔그되이 선착장.]
[사진 2368 : 바다에는 수면과 높이가 같은 바위가 있다.]
[사진 2369 : 날씨가 좋아서 저녁 시간대에도 많은 사람들이 거리를 다니고 있다.]
다시 배를 타고 시내로 돌아왔다. 오슬로는 백야는 없지만 낮은 제법 길어서 아직도 밝다. 날씨가 좋아서 항구에는 많은 사람이 오간다. 그래도 나는 야간열차를 탔던 피로가 남아 있어서 일찍 숙소에 들어갔다.
다음으로는 '노르웨이 - 크리스티안산(Kristiansand)에서 진행 방향이 바뀌는 쇠를란선(Sørlandsbanen)'이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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