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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노르웨이 - 아름다운 호수와 풍부한 석유가 있는 스타방게르(Stavanger)
비가 조금 약해지자 스타방게르역에서 나왔다. 숙소까지는 3km 정도 걸어가야 한다. 길을 약간 헤매기는 하였지만 무사히 숙소인 스타방게르 유스호스텔(Stavanger Vandrerhjem, Stavanger Youth Hostel, http://www.hihostels.no/english/Hostels/Fjord_Norway/Stavanger )에 도착하였다. 여름에만 문을 여는 유스호스텔이어서 난방 시설이 없지만 시설은 뛰어났다.
[사진 2403 : 철도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신호등을 도로에서도 사용하고 있다.]
[사진 2404 : 원형으로 된 건물에 있는 리카호텔(Rica Hotel).]
[사진 2405 : 유스호스텔 입구의 이정표.]
[사진 2406 : 여름에만 문을 여는 스타방게르 유스호스텔(Stavanger Vandrerhjem, Stavanger Youth Hostel).]
다음 날 오전에 숙소에서 나와서 유스호스텔 주변에 있는 모스밧네(Mosvatnet) 호수를 둘러보았다. 모스밧네는 스타방게르 외곽에 있는 둘레가 2.85km이고 깊이가 3.2m인 호수이다.
[사진 2407 : 풀밭은 하얀 캠핑카로 채워졌다.]
[사진 2408 : 특이한 디자인을 한 이동식 화장실.]
[사진 2409 : 나무 사이로 작은 오두막집이 있다.]
[사진 2410 : 나무가 무성한 섬이 있는 모스밧네 호수.]
호수 주변에는 호텔을 비롯하여 내가 묵은 유스호스텔, 그리고 캠핑장이 있다. 7월 중순을 넘어서 유럽도 본격적인 여름 휴가 기간이라서 캠핑장에는 많은 차들이 들어와 있다.
[사진 2411 : 모스밧네 호수를 주변을 연결하는 산책로.]
호수를 따라서 한 바퀴 돌 수 있는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서 걷거나 뛰어가는 사람들이 많다. 어제 가 보지 못한 길을 따라서 호수 주변을 걸었다.
[사진 2412 : 자전거를 타거나 걸어서만 지나갈 수 있는 길.]
[사진 2413 : 노르웨이어를 모르더라도 쉽게 의미를 파악할 수 있는 표지판. GB는 영국(Great Britain), DK는 덴마크(Denmark)를 의미한다.]
[사진 2414 : 1층에는 스타방게르 버스터미널이 있고 2층에는 수퍼마켓 체인인 레마(Rema) 1000이 있다.]
[사진 2415 : 미국을 만드는데 이바지한 노르웨이인들을 기리는 조형물.]
[사진 2416 : 스타방게르 시내에 있는 호수인 브레이아밧네(Breiavatnet).]
스타방게르 시내로 향하였다. 시내에 있는 스타방게르역(Stavanger Stasjon, Stavanger Station) 옆에는 브레이아밧네(Breiavatnet)라는 호수가 있다. 호수에는 분수가 물을 뿜고 있고 주변은 공원으로 꾸며 놓고 각종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지금은 근처 바다에 엄청난 석유가 매장되어 있어서 석유 채굴로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스타방게르이지만 1960년대 이전만 하여도 근처 바다의 어획량 감소로 도시는 쇠퇴하여 미국으로 이민을 많이 갔다. 그래서 도시 곳곳에는 이민을 떠난 사람들을 기리는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사진 2417 : 사진작가 스티브 블룸(Steve Bloom)세계 각국을 다니면서 찍은 진귀한 동물의 모습을 전시하여 놓았다.]
[사진 2418 : 바다에서 수영하는 코끼리.]
[사진 2419 : 온천욕을 하면서 새끼의 머리를 쓰다듬는 원숭이.]
호수 옆에는 스티브 블룸(Steve Bloom, http://www.stevebloom.com )이 세계 곳곳을 다니면서 찍은 동물 사진을 전시하고 있었다. 대표적인 작품을 전시하고 있었는데 아쉽게도 우리나라는 없었고 이웃 일본에서 찍은 온천욕을 하고 있는 원숭이 사진이 있었다.
[사진 2420 : 도로에는 스타방게르 시내를 오가는 노선버스만 있다.]
[사진 2421 : 일요일 오전이라서 한산한 스타방게르 중심가 거리.]
[사진 2422 : 세일하는 건 좋은데 광고 인형에 바지라도 입혀 놓으면 어떨까?]
일요일 오전이라 시내 중심가는 오가는 사람이 적어서 한산하다. 가게는 대부분 아직 문을 열지 않았다. 옷 가게에서는 할인 행사를 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와는 표시하는 방법이 달랐다.
[사진 2423 : 스타방게르 항구에 있는 노르웨이 석유박물관(Norsk Oljemuseum, Norwegian Petroleum Museum) 전경.]
[사진 2424 : 시추공 모양이지만 석유가 아니라 물이 흘러내린다.]
[사진 2425 : 노르웨이 석유박물관 앞에는 어린이 놀이 시설이 있다.]
항구로 가니 노르웨이 석유박물관(Norsk Oljemuseum, Norwegian Petroleum Museum, http://www.norskolje.museum.no )이 나타났다. 박물관 앞에는 석유 채굴에 관련되는 장비가 전시되어 있고 어린이들의 놀이터로도 이용되고 있다. 느낌상으로는 어울리지 않아 보이지만 원색을 넣어서 그런 염려를 없앴다.
[그림 2426 : 노르웨이 석유박물관 입장권.]
[사진 2427 : 석유가 생산되는 장소를 나타내는 지도. 영국과 노르웨이의 중간 지점에 집중되어 있다.]
[사진 2428 : 바다 위에서 석유를 시추하는 시설의 모형.]
[사진 2429 : 바다 밑으로 들어갈 때 사용하는 탐사 차량.]
입장료는 80크로네(krone)(당시 환율로 약 16,000원)로 비싼 편이지만 1999년에 문을 연 박물관답게 내부 시설은 잘 되어 있고 건물도 깨끗하다. 석유의 생성 과정에서부터 시추, 굴착 그리고 파이프를 통한 운송까지 모든 과정이 상세하게 전시되어 있다. 특히 바다 밑에서 석유가 나오고 있어서 바다에 떠 있는 시추 시설에서 작업하는 과정과 그곳에서의 사람들의 생활을 구체적으로 다루었다. 사진에서 알 수 있듯이 많은 유전이 영국과 노르웨이의 사이에 있어서 실제로는 두 나라 공동 소유로 되어 있으며 시설 내에 국경선이 있으나 자유롭게 오갈 수 있으며 공용어는 영어라고 한다.
[사진 2430 : 바다 쪽에서 본 노르웨이 석유박물관.]
[사진 2431 : 노르웨이 석유박물관에서 보이는 요트 전용 항구와 바다 위의 주택.]
바다 위에 있는 석유 시추 시설을 모방하기 위하여 박물관 밖의 바다에 모형을 설치하여 놓았다. 현장감을 높이기 위함인지 날씨는 흐리고 비가 내린다. 주변의 바다에 있는 섬들을 연결하는 다리와 수많은 요트가 정박하고 있는 항구가 보여서 석유가 나온다는 게 믿어지지 않은 풍경을 보여준다. 우리나라에서는 석유가 나지는 않지만 석유의 성분을 분리하여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는 석유화학이 발달하여서 수많은 파이프로 연결되어 있는 규모가 큰 석유화학공장을 연상하여서 생각하던 이미지와는 맞지 않은 모양이다.
그래도 노르웨이 석유박물관에서는 노르웨이의 석유 매장량이 세계 3위이고 앞으로 50년 이상 생산할 수 있는 양이라고 하니 너무 부러웠다. 우리나라에서는 전혀 나지는 않고 유가가 조금만 올라도 경제가 휘청거린다. 그런 상황이지만 우리나라는 석유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에너지 절약이나 대체 에너지 산업은 아직 걸음마 상태이다. 노르웨이에 살면서 풍부한 석유의 혜택을 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으로는 '노르웨이 - 역방향 좌석이 있어서 불편한 시나투르(Signatur) 틸팅 전동차'가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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